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

안야 슈튀르처 지음|푸른숲주니어|2016년|252쪽

SF 영화 속 단골 소재는 시간 여행이다. 우리가 잘 아는 영화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영웅들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떠난다. 이 소설에서도 시간 여행이 등장한다. ‘요하난’ 가족은 미래 사회에서 볼 수 없는 야생동물과 자연환경을 체험하기 위해 특별한 시간 여행을 온다. 그러다가 ‘요하난’만 미래로 돌아가지 못한다. 과거에 홀로 남겨진 ‘요하난’이 다시 미래로 돌아가기 위한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다.

#유럽소설 #SF #읽기쉬움 #재미 #시간여행 #시간을뛰어넘은우정 #암울한미래사회


『우주의 집』

문이소 외 지음|사계절|2020년|176쪽

'코로나 걱정 없는 상상 여행 – SF 청소년 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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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달』

최영희 지음|문학동네|2017년|264쪽

‘구달’은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다. ‘구달’은 재개발을 앞두고 철거가 진행 중인 작은 빌라에 살고 있다. 스스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주인공은 미스터리협회에 입사한다. 그곳에서 외계 존재를 알게 되고, 뛰어난 청각 능력으로 그들의 존재를 추적한다. 외계인과 청소년. 제법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까? 독특한 느낌을 주는 청소년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한국소설 #SF #재미 #재개발 #미스터리협회 #초능력에가까운듣기능력

'코로나 걱정 없는 상상 여행 – SF 청소년 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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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이희영 지음|창비|2019년|204쪽

이 소설에서는 국가가 아이를 양육하고, 그 아이가 자라서 부모를 정할 수 있다. 책의 제목인 ‘페인트’는 아이가 부모를 선택하기 위한 ‘부모 면접’을 뜻하는 말이다. 혈육을 중시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강한 우리 사회에서 매우 도전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데, 청소년 심사위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누구나 부모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모의 역할을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한국소설 #SF #재미 #공감 #부모면접 #부모의역할 #나는어떤부모가될까

'코로나 걱정 없는 상상 여행 – SF 청소년 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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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이 자라날 때』

방미진 지음|문학동네|2010년|220쪽

“좁고 어두운 거실 끈, 벽 한 면을 곰팡이가 그림처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해독할 수 없는 문양들은 벽 한 면이 비좁다는 듯 꿈틀거리다, 사방으로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책에 나오는 한 부분만 봐도 알 수 있듯 음침하고 자세하며 서서히 찝찝함을 불러일으키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보셨나요? 읽고 난 후에 묘하게 찝찝하고 자기 전에 생각나는 <기생충 : 청소년 문학판>의 느낌이랍니다.

#COOLSTORY #한국소설 #찝찝 #하얀벽 #누가나야? 붉은곰팡이 #손톱 #고누다 #자기전에_생각나는 #청소년소설

'HOT SUMMER COOL STOR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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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한윤섭 지음|문학과지성사|2019년|122쪽

어린이문학 작가로 유명한 작가의 소설입니다. 원래의 직업은 극작가와 공연연출가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마치 읽고 나면 무서운 단막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습니다. 찰스라고 불리는 변두리 식당에서 사는 닭이 있습니다. 그 닭은 보통 닭이 아니에요. 사람의 생각을 할 수 있고, 사람이었던 적이 있는 닭입니다. 주인남자가 수상합니다. 아니 이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수상하죠. 인간의 폭력 속에서 살아남은(혹은 죽은) 사람들의 미비한 연대의 힘을 스펙타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COOLSTORY #잔혹동화 #무서운드라마 #희곡같이보면좋을 #자기전에_생각나는 #한국소설

'HOT SUMMER COOL STOR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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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의 세상』

최상희|문학동네|2019년|184쪽

8편의 불편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습니다.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불쾌하며, 때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8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놀라웠는데 이제는 어쩌면 일상이 되어버려서 더 끔직한 이야기들도 있고, 판타지 공간이라는 안도감이 들기보다는 현실과 다르지 않아 어딘가에서는 일어나고 있을 일이라는 생각에 더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COOLSTORY #한국소설 #최상희 #청소년문학 #불편한 #판타지 #자기전에_생각나는

'HOT SUMMER COOL STOR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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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척전』

최성수 지음|민은정 그림|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휴머니스트|2014년|148쪽

16세기 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데요. 읽어본 학생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조선 시대 이야기의 범위가 ‘글로벌’하다는 것? 인물들이 일본과 중국, 베트남까지 종횡무진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또 하나, 사람이 살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사람’과 ‘사람’의 힘으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꿋꿋하게 걸어나간다는, ‘삶의 따뜻한 신비’를 실감나게 배우게 됩니다. 여기에 러브 스토리는 덤!

