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계속 장편 소설! 도전~ (독자요청)

  국어시간에 읽을 장편 청소년 소설’을 추천해달라는 독자 요청에 대한, 중학교 1학년에 이어 중학교 2학년입니다. 중학생이 되어 장편 소설에 도전을 해보셨나요? 해보았거나 해보지 않았더라도 이 책부터 시작해 보면 가능할 듯합니다. 제목부터 끌리는 소설부터 읽다 보면 푹 빠져들게 되는 소설도 있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함께 읽고 세대를 넘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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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1)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세상의 압력은 다르겠지만 청소년 역시 매일을 살아야 하는 구성원인 것은 명확한 사실이죠. 얼마 전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어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일이 벌어지고 뉴스를 보는 게 두렵고 스트레스인 요즘, 머리 시끄럽고 어려운 사회과학, 인문학 책들이 아니라 우리 친구들이 직면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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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야기(소설) – 동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동물이 등장하는 소설은 너무도 많지만, 동물들의 생태와 권리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책들을 모아봤어요. 무분별한 개발이나 인간의 욕심에 의해 생존에 위협을 받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읽으니 더 생생하게 다가와요. 친구들과 함께 읽고 동물권과 생명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어떨까요? 『해리엇』 한윤섭|문학동네|2011년|156쪽 밀림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던 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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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아픔을 만지는 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한 이를 보면, 우리는 ‘아, 얼마나 힘들까.’, ‘마음 아파. 어떻게 응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은 돕고 거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겠지요.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요.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짓밟고도 마음이 아픈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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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깝고도 먼

오늘은 청소년 독자 해랑이님이 신청하신 주제로 꾸며봅니다. “가족 때문에 힘들어요. 가족이라고 꼭 제가 다 이해해야 하나요?” 아마 이런 고민은 단지 해랑이님만의 문제는 아닐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가족이니까요. 이번 기회에 가족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정리해보면 좋겠다 싶어 열심히 준비해봤습니다. 해랑이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자 둘이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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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이라 아직도 불편해?

불편할 수 있어. 하지만 덮어 놓는다고 없어지는 일은 아니야. 정신병원에 가야 할 일도, 비난을 받아야 할 일은 더더욱 아니지. 문제는 모르면서 판단해버리는 거야.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자.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심정인지 알아보는 거야. 나는 아니니까가 아니라 우리 좀 더 넓은 세상 이야기를 알 필요는 있지. 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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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취향저격 5종 세트

모든 청소년들이 다 읽어도 좋은 책들이지만, 특히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들의 취향저격 5종 세트야. 고1 여학생 160명이 “이 책 재미있어요. 의미도 있어요.”라고 입증한 책들이란다. 사랑을 생각해 보고 싶다면, 우리 주위의 이주 노동자를 돌아보고 싶다면, 가정의 소중함을, 나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렴. 『오, 사랑』 조우리 지음ㅣ사계절ㅣ2020년ㅣ232쪽 사랑이 뭘까? 뜨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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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방권을 드립니다, 청소년소설 작가 열전 6 – 박지리 작가

