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온다』
류재향 외 지음 | 서해문집 | 2020년 |224쪽
류재향 외 지음 | 서해문집 | 2020년 |224쪽
이희영 지음|살림출판사|2017년|240쪽
김혜정 지음|예림당|2019년(개정판)|208쪽
박기복 지음|행복한나무|2015년|200쪽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수업 듣다가 급식 먹고, 또 수업 듣다가 학원 가거나 인강 듣고, 사이사이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고 놀다보면 하루가 간다. 이런 평범한 우리 일상도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급식실 앞에 줄 서는 것, 설레는 마음으로 급식 메뉴를 확인하는 것, 배식받는 순간, 어디에 앉을 지 자리를 탐색하는 찰나까지 어엿한 소설의 한 장면이 된다. 마치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공감 백 퍼센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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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진 지음|살림프렌즈|2017년|276쪽
이상권 지음|사계절|2008년|193쪽
제목부터 강한 의지가 넘쳐나는 이 소설은 작가 이상권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해요. 그래서 독자들에겐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 같아요. 비록 시대는 라떼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청소년들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기에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요. 시우는 시골에서는 나름 모범생이었는데 대도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큰 시련을 겪습니다. 잔뜩 주눅이 들어 그런 건지 입학하면서부터 난독증에 시달리지요. 첫 수업시간부터 책을 읽지 못하는 바람에 심한 체벌을 받은 시우는 모든 수업 시간에 똑같이 난독 증세를 보이고 맙니다. 담임선생님한테 도움을 청하지만 담임은 시우라는 학생이 자기 반인 줄도 모르지요. 우등생에서 갑자기 투명인간으로 전락한 시우는 어떻게든 자신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보지만 성적은 여전히 하위권. 그러다 우연히 학교 도서관을 발견한 시우는 고등학교 졸업 목표를 도서관의 책들을 모조리 읽는 것으로 삼지요. 그 뒤의 이야기는 아시겠지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힘들수록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합니다. 초라한 자신을 엇나가지 않게 잡아준 것은 자신을 믿어준 어머니와 미친 듯이 몰입할 수 있는 ‘책들’이었습니다. 이건 실천하기에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친구 또는 가족, 아니면 나 자신이 나를 한결같이 믿고 응원해주면 됩니다. 책읽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더 크게 키워 나가면서요. 온니 님과 대한민국 청소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아직 여러분은 인생의 새벽녘에 서 있을 뿐이에요.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냅시다!
장류진 외 지음, 백순구 외 엮음│창비교육│2022년│244쪽
이 책은 여행을 테마로 한 단편 소설집입니다. 일곱 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에서 여행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에요. 우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언제나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떠날 수 없을 때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책을 통해 여행을 떠날 때는 기차표가 없어도 되고요. 숙소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소설 인물을 따라가면서 다양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이 주는 설렘과 흥분을 느낄 수도 있고요. 계획대로 여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절망과 혼란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우리 인생 자체가 여행 아닐까요. 지금 떠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김수완 글.그림│뜨인돌│2015년│232쪽
이 책의 저자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자퇴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아 직접 그림 포트 폴리오를 만들어서 미국의 예술고등학교에 보내 장학생으로 입학해요. 이 책은 저자가 미국에 유학 간 직후, 열일곱 살에 유럽 여행을 하며 기록한 글과 스케치한 그림을 담았습니다. 글과 그림을 통해 저자의 고민과 방황, 예술에 대한 열정을 만날 수 있어요. 특히 자신의 삶과 꿈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많이 공감하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선주 지음| 문학동네 | 2021년 | 208쪽
윤혜숙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 168쪽
정명섭 외 지음| 블랙홀 | 2021년 | 240쪽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308쪽
백혜영 지음│초록서재│2022년│192쪽
세상에 억울하지 않은 죽음이 없겠지만 허난설헌의 삶은 유난히 더 안타깝지요. 오빠들 틈에 끼어 시를 배우고 중국에서 먼저 알아봐준 조선 최고의 여류 시인. 재능이 뛰어났음에도 남편의 잦은 외도와 연이은 아이들의 죽음, 지독한 시집살이 등 불행한 삶을 오로지 시 짓기로 견뎌냈지요. 27살에 요절한 난설헌이 현재로 온다면? 소설은 유배 중인 큰오빠에게 선물 받은 박산향로에 향을 피우는 순간 21세기로 오는 걸로 시작됩니다. 난설헌은 신선세계라고 여기고 그곳에서 만난 작가 지망생 우진을 신선으로 착각하지요. 난설헌과 달리 그녀의 실체를 한눈에 눈치챈 우진은 그녀가 곧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자들도 시를 지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워하는 난설헌, 어느새 그녀가 행복해지기를 응원하게 되지요.
