『에네껜 아이들』

문영숙 지음|푸른책들|2009년|280쪽

"힘 좋은 소를 고르는 우시장 같았다. 팔려 가는 것이 소가 아니고 조선 사람이라는 게 다를 뿐이었다."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멕시코 이민 1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조선 말, 신분제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던 덕배와 아버지는 일본인과 영국인 상인에 속아 멕시코 어저귀 농장의 노예로 팔려간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중에 함께 떠나온 조선 사람들과 힘을 합쳐 임금에게 상황을 알리자고 뜻을 모았지만, 조선은 일본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 자신들을 보호해 줄 나라를 잃은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에네껜아이들 #문영숙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역사소설 #일제시대 #이민사 #중학생독서동아리추천 #난민 #차별 #멕시코 #이민 #독립운동 #노예 #나라를_잃은_사람들

'디아스포라 Diaspora'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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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지음|창비|2020년|400쪽

버들은 일제시대 식민지 조선인이자 활동에 제약이 많은 여성이기에 가난한 집안살림에도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어느 날, '포와(하와이)'의 농장에서 일하는 조선 남성들이 신붓감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사진 한 장만 보고는 결혼을 약속하고 조선땅을 떠나게 된다. 사진 속에 있는 버들의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포와'로 향하는 길에 동무가 된 홍주, 송화와 함께 낯선 땅에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알로하나의엄마들 #이금이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역사소설 #일제시대 #이민사 #차별 #하와이 #이민 #사진신부 #사진_한장만_보고_결혼한다고? #새로운_가족

'디아스포라 Diaspora'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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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남행 비행기』

김현화 지음|푸른책들|2007년|296쪽

봉수네 가족이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리남)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러 가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중국과 태국을 거쳐 남한으로 향하는 봉수네 가족은 때로는 누군가의 배신과 협박으로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탈북민들의 여정이 무척 생생하게 그려져있어 책장을 빨리 넘기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살짝 두툼하지만, 독서동아리 친구들 사이에서 해마다 꾸준히 추천되는 인기소설.

#리남행비행기 #김현화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탈북 #인권 #가족 #희생 #중학생독서동아리추천 #나라면_아무리_힘들어도_견디고_살아갈까 #위험을_무릅쓰고_탈출을_시도할까 #봉수네가족을_만난다면_도와줄까_모른척할까

'디아스포라 Diaspora'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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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은희경 지음|문학동네|2014년|501쪽

진희는 12살입니다. ‘못 알아들은 척하기’는 외국인만 시전하는 기술이 아니죠. 아이도 놀거나 자는 척하며 어른들의 말을 엿듣습니다. 진희는 어린이의 순진한 얼굴을 하며, 남들을 관찰하죠. 엄마, 아빠, 외할머니, 이모, 외삼촌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의 비밀은 진희의 귀에 깔때기처럼 모입니다. 진희의 입을 통해 1960년대 한국 사람의 상처와 가면이 그려져요. 명랑하면서도 슬프게 읽히는 소설입니다.

새의선물 #은희경 #한국소설 #초판은1995년 #수능특강에도나오더라 #한국소설 #광진테라아줌마_제발탈출해 #흥신소

'어린이가 화자인 묵직한 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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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한겨레출판|2013년|356쪽

동구는 7살 소년입니다. 엄마를 구박하는 할머니, 이를 막지 못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견디며 사는 엄마, 그리고 똘똘한 여동생 영주와 살죠. 동구는 자신의 속상함보다 가족의 속상함이 먼저인 속 깊은 아이예요. 난독증이라 3학년이 되도록 글을 읽지 못해서 담임 선생님인 박영주 선생님에게 나머지 공부를 하죠. 박선생님은 동구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알아봐 준 사람이에요. 어느날 동구의 가족과 박영주 선생님에게 큰 사건이 일어나고 동구의 삶은 걷잡을 수 없어져요. 문장이 아름답고 따뜻한 소설입니다.

#나의아름다운정원 #심윤경 #한국소설 #어린이 #여성 #교사 #초판은2002년 #동구할머니쫌 #1970년배경 #엄빠어릴때 #흥신소

'어린이가 화자인 묵직한 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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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오정희|문학과지성사|2017년|175쪽

12살 소녀 우미는 남동생 우일이와 함께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아가요. 엄마가 가출하면서 일을 나가는 아빠가 남매를 맡긴 거죠. 폭력과 냉담 속에서 둘만 남게 된 남매는 이웃 사람들을 경계하면서, 때론 도움을 받으면서 어렵게 버텨갑니다. 그런데 엄마처럼 나를 따르던 동생 우일이가 변해가요. 우미는 두려워요. 약한 존재에게 더 혹독한 현실이 담백하고도 날카로운 문체로 그려졌어요.

