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천선란 지음|허블|2020년|376쪽
천선란 지음|허블|2020년|376쪽
이지아 지음|스윙테일|2020년|212쪽
이희준 지음|별숲|2021년|524쪽
이필원 지음|사계절|2021년|83쪽
송경아 지음|창비|2013년|180쪽
김혜진 지음|민음사|2017년|216쪽
최상희 지음|비룡소|2011년|211쪽
2018년 동계 올림픽 최고의 유행어는 “영미, 영미, 영미~”였던 거 기억나? 빗자루로 맷돌 같은 ‘스톤’을 쓸면서 ‘하우스’ 안에 넣는, 좀 폼 안나는 비인기 종목인 컬링을 다들 그때 처음 알았을 거야. 이 책의 저자는 7년 전에 컬링이 뜰 거라고 예상했던 걸까. 잘 나가는 인생 따윈 포기한 듯한 네 친구가 대회에 나가기 위해 팀을 구성하고 연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컬링처럼 느릿느릿 재미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느닷없이 곳곳에서 터지는 유머에 배꼽을 잡을 테고 인생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아도 뭐 대단한 목표가 없어도 절대 주눅 들지 말라는 위로까지 덤으로 받는다면 충분히 읽어볼 만하지 않을까? 책을 덮을 때쯤이면 눈물 찔끔나는 감동도 얻을 거라고 장담해.
안세화 지음ㅣ비룡소ㅣ2021년ㅣ340쪽
이꽃님 지음ㅣ문학동네ㅣ2018년ㅣ224쪽
쿠로노 신이치 지음ㅣ장은선 옮김ㅣ뜨인돌ㅣ2012년ㅣ192쪽
김소연, 윤혜숙, 정명섭 지음|우리학교|2020년|176쪽
이꽃님 지음|우리학교|2021년|200쪽
조규미 지음|자음과모음|2019년|240쪽
‘미션 임파서블’이란 영화에서 다른 사람을 속이는 가면을 쓰고 멋지게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감탄한 적이 있다. 이 소설에선 아름다운 미모를 유지할 수 있는 가면이 등장한다. 자신의 얼굴 형태에 맞게 제작된 가면을 쓰는 순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얼굴로 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가면을 누구나 가질 수는 없다. 가면의 값이 비싸서 부유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외모만 중시하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요즘 사회에 대해 대화하기에 적절한 소설이다.
이미예 지음|팩토리나인|2020년|300쪽
조우리 지음ㅣ사계절ㅣ2020년ㅣ232쪽
김민경 지음ㅣ사계절ㅣ2020년ㅣ192쪽
이란주 지음ㅣ우리학교ㅣ2020년ㅣ280쪽
로지나는 부모님을 따라 다섯 살에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 소녀야. 한국에서 자라고 어른이 되었어. 하지만 부모님이 미등록이주민이었기에 로지나 역시 한국에서 공식적인 존재감을 가질 수 없어. 투명인간처럼 불법인간처럼 살아가야 했던 거야. 여러분이 이런 처지라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어? 누구에게 의지하면서 버틸 수 있겠어? 로지나가 가족,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외국인 노동자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우리가 그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줘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세계시민이니까.
이꽃님 지음ㅣ문학동네ㅣ2020년ㅣ240쪽
이 책을 읽은 고1 여학생은 이렇게 말하더라.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제 친구 같아요. 가정폭력 당하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요. 마음이 아파요.”
세상에서 힘들고 추워도 집에 돌아가면 마음 포근하고 따뜻해져야 하잖아. 그런데 이 소설에 나오는 아이는 가장 아늑해야 할 집에서 폭력에 노출되어 사는 거야. 이 아이 곁에서 같이 마음 아파하고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우리의 삶에 행운은 무엇일까. 어쩌면 행운은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몰라. 내 곁에 있는 친구, 나를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이 다 나에게 다가온 행운일지도!
백온유 지음ㅣ창비ㅣ2020년ㅣ284쪽
이꽃님 지음│우리학교│2021년│200쪽
주연과 서은은 중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다. 두 사람이 크게 싸운 다음 날,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서은이 시체로 발견되지만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주연은 체포된다.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선생님과 반 친구들을 포함한 열일곱 명의 주변 인물들이 주연과 서은에 대한 서로 다른 증언을 한다. 자신에게 불리할 수밖에 증언들에도 불구하고 주연은 어쩐 일인지 그날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점점 모호해질 뿐이다.