#한국소설 #임진왜란_정류재란배경 #국제적인_배경 #사람은_사람의도움으로_산다 #가족의사랑 #사랑 #고전소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있다고 입소문 난, 우리 고전소설 BEST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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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김만중 원작|이상일 지음|정은희 그림|나라말|2012년|332쪽

“샘, 이 책 완전 인터넷 소설이에요!”
이 책을 읽어본 고딩 독자는 말합니다. 유행은 돌고도는 것일까요? 조선 시대 김만중 님이 쓴 소설이, 2020년에 인터넷 소설이라는 평을 들으니 말입니다. 맞습니다. 읽어보면 요즘의 ‘판타지 소설’과 비슷한 점이 있어요.

“이거 완전 재미있어요.”
‘구운몽’이라는 제목은 왠지 부모님 세대나 읽을만한 ‘고전’같지만, 실제로 읽어본 청소년 독자들은 재미있다고들 합니다. 자습서에 써있는 이 책의 주제는 ‘인생무상’이지만, 읽은 청소년 독자들은 양소유가 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소설, 양소유가 ‘쓰레기(?)’라고 말하는 소설! 정말 재미있는지 궁금하면 이제 책을 펼쳐 보세욧!

#한국소설 #김만중 #조선시대_판타지 #조선시대버전_인터넷소설 #유행은돌고도나봐 #고전소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있다고 입소문 난, 우리 고전소설 BEST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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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봉감별곡』

조윤형 지음|김은정 그림|나라말|2012년|168쪽

채봉이라는 여자가 고생을 많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채봉이는 진실한 사랑을 찾고자 했거든요. 조선 후기의 사회가 어떻게 부패해 가고, 정치는 어떻게 타락해가는지 사실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채봉이가 현실의 난관이라는 파도에 어떻게 대처할 지, 사랑을 이룰지 못 이룰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청소년은 꼭!! 읽어보세요.

#한국소설 #사랑이야기 #조선후기사회상 #채봉이의진실한사랑 #고전소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있다고 입소문 난, 우리 고전소설 BEST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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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조현설 지음|유현성 그림|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휴머니스트|2013년|220쪽

대한민국 국민 중에 ‘춘향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없을 거에요. 소설 『춘향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본 국민은? 아마 많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이 책을 읽어 본 고딩의 질문입니다. “샘, 이 책 왜 이렇게 야해요?” 맞아요.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 이야기가 꾸밈도! 가식도! 없이 그려지고 있답니다. “샘, 춘향이 성격이 왜 이래요?”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이의 캐릭터와 다른 모습도 만날 수 있어요. 독자의 재미를 위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을래요. 지금까지, 제목만 들어 봤다면 이 기회에 읽어보기를 권해요. 러브 스토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마음 아프잖아요.

#한국소설 #춘향과몽룡 #러브스토리 #읽어보면더_재미난책 #고전소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있다고 입소문 난, 우리 고전소설 BEST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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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

조현설 지음|흩날린 그림|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휴머니스트|2013년|132쪽

금지된 사랑. 이것만큼 사람의 마음을 애리게 하는 일이 있을까요? 궁녀 운영과 김진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인데, 첫 눈에 반하고 맙니다. 두 사람은 금지의 벽을 넘나들면서 남몰래 사랑을 나누고 마음을 전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질까요? ‘노 코멘트’입니다만, 우리나라 고전 소설 중 유일하게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것만 알려드릴게요.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입니다. 읽고 나면 마음 아파서 며칠은 잠 못 이룰지도 몰라요!

#한국소설 #금지된사랑 #비극적결말 #마음아픈사랑이야기 #고전소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있다고 입소문 난, 우리 고전소설 BEST 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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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행성에서 너와 내가』

김민경 지음|사계절출판사|2020년|252쪽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리 인간의 존재가 과연 얼마만 한 크기일지 생각해본 적 없었을 거야, 지금까지는. 응, 나도 그래. 그런데 올해 엄청난 일들을 겪으며 우리는 지구에서 가장 유해한 존재가 인간임을 깨닫고 있지. 이 책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이자 모두가 한번쯤 도전해보지만 결국 실패하고 마는 세계적 고전 <모비 딕>에 대한 책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지구에서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를 하나 만나 그 이전의 현실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야. 더 나아가 지구 행성에서 수많은 종들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자세를 보여주는 책이야.