신현수 지음│자음과모음│2021년│220쪽
조선 최고의 미인은 황진이? 장희빈? 체리는 신윤복의 <미인도>를 닮은 낮은 코와 넓은 턱 때문에 오조미(오리지널 조선 미인)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당연히 요즘에는 먹히지 않는 얼굴 때문에 불만이 많죠. 어느 날 화장품 가게에서 초록 셰이딩으로 화장하고 거울을 보는 순간 조선에 가게 돼요. 그곳에서 만난 꽃미남 선비 효림대군에게 소개받은 효연 공주는 체리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미모를 갖고도 천하박색이라며 자살 시도까지 한다는군요. 공주의 치료는 체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미션인 공주의 치료를 맡은 체리는 그사이 갈고 닦은 화장술을 발휘해 조선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됩니다. 다른 사람들 따라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이 드러내라는 뻔한 충고를 알콩달콩 재밌게 풀어낸 소설이에요.
임어진, 정명섭, 이하, 김소연 지음|사계절|2020년│180쪽
서기 2119년, 해커들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한국사 자료가 사라집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200주년 기념전을 앞둔 한국독립운동사박물관은 사라진 역사를 복원하기로 결정하지요. 유일한 단서는 독립운동가들이 담긴 유물. 이 프로젝트에는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한소율, 사회주의청소년동맹 의장 이서준, 세계 청소년 행글라이더 대회 우승자 하연수, 멀리터리 덕후 한우현이 참여하지요. 박물관 지하에 숨겨진 타임존에 모인 네 아이는 무명지 지문이 없는 자그마한 권총, 상처 입은 마트료시카, 가죽끈마저 삭아 버린 비행 고글, 손때 묻은 육혈포를 들고 과거로 떠납니다. 네 아이가 벌이는 추적 끝에 만나게 될 유물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요? 드러난 역사 뒤에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 조국의 해방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그들의 삶에 숙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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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재 지음| 푸른책들 | 2017년 | 228쪽
왕수펀 지음 | 블랙홀 | 2018년 | 196쪽
탁경은 지음| 사계절 | 2019년 | 184쪽
조규미 | 창비 | 2020년 |188쪽
이송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 228쪽
정은 지음ㅣ사계절ㅣ2018년ㅣ180쪽
열아홉 살 수지는 소리가 없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지는 엄마와 수화로 대화가 가능했고, 수지는 침묵의 세계를 좋아했어요. 소리가 없는 세계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혼자 놀고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한 까닭이지요. 수지는 인공 와우 수술을 받게 되면서 침묵의 세계에서 나와 소리가 있는 세계로 이동합니다. 수지는 소리가 들려서 더 행복해졌을까요? 이 소설은 무거운 문제를 안고 있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무척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참, 이 소설을 읽을 땐 꼭 손수건을 준비하세요.
고정순 지음ㅣ여섯번째봄ㅣ2021년ㅣ136쪽
소설에 나오는 이들 모두 아픈 사람들입니다. 마음에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무연의 가족은 엄마와 할머니입니다. 엄마는 어린 나이에 임신해서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미용실에 취업해서 혼자 아기를 낳아 길러요. 미용실에서 알게 된 송 여사를 어머니 삼아 살아갑니다. 또 소란의 가족은 오빠와 농구 코치입니다. 소란은 아빠를 따라 여기저기 얹혀 살다가 농구 코치 집에 맡겨져 살고 있습니다. 소란은 세탁시설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무연과 소란의 가족 모두, 사회의 고정관념으로 보면 ‘문제’를 가진 가정이지만, 이들은 서로 사랑하고 아끼면서 사는 ‘가족’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것이 궁금한 사람은 이 책 읽어보길요!
