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 268쪽
우리가 가지기 쉬운 고정 관념이 있어. 도움의 방향에 대한 것이야. ‘도움이라는 것은 경제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더 나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에 못 미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야.’ 이런 생각을 가지기 쉽지. 그런데 실제 삶은 그렇지 않아. 내가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얻을지 또는 위안을 얻을지 예측할 수 없어. 여기에 이 책의 매력이 있어. 반듯한 청년이 노숙자 아저씨로 인해 마음의 용기를 얻게 되고 씩씩하게 삶을 걸어가게 될 거라는 예측은 삶의 공식에 없는 거잖아. 살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유쾌하고 따뜻한 영향을 어떻게 미칠 수 있을지 상상하면서 이 책을 만나봐. 덩달아 유쾌해질 수 있어.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힘을 주어야겠다는 욕망을 가지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