#한국소설 #세월호참사 #모비딕 #상전이 #너는_그날_나를_알아본거야 #마음의밀월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책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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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백온유 지음|창비|2020년|228쪽

살았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언니가 아니었을까? 12년 전 아파트 화재 사고로 언니가 죽고, 여섯 살이었던 나는 언니가 이불에 둘둘 감싸 창밖으로 던져 살아남았다. 그 뒤로 나는 어딜 가나 주목받는 삶이 되었고,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자꾸 사나운 마음을 갖게 된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참사를 맞이하고 희생자를 애도하지만 생존자의 기분이 어떤지는 잘 헤아리지 못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 역시 생존자이다. 크고작은 비극들을 간신히 피해 간, 스러지고 상처 입으면서 이 생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열여덟 소녀 ‘유원’은 바로 또 다른 나의 이름이다.

#한국소설 #죄책감 #살아남은자의슬픔 #성장 #나는새롭게태어나는기분이었다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책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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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심윤경 지음|한겨레출판사|2019년|280쪽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이은 또 하나의 심윤경 표 성장소설. 읽고 좋았다면 부모님한테 권해 드려도 좋아. 새해 첫날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 설이. 보육원에서 세 번의 입양과 파양을 겪으며 열세 살에 마침내 부유층 부모를 만나 최고의 교육을 받게 된다. 설이는 과연 행복했을까? 대한민국의 입시 교육 앞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관심 이런 것들이 정말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일까를 의심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야. 심윤경 작가가 전작에서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아이들은 묵묵히 자기 인생조차 내걸어야 한다고” 말해버린 건 아닐까 걱정하면서 “아이들이 침묵하지 않았으면, 착한 아이가 되지 않았으면, 되바라지게 자기주장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소설.

#한국소설 #가족 #부모의사랑 #이기심 #대한민국입시 #가족이란_내가결코이해할수없는이상한세상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책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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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울지 않는다』

성실 지음|다른|2020년|224쪽

공부만 하라는 아버지 때문에 아든은 없는 듯 있는 듯한 방관자의 삶을 선택한다. 소꼽친구인 수아가 전학 오고, 수아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동우의 부당함과 폭력을 학교에 고발한 일로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동우에게 노골적인 괴롭힘을 당한다. 아든은 수아가 동우로 인해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낼 때도, 새로 등장한 호제가 수아에게 집적대고 치욕스러운 요구를 할 때도 멀리서 바라볼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어느 날, 수아가 학교 옥상에서 추락사하고....
이 소설은 사건의 목격자로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아든이 수아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겪는 마음의 변화, 죄책감과 고통, 이제는 후회로만 남는 자신의 변명을 털어놓는다. 방관자는 가해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아의 죽음과 죄의식에서 자유로울까? 누구에게 공감하든,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학교폭력 #핵공감 #읽기쉬움 #정의로움이폭력의이유라면 #방관자의죄의식#책보드레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 – 역지사지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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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인 서울』

한정영 지음│사계절│2020년│192쪽

어느 날 아침 손바닥만 한 토끼로 바뀐 반희. 왜? 라는 의문은 바로 해결된다. 1등 아들 때문에 고개를 들고 산다는 엄마와 다음 공천을 준비하는 아빠에게 1등이 아닌 반희는 토끼보다 쓸모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토끼로 변신한 아들을 몰라보고 가출을 했다며 혼내줄 궁리만 하는 부모들에게 차츰 화가 나고 그런 부모를 둔 반희가 불쌍해진다. 죽을힘을 다해 이상한 문자에 답을 보내려 하고, 토끼라서 어떤 대처도 할 수 없게 된 반희에게 유일한 협조자는 지적 장애를 앓는 누나 반지뿐. 반희에게 품었던 동정심은 과거에 반희가 저지른 어떤 일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차갑게 식어버린다. 반희를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상정하면 새롭게 보이는 게 많은 소설. 카프카 <변신>의 잠자와 반희를 서로 비교하며 읽으면 더욱 흥미진진하다.