이현 지음ㅣ창비ㅣ2022년ㅣ328쪽
문경민 지음ㅣ문학동네ㅣ2022년ㅣ256쪽
매일 마주 앉아 밥을 같이 먹는 사이, 추운 겨울날 옷을 따뜻하게 입었는지 확인하는 사이, 내가 한 요리를 먹는 상대방의 표정을 살펴보는 사이, 이런 사이는 어떤가요?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이 아니어도, 이런 마음을 나누며 함께 거주하는 ‘사이’는 어떤 사이일까요? 살아가는 일에 ‘정답’이 있을까 싶어요. 사람들마다 제각각 자신의 문제와 사연을 안고 살아가니까요. 어떤 형태의 삶이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곁에 있는 이와 최선을 다해 마음을 나누는 이의 삶은 모두 정답, 아닐까요?
윤혜숙, 정명섭, 정연철 지음|우리학교|2022년|168쪽
전편 『격리된 아이』가 코로나 확산 초기의 이야기라면 이 책은 코로나를 겪고 있는 세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대면 수업 이후 더욱 벌어진 학습 격차 때문에 불안해하던 상진과 친구들이 시험 살인마의 정체를 밝혀가는 이야기, 전편의 석우가 코로나로 기울어진 가정 형편 때문에 알바 생활을 하는 동구와 아빠의 폭력을 피해 가출한 혜나와 얽히면서 서로를 보듬어가는 이야기,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친구 사귀기가 더 힘들어진 한결이 진짜 친구를 얻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망가진 일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세 아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친구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아질 지도.
한정영 지음|서유재|2021년|224쪽
청나라 상선이 머물다 간 이후 원인 모를 역병이 돌자 음죽도에 봉쇄령을 내린다. 약재는커녕 식량까지 바닥나자 사람들의 인심은 더욱 사나워진다. 진즉에 유배령이 풀렸는데도 신분을 숨긴 채 약초꾼으로 살아가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운 두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며 환자를 돌보던 아버지가 쓰러지자 두이는 치료제인 약모밀을 구할 것인지 섬을 탈출할 건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조선 조정의 무책임과 역병의 확산에 맞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아버지와 우리 정부와 의료진들의 코로나 대응 모습을 비교해가며 읽어보면 더 흥미로운 책이다.
이진미 지음|다른|2021년|216쪽
긴 장마 후 원인 모를 돌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부패한 관리들은 나라에서 지원한 약재와 구휼미까지 빼돌리자 약재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가짜 약까지 나돈다. 사또의 계략으로 아버지가 죽고 마지막 남은 동생까지 돌림병에 걸리자 홍이는 약을 구하러 활인소로 들어간다. 부모의 원수인 사또의 아들 완이, 도적을 치료한 일로 가족을 잃은 검불아재, 한양에서 파견된 젊은 의관이 힘을 합쳐 호열자와 싸우는 사이 의문의 독살 사건이 벌어진다. 이 죽음 뒤에 숨겨진 음모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한 사람의 노력이 주위를 어떻게 바꾸는지, 절망의 순간일수록 끈끈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명섭, 박지선 지음|책담|2021년|192쪽
제목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친구 미성을 따라나선 동민, 대한광복회 회장의 딸인 친구 미성의 간도 탈출을 도우려는 이화학당의 화진과 경선, 이 둘 사이에는 마스크와 미성이라는 똑같은 이름, 전염병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인구 절반이 감염되고 14만 명이 희생된 1918년 무오년 독감과 2020년 코로나19,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낸 청소년들이 전염병의 위협 속에서 진정 지키려고 한 것이 무엇인지 되짚어보게 한다.
조수경, 김유담, 박서련, 송지현 지음|아르테|2020년|308쪽
코로나 정리해고로 냉동물류창고에서 일하게 된 주인공이 회사 폐쇄를 막기 위해 전염병 징후를 숨겨야 하는 조마조마한 일상을 담은 <그토록 푸른>,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던 청송 요양병원의 실제 사건을 다룬 <특별재난지역>,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추악한 어른들의 폭력에 희생당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그린 <두痘>, 전염병 확산으로 달라진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 상실감을 그린 <쓰지 않을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팬데믹 속에서 우리 가족과 이웃이 겪었던, 그리고 겪어야 할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 이후의 삶을 생각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