까임방지권, 까방권을 쓰고 싶은 작가 딱 한 명만 고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박지리 작가입니다. 박지리 작가는 딱 일곱 권의 책을 남긴 작가예요. 작품마다 강력한 내러티브와 다양한 세계관으로 무장하고, 열일곱 소년부터 65세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캐릭터를 천연덕스럽게 만들어내고, 심지어 국경마저 없애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낸 괴물 작가이지요. 사적인 부분은 전혀 드러나지 않은, 베일에 싸인 작가인 동시에 어느 한 작품도 빠지지 않고 모두가 고전으로 남을, 동시대와 호흡하는 작가. 까방권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천재 작가 박지리의 모든 작품에 도전해보세요.  『합체』 박지리 지음|사계절출판사|2010년|252쪽 박지리 작가의 첫 책. 출간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재미있고 새롭고 놀랍다.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1970년대 한국 사회의 도시 빈민 이야기라면 이 책은 21세기에도 여전한 루저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고 무협 같은 수련기가 담겨 있고, 매직이 통하는 판타지가 있다.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라면(콤플렉스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테니까)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소설. 책읽기에 흥미가 없는 청소년에게 좋은 마중물이 되어줄 책. #청소년소설 #한국소설 #난쟁이 #난쏘공 #루저 #계룡산수련 #쌍둥이형제 #합과체 『맨홀』 박지리 지음|사계절출판사|2012년|276쪽 박지리 작가의 두번째 책. 같은 작가가 썼나 할 정도로 <합체>와 분위기는 완전 정반대. 주인공 소년의 고통이 그대로 읽는 이에게 전이돼 읽으면서 힘들 수는 있으나 그만큼 몰입감이 강한 작품. 크고 작은 폭력을 경험하는 우리에게 소년의 가정폭력은 소름 끼칠 정도로 긴장감을 주고, 희주와 함께한 짧지만 달콤한 시간들은 눈에 그려질 정도로 선명하다. 하천가 검은풀이 허리까지 올라오는 곳에 놓인 보라색 소파, 공사가 중단된 흉물스러운 건물의 파란 방수포에 가려진 맨홀이 어디 있는지도 알 것만 같은 기분.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맨홀의 확장판이라 여기면 될 듯.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가정폭력 #파키 #청소년보호관찰소 #소방영웅 #구멍 『번외』 박지리 지음|사계절출판사|2018|160쪽 번외 경기, 번외편처럼 원래 계획에 없는 게 ‘번외’다. 총기 난사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 소년은 그 뒤로 모든 것에서 예외가 된다. 살아남은 자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어 때론 정말 죽고 싶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거, 되게 살고 싶어 한다니까.” 이 문장처럼 결국 살아진다. 우리 삶이 이런 것 아닐까? 짧은 분량이지만 뭔가 되게 많은 의미와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는 듯한 이 소설은 읽을 때마다 다른 빛깔로 강렬하게 다가온다.  #청소년소설 #한국소설 #참사 #생존자 #총기난사 #트라우마 『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 박지리 지음|사계절출판사|2017|264쪽 수능, 대입 수시에 따라오는 면접. 어쩌면 그게 인생의 가장 결정적인 첫 번째 면접이 아닐까. 인생의 두 번째 면접은 아마도 취업을 위한 것일 텐데, 주인공 M은 마흔여덟 번째 면접에 도전한다. 어디에 쓰일지는 모르지만, 그냥 아주 작은 부품 한 개가 되어 제자리에서 잘 돌아가기만 해도 순정부품 마크를 받을 수 있기에, 그 대수롭지 않은 운명을 위해 면접을 보는 M. 합격을 하고도 그것이 합격인지 모르고 합숙 연수에서 혼자 치열한 면접을 치르는 M의 돌발 행동을 보면 마치 우리의 모습인 것 같아 차마 웃을 수만은 없게 된다. 고등학생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면 좋은 작품.   #부조리 #한국소설 #면접 #합숙 #부품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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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형 vs 직관형 – 소설주인공으로 보는 MBTI ② (독자맞춤)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인식기능에 대한 차이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인식 기능에 따라 감각형(Sensing)와 직관형(iNtuition)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자세히, 철저하게 바라보려는 친구와 미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나무보다는 숲에 대해 이야기하는 친구와는 좀 다르죠.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겁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끼리 만나면 시각이 넓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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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이야기, 특별한 주인공들 (게스트 큐레이터)

문학은 뭐니뭐니해도 상상력이고, 상상력하면 판타지나 SF 장르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호빗』 같은 판타지, 『기억 전달자』 같은 SF 등 전통적 작품이 아님에도 읽다보면 이상한 상상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궁금해 하며 계속 책장을 넘기거나 반대로 알쏭달쏭해 하며 책장을 덮게 되지요. 그럴 때 ‘내가 책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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