#한국소설 #카프카의변신 #어느날토끼로바뀐다면 #읽기쉬움 #가해자의숨겨진비밀 #변신의이유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 – 역지사지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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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덕』

배유안 지음│창비│2014년│212쪽

뺑덕어멈에게 아들이 있다면? 그악스럽고 악독한 뺑덕어멈에게도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면? 친부와 계모의 학대에 못 이겨 가출, 떠돌이 뱃사람이 된 청년 병덕(뺑덕)이 생모인 뺑덕어멈을 찾아가는 기발한 설정의 이야기. 자신의 생모가 집에서 쫓겨날 만큼 행실이 나쁜 여자인지 궁금해진 병덕은 신분을 감추고 뺑덕어멈이 일하는 주막에 찾아간다.
“나는 착한 거 싫다. 착하면 다 무시하더란 말이다. 내가 먼저 바락바락 안 하면 남들이 나한테 바락바락하더란 말이다.”
술 힘을 빌어 털어놓는 넋두리처럼 자발적으로 그악스럽고 '행실 나쁜' 여자가 될 수밖에 없는 뺑덕어멈의 과거는 무엇일까? 구구절절한 그녀의 사연이 궁금해 자꾸 책장을 넘기게 된다.

#한국소설 #심청없는심청전 #뺑덕어멈의숨겨진과거 #뺑덕어멈과병덕 #고전소설의재해석 #시험에안나와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 – 역지사지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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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문도』

최상희 지음|사계절출판사|2014년|260쪽

스페인어로 ‘세상 어딘가’라는 뜻이라고 해. 이 책 한 권을 다 읽으면 정말 세상 어딘가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 거야. 인도에서 락샤를 끄는 소년과 아련한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노 프라블럼」을,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낯선 경험을 하고 싶다면 「페이퍼 컷」을, 프랑스 고르드의 수도원에 사는 소년을 만나고 싶다면 「시튀스테쿰」을 읽어봐. 아홉 개의 단편 가운데 나는 특별히 「내기」를 권하고 싶어. 그 이유는 읽고 나면 알게 될 거야. 또 이건 실제로 해볼 수 있는 여행이기도 해. 제주도에서 오름을 오르며 특정 단어를 입 밖에 내지 않는 ‘내기’를 특별한 사람과 해봐도 좋을 것 같아. 원래도 굉장히 재미있고 좋은 소설집인데 지금 읽으니 더 마음에 와닿고, 간절히 바라게 되네, 어디든 꼭 갈 수 있기를!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여행 #세상어딘가 #인도 #제주도 #런던 #프랑스 #이탈리아 #내기

'여행을 가고 싶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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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망고』

추정경 지음|창비|2011년|260쪽

캄보디아에 가본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 어느 날 갑자기 낯선 나라에서 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겁이 날 텐데, 거기서 관광 가이드까지 해야 한다면? 이 소설을 읽으면 마치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로 일주일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 거야. 캄보디아어로 망고는 ‘스와이’라고 해. 그래서 주인공 수아는 별명이 망고야. 이곳 사람들이 수아 발음을 스와이로 하니까. 캄보디아 사람들은 어떤지 이곳 생활은 어떤지 마치 여행기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한류 열품 덕에 한국을 좋아해 한국말이 쓰인 티셔츠만 입는 이웃도 있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한국인 아빠를 만나고 싶어 하는 소녀도 있어. 수아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우정을 쌓아가는 쩜빠야. 수아의 안내를 받으면서 캄보디아에 대한 생생한 기록 속으로 여행하다 보면 인생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기분이 들 거야.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캄보디아 #여행 #앙코르와트 #다문화 #관광가이드

'여행을 가고 싶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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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걸즈』

김혜정 지음|비룡소|2008년|296쪽

폭력 사건으로 소년원에 가게 된 소녀가 있어. 이 작품은 소년원에 가지 않는 대신 실크로드 도보 여행 프로그램을 완주하면 된다는 달콤한 유혹에 빠진 비행 소녀들의 좌충우돌 여행기야. 실크로드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모른 채 은성과 보라는 인솔 교사 미주와 함께 뜨거운 사막을 70일간 횡단해야 해. 4시간 이상 서로 떨어져 있으면 탈락! 뜨거운 태양, 땀냄새, 부르튼 발, 입에 맞지 않는 향신료 강한 음식…. 읽다 보면 중간에 같이 도망치고도 싶지만 결국엔 끝까지 해내고 마는 이 소녀들을 응원하게 돼. 이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은성과 보라, 그리고 미주의 사연을 알게 되지. 이런 게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 걷기에 익숙해질 때쯤 이들은 한층 더 성장하고, 우리도 함께 긴 여행을 마친 듯 안도의 숨을 쉬게 되지. 그리고 정말로 한번쯤은 실크로드 도보 여행에 도전하고 싶어질 거야.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여행 #실크로드 #위구르 #낙타 #소년원 #성장 #하이킹

