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선생님, 우리들의 선생님(독자요청)

신경림 시인의 시에 이런 문장이 나오지요.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보다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나무1-지리산에서」 부분). 선생님이야말로 나무를 길러본 사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우쭐대며 웃자란 나무보다는 볼품없고 평범한 나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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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낯설게 보면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하루에 8시간 정도를 학교에서 보냅니다. 학교라는 공간의 구조는 대체로 비슷해요. 사각형의 건물과 교실, 작은 의자와 책상, 운동장, 도서관. 그리고 그 공간에 교사와 학생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 번쯤 ‘학교’를 낯설게 보면 어떨까요? 학교를, 교육 현실을, 친구 관계를, 입시를, 수업을 낯선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거예요. 낯선 눈으로 보고 거리를 두고 생각하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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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재가 추천하는 책(청소년 큐레이터)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모두 분야는 다르지만 또 그렇기에 더 여러 분야의 지식을 풍부하게 해줄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책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이란 여러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게끔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책들을 엄선해 보았습니다! 『역사를 만든 최고의 짝』 김형민 지음|도서출판 다른|2019년|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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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을 채워주는 사람들 – 직업에세이

  아침에 눈을 뜨면 천장의 도배지 무늬가 눈에 들어와요. 신축 아파트라 이사한 지 얼마 안되어서 아주 깨끗해요. 지난 몇 년간 아파트가 조금씩 지어지는 모습을 보며 기대감이 커졌는데, 새롭게 내 방을 갖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조금 늦잠을 자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버스가 제때 와서 지각은 면했어요. 사실 늦잠을 잔 이유는 몸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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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만큼 재미있는 2탄 – 후속작도 재미있는 소설

영화나 드라마가 흥행하면 후속작이 나올 때가 많다. 최근에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 게임’도 후속작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요즘에 청소년이 읽을 만한 소설도 후속작이 나올 때가 있다. 이전 작품의 인물, 사건, 분위기 등을 활용하여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독자에게 쏠쏠한 재미를 준다. 1탄만큼 재미있는 2탄 작품을 몇 권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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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도 재밌어! – 중학생이 읽을 만한 단편소설

“선생님, 이 소설의 결말이 뭐 이래요? 확실한 것이 없이 애매하게 끝나요.” 결말이 명확한 소설을 좋아하는 학생이 소설을 읽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우리의 삶에 정답이 없듯이 소설의 결말에도 명확한 답이 없는 것이 당연할지 모른다. 특히 짧은 분량의 단편소설에선 확실한 결말로 끝맺을 때가 많지 않다. 그만큼 인간의 삶이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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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이 읽으면 좋은 최고의 소설 4 -인생아, 덤벼라! (독자맞춤)

맞춤 큐레이션은 한 분의 독자님을 생각하며 그분 마음에 들었으면 하는 책을 최선을 다해 고르는 맛이 있어요. 중1이 읽을 만한 순한 맛 책을 찾는다고 하셨는데, 순한 맛은 아이들이 안 좋아할 텐데 싶어, 중1이 읽기에 분량도 사악하지 않고 내용도 어렵지 않은, 그러나 재미있고 이런저런 생각을 깊이 해볼 수 있는 ‘착한’ 책들을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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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으면 반칙! (독자맞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막상 내 취저 책을 찾기란 쉽지 않은 법. “여운이 남는 소설, 몰입력 장난 아닌 책, 무거운 분위기”를 찾는 북틴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발 빠르게 찾아보았습니다. 읽을 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읽고 나선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한참을 멍하니 있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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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방권을 드립니다, 청소년소설 작가 열전 2 – 구병모 작가

까임방지권, ‘까방권’을 주고 싶은 청소년소설 작가 구병모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구병모는 청소년소설과 일반소설을 아우르며 독보적인 영어덜트 작품을 쓰는 작가입니다. 구병모 작가가 만들어낸 기이한 세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지음|창비|2009년|252쪽 새로운 스타일의 청소년소설, 그 탄생을 알린 구병모 작가의 첫 작품입니다. 장르문학적 요소를 두루 갖춘 이 작품에 모두가 열광했고, 지금도 스테디셀러로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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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걸 다 연구한 웃긴 책 (독자맞춤)

남들이 다 지나치는 걸 연구하는 사람들의 책입니다. ‘나도 본 적 있어’, ‘나도 경험한 적 있는데’ 하는 걸, 그림과 글로 ‘따~악’ 포착해놓은 책들이죠. 학문적으로 검증할 수 없으나, 고개가 끄덕여질만한 분류 방법이 재밌습니다. 뭔 가를 오랫동안 보면, 사랑하게 되나 봐요. 대상에 대한 작가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어요. 웃음 혹은 적어도 미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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