미스터리 소설답게 다소 충격적인 결말을 예상했더라도 끝까지 가슴 졸이며 읽게 만드는, 여름밤에 딱 어울리는 소설이다.
김지숙 지음│다른│2020년│200쪽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수준급 작곡 실력과 매력적인 무대 매너로 TOP5 안에 든 가수 지망생 소녀A(김아름), 기쁨도 잠시 결승 무대를 앞두고 소녀A가 중학교 때 학폭 가해자라는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중도하차의 위기에 몰린다. 소녀A는 스스로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중도하차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 역시 피해자였다며 위기를 모면할 것인가? 네 친구는 오해를 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최근 언론을 달궜던 일련의 연예인 학폭 사건들을 떠올리게 하는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이야기에 푹 빠질지도 모른다.
최양선 지음ㅣ사계절ㅣ2021년ㅣ140쪽
김동식 지음ㅣ요다ㅣ2021년ㅣ264쪽
은소홀 지음|문학동네|2020년|240쪽
초등학교 6학년 나루는 한강초 수영부의 에이스이다. 최근 라이벌 초희에게 번번이 패하는 바람에 기분이 좋지 않다. 누구보다 수영을 사랑하고, 잘하고 싶은데 왜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걸까. 답답한 마음에 나루는 초희의 승리 비결이라도 알아낼까 싶어 라커룸에 몰래 들어갔다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단짝 승남이에게도, 새로 알게 된 친구 태양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나루를 자꾸 숨고 싶게 만든다. 나루는 몸과 마음을 짓누르는 비밀을 떨쳐내고 다시 힘껏 수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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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지음|허블|2020년|376쪽
경주마 ‘투데이’의 기수는 휴머노이드 ‘콜리’. 인간보다 가벼운 안드로이드 로봇으로 대체된 기수를 태우고 달리려면 경주마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질주해야 한다. 연골이 다 닳아 더는 뛸 수 없게 된 투데이를 위해 콜리는 스스로 낙마를 한다. 집안 형편 때문에 소프트 로봇 연구원의 꿈을 잠시 접은 연재는 폐기 직전 상태에 놓인 콜리를 집에 데려와 복원시키려 한다. 집에는 휠체어 생활을 하는 언니 은혜와 소방관 남편을 잃고 두 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사는 엄마 보경이 있다. 로봇보다는 휴먼에 가깝게 태어나게 한 것이 연구원의 실수였을까? 콜리로부터 위안을 받는 인간들의 모습이 판타지 같은 SF.
박소영 지음|창비|2020년|472쪽
평균 기온이 영하 41도로 혹한이 몰아닥치는 세상에서 365일 봄날 같은 돔으로 둘러싸인 지역 ‘스노볼’. 하지만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스노볼의 ‘액터’가 되어 자기 일상을 매일 바깥세상으로 중계해야 한다. 전초밤은 스노볼 바깥, 추운 곳에서 살면서 땅속에 묻힌 고압선을 통해 스노볼로 매일 일정량의 전력을 공급하는 인력발전소 노동자이다. 대신 스노볼 드라마를 맘껏 볼 수 있다. 초밤은 스노볼 안에서 자신만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디렉터가 되길 꿈꾸며 스노볼 최고의 액터 고해리의 채널을 날마다 시청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동경하는 최고의 디렉터 차설이 찾아와 고해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고해리와 똑 닮은 전초밤에게 고해리의 삶을 대신 연기해달라고 한다. 스노볼에서 고해리의 삶을 대신 사는 초밤에게 고해리의 도플갱어들이 나타나면서 초밤은 고해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
(p.s. 비슷한 제목, 다른 내용의 『스노볼 드라이브』도 강추!)
안세화 지음|비룡소|2021년|340쪽
어느 날 갑자기 오빠나 누나가 생긴다면? 그런데 나만 그 사실을 알고 다른 식구들은 원래부터 한 가족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유진에게 어느 날 갑자기 도진이라는 오빠가 생겼다. 갑작스럽게 나타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오빠 행세를 하는데 이상한 건 어릴 적 앨범에도 도진의 존재가 친오빠로 남아 있다는 거다. 유전자 검사를 해도 친남매라 나오니 미칠 노릇. 그런데 이런 일이 유진한테만 일어나는 게 아니었다. 강일이한테도 어느 날 갑자기 누나가 생겼다. 이 오빠와 누나의 존재는 무엇일까? 유진과 강일은 유일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믿어주는 친구 둘과 이들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다 그들 덕에 엄청난 화재 참사를 막게 되면서 진실이 드러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