#새 #오정희 #한국소설 #남매 #라베라투르상_수상작 #초판은1996년 # 흥신소

'어린이가 화자인 묵직한 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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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지음|우리학교|2021년|200쪽

 끊임없이 의심하며 살아가는 삶. 증거 없는 확신의 무서움을 보여줍니다. 엄청난 충격적인 반전인 내용이어서 읽는 내내 혼란스럽고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가 없어요. 당신은 파도치는 바다 위 홀로 던져진 소녀를 끝까지 믿을 수 있을까?

죽이고싶은아이 #이꽃님 #한국소설 #반전에반전 #여고생의_죽음 #청소년pick

'삼척여고 1학년 6반 학생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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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18년|224쪽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30여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은유’와 ‘은유’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현재의 ‘은유’의 아빠에 대한 원망, 엄마에 대한 궁금증을 과거의 ‘은유’가 풀어주게 되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끝에는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들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 #이꽃님 #한국소설 #일상 #시공간초월 #청소년pick

'삼척여고 1학년 6반 학생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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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게임』

김동식 지음|요다|2021년|264쪽

다양한 선택지가 등장인물에게 주어지면서 평범하고 선하게 살아가고 있던 사람도 최고의 기회가 주어지거나 최악의 상황에 몰리면 얼마나 인간이 타락할 수 있는지와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다.

밸런스게임 #김동식 #한국소설 #판타지 #시간_가는_줄_모르는 #흥미진진 #시간순삭 #옴니버스 #청소년pick

'바닷가 마을 삼척여자고등학교 1학년 5반 학생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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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지음|우리학교|2021년|200쪽

소설 속에서 제 3자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모습이 현실에서 우리가 보이는 모습과 유사해서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또한 등장인물의 복잡한 여러 감정들을 잘 표현했다. 이 책을 읽으면 미디어에서 얻는 정보만을 믿고 감정적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경각심을 얻게 된다.

#죽이고싶은아이 #이꽃님 #한국소설 #반전 #소름 #학교폭력 #살인 #우정 #교훈 #청소년pick

'바닷가 마을 삼척여자고등학교 1학년 5반 학생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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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김동식 지음|요다|2021년|256쪽

AI와 미래에 관련된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가상의 이야기지만 현실에 대입하여 보게 되어서 더 흥미로운 책이다. 미래 과학이나 기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문어 #김동식 #한국소설 #AI #SF #외계인 #좀비 #청소년pick

'바닷가 마을 삼척여자고등학교 1학년 5반 학생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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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의 딜레마』

임서진, 소향, 조윤영, 나혜림, 임성은 지음|사계절|2013년|224쪽

단편 소설들이 모여있어 다양하고 유익한 소설들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전체적으로 SF장르들이 색다르게 펼쳐져 바이러스, 기후 위기, 환경오염 등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여러 문제가 제시되고 있다.

#항체의딜레마 #임서진 #한국소설 #SF #바이러스 #기후위기 #환경오염 #현대사회 #청소년pick

'바닷가 마을 삼척여자고등학교 1학년 5반 학생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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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루리 글그림|문학동네|2021년|144쪽

코뿔소의 일생을 담은 책으로 행복한 순간과 불행한 순간을 보며 여러 감정이 드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야기의 전개가 자연스럽고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긴긴밤 #루리 #한국소설 #감동 #슬픔 #눈물 #코뿔소 #여운이_남는 #청소년pick

'바닷가 마을 삼척여자고등학교 1학년 5반 학생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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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박소영 지음|창비|2021년|464쪽

청소년1: 이 책 꼭 읽어봐! 너 ‘헝거게임’ 영화 봤지? 여기도 헝거게임에서처럼 사람들이 이 스노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거든.
청소년2: 이거 너무 두꺼운데 이걸 언제 다 읽어?
청소년1: 나도 하루에 다 읽었어. 뒤가 궁금해서, 게다가 어마어마한 반전 때문에 손을 놓을 수가 없어.
청소년2: 표지가 재미있게 보이긴 해. 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 수상작이네. 그럼 재미나겠네.
청소년1: 이거 흥행에 성공했는지 2권도 나왔어. 아직 안읽어봐서 모르겠지만 마지막 읽으면서 계속 뒷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아주 기대 중이야.