'여행을 가고 싶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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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의 맛』

조남주 지음|문학동네|2020년|208쪽

제목만 봐도 장소가 어딘지 알겠지? 응, 바로 제주도야! 누구나 한번쯤은 친구들끼리 여행 가는 상상을 하고, 친구들끼리 굳은 약속을 하고, 실행에 옮기기도 하지. 이 소설에는 영화 동아리 친구 4명의 제주도 여행기가 담겨 있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열여섯 여학생 넷이 3박 4일로 제주도에 간다고 생각해봐.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같은 고등학교에 가기로 했지만 그럴 수 없는 각자의 사정이 우리를 슬프게도 하지만, 제주도에서 함께한 시간들은 이들을 또 한층 크게 하겠지. 감귤 체험장에서 따 먹은 귤이 “기대하지 않아서, 예상하지 않아서, 계획하지 않아서” 마트에서 사 먹는 귤과는 사뭇 다른 맛이 느껴지듯이,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과의 여행은 서로를 낯설게 볼 수 있어 더 좋지. 이런 여행, 언젠간 꼭 실행에 옮길 수 있겠지?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제주도 #여행 #감귤체험장 #입시 #친구

'여행을 가고 싶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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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밝은세상│2007년│292쪽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아빠를 가시고기에 비유하는데 아이가 툭툭 생각하는 그런 말들이 너무 슬프게 와닿았다.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더욱 짠하고 슬펐던거같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한국소설 #가시고기 #프랑스 #아빠 #백혈병

'인생에 관하여 (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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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수난이대』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하근찬 원작|휴머니스트|2012년|136쪽

이 소설은 강제 징용과 한국전쟁으로 불구가 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강제 징용을 당했다가 한쪽 팔을 잃는다. 아들은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가 다리를 하나 잃는다. 전쟁의 상처를 입은 두 세대의 모습을 슬프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전쟁의 아픔이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작품의 마지막에 서로를 의지하는 부자의 모습으로 위안을 얻는다. 소설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답이 실려 있어서 소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한국소설 #눈물 #위로 #아버지와아들 #전쟁의상처 #의지하고돕는부자지간

'전쟁의 아픔과 슬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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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들의 도서관』

김중혁│문학동네│2008년│312쪽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의 앨범처럼 모은 단편 소설집입니다. 피아니스트, 디제이, 음반 수집광, 악기점에서 일하는 사람, 기타리스트, 공연 음악 감독 등이 주인공으로 나와요. 마지막 수록작 <엇박자 D>는 김유정 문학상을 받은 단편이랍니다. 김유정 문학의 특징 여러분 배웠죠? “서민들의 슬픔과 고통을 해학과 희화로 승화”. 21세기 김유정식 소설을 읽어보세요. 재미 보장합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더욱 더.

#한국소설 #단편 #음악 #노래 #합창 #재미 #음치_그녀석이_만든_음악

'노래는 나의 위로, 나의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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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이금이 지음│푸른책들│2008년│200쪽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진과 유진’ 등의 여러 청소년 소설을 펴낸 이금이 작가님의 연작 청소년 소설. 총 다섯 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벼랑 끝에 내몰린 청소년들의 불안정한 내면을 극단적이고 세밀하게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학교를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원하는 ‘은조’ , 원조 교제를 이용해 용돈을 버는 ‘난주’ , 자살한 친구에 대한 애증과 자신의 처지를 바꾸고자 악착같이 살아가던 ‘헬렌’ , 좋아하던 여자아이의 비밀을 알게 된 ‘선우’ , 엄마의 입김으로 인해 사랑하는 늑대거북과 헤어져야 했던 ‘민재’.
이들의 벼랑은 얼마나 가파를까. 얼마의 시간이 걸려야 환하게 웃으며 벼랑을 내려올 수 있게 될까. 다섯 편 안에 가득 들어있는 감정들 덕에 몰입도 높게 읽을 수 있었다. 아직은 미숙하고 어린 고등학생 다섯 명의 정반대인 성장 이야기.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연작소설 #성장 #새로운시작 #벼랑 #끝에서

'아직 성장 중인 우리들에게, 전할 이야기가 많아. (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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