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 408쪽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엄마를 간호하며 함께한 시간들에 대해 다룬 에세이이다. 암 투병중의 엄마를 간호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관계의 소중함과 함께하는 순간들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의 별세 이후 한인마트에 찾아가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음식들을 재현해보는 모습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을 마주한다.

#H마트에서울다 #미셸자우너 #엄마 #한인마트 #에세이 #감동 #다문화

'사람과 사람 사이 책 한 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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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홍세화·이계삼·조광제·안철환·박영희·노을이·정숙영 지음|철수와영희|2016년|232쪽

우리가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좋은 삶이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선생님, 사회운동가, 철학자, 심리상담사, 작가 등 다양한 저자 선생님들이 올바른 삶, 좋은 삶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삶에 대한 고민과 성찰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고민과 성찰입니다. 경쟁 일변도의 우리 사회에서는 모든 기준이 타인이 되고 타인을 이기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이는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도록 만듭니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타인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고찰을 통해 새해부터는 스스로가 온전히 삶의 주체가 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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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이현정 지음|21세기북스|2022년|216쪽

우리 사회는 유독 표준화된 삶을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처럼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고, 좋은 대학도 가야 하고, 남들 입는 옷도 입어야 하고 남들 먹는 것도 먹어야 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똑같아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장에 가야 하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차도 사고, 남들 다 하는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해야 하지요. 끝이 없습니다. 정작 ‘나’는 빠져버린, ‘타인’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이 아닌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주는 책입니다.

#우리는왜타인의욕망을욕망하는가 #이현정 #삶 #행복 #욕망

#철학 #인류학


『결: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지음|한겨레출판|2020년|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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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우리는 사유하는 것이 귀찮아졌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유튜브가 일상에 깊게 침투하면서 우리는 점점 스스로를 수동적 존재로 내던지고 비판적 사고나 사유로부터는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끊임없이 회의(마음 속에 의심을 품음)하고, 사유하는 것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야기해줍니다. 나아가 그러한 태도가 ‘자유인’이 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보고싶은 것을 보는 것이 자유일까요? 진짜 ‘자유’란 무엇인지 고찰해보면 좋겠습니다.

#결거칢에대하여 #홍세화 #자유 #철학 #사회비평

#에세이

'삶의 방향을 고민해보고 싶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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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돈가스 가게에 갔는데 말이죠』

이로 지음|난다|2018년|208쪽

책방지기의 돈가스 가게 탐방기. 책 파는 사람이 돈가스 사 먹는 이야기가 정겹다. 일본의 유명한 돈가스 가게를 방문하고, 특색과 차이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미식가의 진지하고 깐깐한 평과는 다르다. 돈가스 이야기를 하려나, 했는데 금세 눈 앞에 보이는 가게나 점원, 손님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길로 새어 잡담을 늘어놓는 친구의 수다에 가깝다. 거칠거칠한 표면 속에 부드러운 고기를 숨기고 있는 돈가스와 닮은 책이다.

#어떤돈가스가게에갔는데말이죠 #이로 #에세이 #음식 #돈가스

'맛있는 책 – 돈가스 혹은 돈까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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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를 쫓는 모험』

이건우 지음|푸른숲|2022년|304쪽

이번에는 번역가의 ‘돈까스’ 이야기이다. 죽을 때까지 딱 한 가지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면 ‘돈까스’를 선택하겠다는 저자의 포부가 대단하다. 서울&경기권의 서른 곳 정도 되는 가게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첫 번째 가게는 벌써 문을 닫았다(잠정휴업).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싶어도 못 먹는 날이 올 수 있다! 가게들이 없어지기 전에 얼른 찾아가 보고 싶다. 부록의 냉동 돈까스 비교, 돈까스 가게 지도, ‘돈까스 테이스팅노트’가 슬며시 웃음을 자아낸다. 언어전문가가 쓴 책이니, ‘돈가스’와 ‘돈까스’, ‘포크커틀릿’, ‘카츠레츠’ 등등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돈가스의 명칭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을까?