#스노볼 #박소영 #SF #계급사회 #반전 #한국소설 #창비청소년문고 #영어덜트소설 #미래사회 #디스토피아 #라이더go

'청소년 강력추천, 반전 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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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라고 있다』

윤해연 지음|낮은산|2020년|168쪽

몸과 정신이 자라는 청소년기, 하나쯤 갖고 있는 외모 콤플랙스, 신체적 성장과 정신적 성숙 간의 불일치, 사랑과 성장통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키 작은 콤플렉스를 통해 세상의 편견들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사소한 일인지를, 치마를 입느냐 마느냐의 논쟁으로 들여다본 성에 대한 고정관념,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당혹감과 설렘을, 또래들에게 뒤처지는 내 몸의 변화로 겪는 불안 등, 내 이야기를 보는 듯하고 친구가 털어놓은 비밀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한국소설 #사춘기와몸 #외모콤플렉스 #성장통과사랑 #나와내친구의이야기#책보드레

'당신의 몸은 안녕한가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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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이희영 지음|창비|2019년|204쪽

17살인 제누301은 NC 센터에서 살고 있다. 이곳에서 사는 아이들은 부모 면접을 볼 수 있다. 입양을 원하는 예비 부모들을 면접할 수 있는데 이렇게 부모가 될 사람들의 면접을 보는 것을 페인트라고 한다. 생각이 많은 제누는 입양이 되고 싶은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항상 면접 점수가 무척이나 낮다. 그러던 중 입양을 신청한 한 부부에게서 마음이 멈추었다. 누가 보더라도 입양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부부였다. 페인트는 19살까지이고 입양이 되지 못한 채 센터를 나가게 되면 NC 센터 출신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센터의 직원들만큼이나 제누301에서 마음이 쓰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모선택권 #입양 #한국소설 #창비청소년문학상 #미래사회 #좋은부모 #가족 #페인트 #낙인

'계속 마음이 쓰이는 친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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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정원』

심윤경 지음|한겨레출판|2013년|331쪽

책을 덮고 나면 동구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난독증이 있는 순수하고 솔직한 남자아이인 동구에게는 똘똘한 여동생이 있다. 항상 비교 당하고, 아빠에게 맞기까지 하는데... 읽다 보면 동구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어 계속 응원하게 된다. 가족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서로의 상처를 확인하면서 그렇게 동구는 조금씩 성장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과 상처, 그리고 그 안에서 받는 위로들을 만나게 되는 손수건이 필요한 소설이다.

#상처 #성장소설 #손수건필수 #난독증 #한국소설 #선생님 #가족

'계속 마음이 쓰이는 친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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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쿠쿠』

조우리 지음|낮은산|2021년|84쪽

안락사 직전 입양돼 여름 양이랑 10년을 함께 산 개, 쿠쿠. 개의 시각으로 본 인간의 슬픔과 절망을 독자에게 생생히 전한다. 사춘기가 되면서 뭔가 망가지고 있다고 느꼈다면, 그걸로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 원망하고 있지만 점점 더 비뚤어지고 있다고 느낀다면 쿠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 조우리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쿠쿠라는 다른 종의 눈으로 전달되면서 인생에 단 한 번, 모두의 행복을 되찾기 위한 결심을 마주하게 된다. 울게 된다면 실컷 울어도 좋다. 그리고 밥솥이 울릴 때마다 그 이름을 떠올리며 나는 지구상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임을 기억하자.

#청소년소설 #한국소설 #천천히읽는짧은소설 #유기견 #사춘기 #가족 #아이야, 두번은_오지 않을_여름처럼_뜨겁게_살아가길

'중1이 읽으면 좋은 최고의 소설 4 -인생아, 덤벼라!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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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퍼센트』

김태호 지음|사계절|2021년|76쪽

자네, 지구 종말이 한 달 남았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예전 같으면 판타지 같은 소리였겠지만 지금 우리 지구 상황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둬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운석과의 충돌로 살아남을 가능성은 단 일 퍼센트. 운석이 지구를 비켜 갈 확률도 단 일 퍼센트. 바쁘게 살아가던 지후네는 지구 종말을 앞두고 모처럼 가족이 함께 식사할 시간을 갖게 된다. 그 소박한 행복을 느끼는 것도 잠시. 생수 배달 대리점을 하는 아빠는 물이 금보다 더 귀해졌음을 알고 상위 일 퍼센트가 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는데….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도 결국 다르지 않을 것 같아 더 섬뜩한 이 작품은 마지막 장면에서 현실감 백 퍼센트의 긴장감을 안겨준다.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독고독락 #짧은소설 #지구종말 #운석 #모두_행운이_함께하길

