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Diaspora

 

독서동아리 친구들과 모임을 하다보면 ‘이민 가고 싶은 나라나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가 있어요. 다른 나라에 가면 더 멋지고 자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죠. 하지만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우리나라를 서둘러 떠나야만 한다면 어떨까요?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이나 국가를 떠나 이주민으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디아스포라(Diaspora)’라고 한대요. 친구와 가족들, 언어나 음식문화 등 나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모든 것들을 두고, 어쩔 수 없이 낯선 곳으로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어쩔 수 없이 떠나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갖은 고난을 겪었으며, 낯설고 편견 어린 시선 속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일궈나가야만 하는 삶이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보세요.


『에네껜 아이들』

문영숙 지음|푸른책들|2009년|280쪽

“힘 좋은 소를 고르는 우시장 같았다. 팔려 가는 것이 소가 아니고 조선 사람이라는 게 다를 뿐이었다.”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멕시코 이민 1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조선 말, 신분제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던 덕배와 아버지는 일본인과 영국인 상인에 속아 멕시코 어저귀 농장의 노예로 팔려간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중에 함께 떠나온 조선 사람들과 힘을 합쳐 임금에게 상황을 알리자고 뜻을 모았지만, 조선은 일본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 자신들을 보호해 줄 나라를 잃은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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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지음|창비|2020년|400쪽

버들은 일제시대 식민지 조선인이자 활동에 제약이 많은 여성이기에 가난한 집안살림에도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어느 날, ‘포와(하와이)’의 농장에서 일하는 조선 남성들이 신붓감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사진 한 장만 보고는 결혼을 약속하고 조선땅을 떠나게 된다. 사진 속에 있는 버들의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포와’로 향하는 길에 동무가 된 홍주, 송화와 함께 낯선 땅에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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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위너』

데보라 엘리스 지음|권혁정 옮김|나무처럼 (알펍)|2017년|전 4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남성 동행인 없이는 여성이 혼자 외출할 수도 없다. 아버지가 탈레반에 끌려간 뒤로, 파바나의 집안에는 갓난아기 남동생 외에는 직장에서 쫓겨난 엄마와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된 딸들, 즉 여성뿐이다. 파바나는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남장을 하고 시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파바나와 가족들은 이 땅에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2008년 출간된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개정판이다. 기존 3권이었던 이야기에 한 권의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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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세 아이 이야기』

앨런 그라츠 지음|공민희 옮김|밝은미래|2019년|400쪽

1930년대 독일의 조셉, 1994년 쿠바의 이자벨, 2015년 시리아의 마흐무드. 시대도 공간도 다른 세 명의 아이들이 ‘탈출’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치적인 박해와 살인, 굶주리고 핍박 받는 삶, 집과 거리에 포탄이 떨어지는 내전상황.. 평범한 일상이 결코 허락되지 않는 고향으로부터의 탈출. 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안전한 곳에 다다를 수 있을까. 우리 앞에 세 아이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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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코슈카 지음|곽노경 옮김|라임|2019년|132쪽

우리집이, 우리나라가 물에 잠기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나니의 가족들이 사는 섬이 물에 잠기고 있다. 탈출을 위해 배를 타려면 멀고 험한 길을 걸어야만 하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집에 남기로 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데다가, 어디로 가야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은 절망적이다. 나니와 가족들을 따뜻한 품으로 맞이해 줄 곳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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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남행 비행기』

김현화 지음|푸른책들|2007년|296쪽

봉수네 가족이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리남)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러 가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중국과 태국을 거쳐 남한으로 향하는 봉수네 가족은 때로는 누군가의 배신과 협박으로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탈북민들의 여정이 무척 생생하게 그려져있어 책장을 빨리 넘기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살짝 두툼하지만, 독서동아리 친구들 사이에서 해마다 꾸준히 추천되는 인기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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