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섭 지음 |서영아 그림|문학동네|2011년|156쪽
이토 미쿠 지음|고향옥 옮김|우리교육|2020년|192쪽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엄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엄마’라면 어떨까?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모성애’는 본능이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히요리’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 때문에 너무도 괴롭다. M과 Y는 ‘히요리’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고, 주인공을 위로해 주고 싶다고 했다.
기사라기 가즈사 지음|김윤수 옮김|라임|2021년|168쪽
M은 청소년이 공감하기 좋은 친구들과의 관계나 이성에 대한 고민 등의 에피소드가 등장해 더욱 와닿았다고 한다. 간식을 정말 좋아하는 Y는 에피소드마다 중심이 되는 급식 메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팀원들 모두 책에 나온 급식 메뉴 중 가장 먹고 싶은 메뉴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을 준비해 왔다. 평소 질문과 답을 다소 머뭇거리던 T도 이 대화에서만큼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제까지 이 책을 읽은 모든 팀이 같은 주제를 가져왔다. 중학생.. 모두 똑같아....
#오늘의급식 #기사라기가즈사 #읽기쉬움 #급식 #점심시간 #음식 #고민 #성장 #흑당크림빵 #독서동아리 #간식동아리 #독서동아리추천 #청소년pick
유은실 지음|서영아 그림|문학과지성사|2016년|172쪽
오래전에 방영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집을 고쳐주는 TV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우화. ‘보름달가슴곰’ 보람이네의 집을 고쳐준다는 방송국 PD와 작가, 가족과 이웃들의 사연과 갈등이 담겼다. 아이들은 실제 방영했던 TV 프로그램을 전혀 알지 못하고 주인공이 ‘곰’이다 보니 완전한 허구로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가난과 주거, 생존과 생활 등 깊이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어렴풋하게나마 대화 주제로 올리고 고민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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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요 지음|오윤화 그림|웅진주니어|2021년|108쪽
도난 사건을 둘러싼 세 아이의 갈등과 성장이 담긴 이야기. 앞서 “중학생 첫 장편소설 도전” 큐레이션(by 라이더go)에서도 소개되었다. 독서동아리뿐만 아니라 1학년 전체가 함께 읽고, 작가와의 만남까지 진행했는데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작가를 꿈꾸는 A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탁월해서 좋았고, 책 읽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 K는 짧은 분량이고 범인이 어떻게 밝혀질 것인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친구들과 모두 함께 읽고 작가님도 만나고 나니 독서모임에서도 책에 대해 할 말이 더 많아 보였고, 작가와의 만남 등 소설 내용 외의 대화 주제를 다루는 경험도 되었다.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지음|신인수 옮김|미래엔아이세움|2021년|200쪽
공감 가는 제목부터 할 말이 많았다. 책은 직업, 진로 고민의 과정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D는 “이 책을 읽고 고민이 해결됐다기보다는 궁금증이 해결되었다”라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분리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다양한 직업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일들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것 같다고. 고민의 답이 아닌, 답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후기가 무척 반갑다. 빠르면 5년 이내, 대체로 10년쯤 뒤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생각하기가 너무 막연하다는 아이들. 입시와 고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하는 서로의 ‘현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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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윤해연, 윤혜숙, 정명섭 지음|라임|2021년|184쪽