'중1이 읽으면 좋은 최고의 소설 4 -인생아, 덤벼라!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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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유니버스』

조규미 지음|사계절|2021년|184쪽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은 엉뚱한 친구가 있다면 눈여겨볼 것. 진짜 시간 여행자일 수 있으니! 평범한 대학민국 수험생답게 공부에 쫓기고 집과 학원을 오가며 숨 막히는 시간을 보내는 지훈과 달리 박람은 사물을 널리 보는 사람처럼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며 미래에 일어날 일을 조금씩 털어놓는다. 람의 원래 이름은 ‘시미람’이라는 별 이름으로 람의 담임이 제일 좋아하는 행성이기도 하다. 람은 할아버지가 좋아하셨던 별 이름이라 엄마가 자신한테 붙여 주었다고 하는데…. 이 둘의 관계를 탐정처럼 추리하다 보면 앞으로 펼쳐질 ‘나의 유니버스’를 자연스레 상상해보게 된다.

#청소년소설 #한국소설 #시간여행자 #독고독락 #짧은소설 #SF #추리 #미스터리 #멋진_어른이_될_거야. 의심할_필요도_없어

'중1이 읽으면 좋은 최고의 소설 4 -인생아, 덤벼라!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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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마음』

김민령 지음|창비|2017년|88쪽

같은 반 남자아이들에게 차례대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하지만 정작 사귀는 것도 아니고 장난도 아니라면? 메리에게 고백받지 못한 남자애는 중학교 때 일진으로 유명했다던 천영표와 투명인간처럼 있는지조차 모르는 고재영 단 두 명. 이 일로 반 아이들의 주목을 받게 된 재영은 영표와 이상한 동질감을 느끼며 메리를 찾아간다. 메리는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형이 죽은 뒤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재영은 그 뒤로 메리가 잘 있는지 밤마다 한 번씩 살피고 온다. 재영은 메리가 왜 아이들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는지 그 까닭을 알 것만 같다. 책에서는 말해주지 않지만 메리의 마음, 재영의 마음, 영표의 마음이 읽히며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뜨거워지는 일임을 알게 된다. 그러니,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리라 생각하지 말자. 누군가는 내 마음을 알아줄 테니. 함께 실린 「창가 앞에서 두 번째 자리」를 읽으면 모은이의 마음을 알게 되는 것처럼.

#한국소설 #짧은소설 #소설의첫만남 #청소년소설 #학교 #친구 #그냥, 강메리를_보면_어떻게든_학교를_계속_다녀야겠다는_생각이_들어

'중1이 읽으면 좋은 최고의 소설 4 -인생아, 덤벼라!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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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민음사|2015년|280쪽

학생이 아닌 선생님이 주인공인 책이지만, 학교가 주무대이니까 슬쩍 곁들여 소개하는 원작소설. '보건교사'는 안은영 샘의 '부캐'. 본업은 젤리 형태의 괴물을 물리치는 퇴마사. 게다가 젤리보다도 더 위험한 세력까지 호시탐탐 학교를 노린다.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는 어딘가 음침하고 요상한 안은영 샘이지만 매일매일 악한 것들로부터 학생과 학교를 지켜내는 영웅! 은영 샘과 함께하는 홍인표 샘과 학생들의 이야기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자.

#한국소설 #원작소설 #판타지 #젤리귀신 #이기적인_사람들 #입은_좀_거칠지만_착한_은영샘

'청소년 드라마, 영화 원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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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캐는 시간』

윤혜숙 지음|서해문집|2021년|220쪽

순사부장의 아들이자 불량학생 규태와 모종의 거래로 문예부에 들어간 모범생 민위는 백석 시를 좋아한다는 노리코에게서 조선에는 왜 사전이 없냐는 물음에 충격을 받는다. 교지 복간을 준비하는 동안 소년 주필로 인정받은 고향 선배 영철과 조선어학회 회원들을 만나면서 사전 편찬 일을 알게 된다. 방학을 맞아 춘천에 내려간 민위와 규태는 노리코와 덕이 아재의 도움으로 한글 자모표를 만들고 사투리 조사를 위해 한글 강습회를 연다. 이를 수상히 여기던 일본 경찰의 추적은 조선어학회로까지 이어지는데....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일본어를 쓰는 게 당연했던 일제 강점기의 고보 학생들이 사전 편찬에 필요한 사투리 조사 활동을 펼치며 몰수 위기에 처한 사전 원고를 지켜낸다.

#한국소설 #시골말캐기운동 #고보생들의한글지키기 #조선어학회 #한글강습회 #항아리대작전

'우리말 사전에 대한 다섯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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