#돈까스를쫓는모험 #이건우 #에세이 #음식 #맛집 #번역가

'맛있는 책 – 돈가스 혹은 돈까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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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식집에서』

조영권 지음|이윤희 그림|린틴틴|2021년|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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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조율을 위해 전국으로 출장을 다니며 곳곳의 맛집을 섭렵한 저자. 중국집에 이어 경양식집 이야기로 돌아왔다. 일본식 돈가스와는 조금 다른 우리나라 스타일의 경양식 돈가스 가게를 소개한다. 엄마 아빠에게도 어릴 적 어렴풋한 추억을 불러일으킬지도. 오래된 가게를 운영하는 노부부의 무뚝뚝하지만 뚝심 있는 돈가스 한 접시. 스프와 샐러드 구성, 후식 그리고 인테리어와 서비스까지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들의 개성 있는 운영 방식들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양식집에서 #조영권 #이윤희 #에세이 #레트로 #피아노 #경양식 #여행

'맛있는 책 – 돈가스 혹은 돈까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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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맛』

김겨울, 박서련 외 지음|위즈덤하우스|2022년|311쪽

뉴스레터에 연재된 음식 에세이 모음. 60여 편의 음식 이야기들 사이에 경양식 돈가스가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밥 한 끼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되새기는 글들이 든든하다. 돈가스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 오늘 저녁 혹은 이번 주말 메뉴를 정해보는 길잡이로 삼아도 좋을 듯 하다.

#요즘사는맛 #김겨울 #박서련 #에세이 #음식 #돈가스 #배달의민족

'맛있는 책 – 돈가스 혹은 돈까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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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

조지 M. 존슨 지음|송예슬 옮김|모로|2022년|256쪽

흑인이자 퀴어인 조지 M. 존슨의 회고록입니다. 흑인이라서(퀴어라서) 겪어야 했던 폭력, 자신의 성별정체성을 부정해야 했던 시간 등 유년 시절 겪었던 여러 차별적 경험들을 이야기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과 이로 인해 소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지만, 실은 사회의 소수자들 모두가 겪는 이야기입니다.

#모든소년이파랗지는않다 #조지M존슨 #흑인 #회고록 #게이 #에세이 #성소수자

'특별한 우리를 알아가는 시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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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일상』

다채롬 지음|윤정원 감수|돌베개|2022년|420쪽

트랜스젠더 여성이 자신이 트랜스젠더로 살아온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자각하게 되는 이야기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상대에게 솔직하게 밝히고 연애했던 경험, 어머니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과정, 트랜지션 과정(호르몬 치료, 성별적합수술 등의 의료적인 과정을 포함하여 트랜스젠더가 사회적인 성별을 바꾸는 일련의 과정)을 자세히 담고 있어요. 책 말미에는 트랜스젠더와 관련된 여러 개념에 대한 설명, 트랜스젠더에게 해서는 안 될 표현, 트랜스젠더에 대한 오해 등 비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이 궁금해 할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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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우리를 알아가는 시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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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정혜윤 옮김|문학동네|2022년|408쪽

소설뿐 아니라 에세이 중에서도 주목받는 한국계 작가가 있습니다. 『H마트에서 울다』는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보컬 미셸 자우너의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한 젊은 한국계 미국인 뮤지션이 쓴 예술가로서의 성장담인 동시에, 세상을 떠난 엄마를 추억하는 회고담이기도 하지요. 평범한 모녀처럼 엄마를 사랑하고, 평범한 모녀만큼 엄마를 미워하기도 했던 작가가 엄마와 함께 나눈 한국 음식들을 통해 그리움을 달래고 애도로 나아가는 시간들이 뭉클하게 그려집니다. ‘맛’만큼 추억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것도 드물지요.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음식은 ‘맛’으로 기억되기도 하지만, 함께 나눈 ‘사람’으로 더 특별하게 남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만의 추억 속 소중한 음식들을 하나씩 떠올려 봐도 좋겠습니다.

#H마트에서울다 #미셸자우너 #정혜윤 #에세이

'호랑이? 구미호? 한국적인 상상력의 매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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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