기후 재앙을 막을 수는 없고 최대한 늦추는 것이 인류 최대의 과제가 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편의 앤솔러지 모음집. 전쟁이나 재난으로 나라를 잃고 떠도는 난민, 이제는 기후 재앙으로 나라를 잃은 기후 난민들이 존재합니다. AI 인류분석기는 기후 난민들을 지구에서 추방해 화성으로 보냅니다. 화성 테라포밍 작업을 진행한 지 5년이 지났을 무렵 지구로부터 모든 지원이 끊깁니다. 지구와 연락이 단절되자 사람들은 살기 위해 지구로의 귀환길에 오르고, 연로가 떨어진 모선에서 나와 일인용 캡슐을 타고 각자 지구로 돌아갈 길을 찾는데…. 결말을 꼭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왜 지구와 연락이 끊겼고, 지구로 돌아갈 수 없는지 알게 되면 지금 당장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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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재인 지음|자음과모음|2023년|224쪽
이제 일 년 내내 비가 내린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기후. 작품 속 서울은 일 년 내내 우기입니다. 하지만 우산은 구시대의 골동품이거나 그걸 마련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만 쓰고 다니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비스’라는 워터프루프 시스템 덕에 피부에 막을 생성해 옷이 젖거나 머리가 망가질 염려가 없습니다. 거대 기업 누비스는 이 외에도 인공 햇빛을 쏘이는 일광욕 센터 등 햇빛을 볼 수 없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사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누비스로 비를 막는 지역이 있다면 그 빗물과 오수가 흘러들어가는 지역이 있기 마련. 누비스에서 나오는 오수는 모두 저지대 빈민가 ‘통협동’으로 흘러들어갑니다. 통협동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얼굴과 피부에 화상 자국처럼 낙인이 찍혀 있지요. 주인공 혜인이는 할아버지 덕에 누비스 이면의 세계를 보게 됩니다. 사회 불평등의 문제를 기후위기와 연관 지어 설득력 있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강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 208쪽
Aczel 지음 | 서지희 옮김 | 한즈미디어 | 2022년 | 244쪽
니시베 겐지 지음 | 이지호 옮김 | 한스미디어 | 2021년 | 340쪽
유럽 명문 축구팀에 대한 특징을 잘 잡아서 설명한다. 이기는 팀, 철학이 있는 팀, 항구도시 팀, 라이벌 팀, 벼락부자 팀, 작은 도시 팀, 명장이 이끄는 팀의 축구 철학은 무엇일까.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팀이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한윤섭|문학동네|2011년|156쪽
루리|문학동네어린이|2021년|144쪽
올가 그레벤니크 지음|정소은 옮김|이야기장수|2022년|136쪽
9살 표도르, 4살 베리의 엄마이자 유명 그림책 작가인 올가 그레벤니크는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폭격에 지하실로 피신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의 팔에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를 적었답니다. 예고하지 않은 공습이었기에 만삭의 이웃 주민도 무방비로 전쟁을 맞습니다. 작가는 두려움 속에 떨면서도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맘으로 매일 연필로 일기를 썼어요. 그리고 9일째 되던 날 아이와 집을 떠나 난민이 됩니다. 이 책은 전쟁을 멈추어야 하는 이유, 함부로 전쟁을 들먹이지 않아야 할 이유를 알려줍니다.
정은혜 지음|이야기장수|2022년|68쪽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영희역으로 출연한 정은혜 화가의 그림 에세이입니다. 발달장애인인 은혜씨는 자신을 향한 불편한 시선과 놀림, 성희롱을 딛고 화가로 당당히 활동하고 있어요. 양평 문호리의 리버마켓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는 인기 셀러이죠. 은혜씨의 그림과 글은 솔직하고 꾸밈이 없고 당당합니다. “다 얼굴이 예쁜데, 왜 본인이 못생겼다. 얼굴을 깍아라 그래요? 자기더러 못생겼다고 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책을 읽다보면 은혜씨에게 안기고 싶어져요.
구스티 지음|서애경 옮김|문학동네|2014년|148쪽
한재권 외|우리학교|2016년|208쪽
십대에겐 아직 많은 선택지가 있다고, 꿈을 가지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게 쉽지 않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고, 꿈은 꾼다고 다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알 정도로 컸기 때문일 거다. 이런 고민은 나만 하는 걸까, 과학자가 된 어른들은 어떻게 십대 시절 자신이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걸 알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을까. 먼저 과학자의 길을 선택해 달려갔던 이들의 길이 궁금하다면 살짝 펼쳐보자. 책도 작고 글도 간결해서 의외로 술술 익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