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파』
박해울 지음|허블|2019년|224쪽


우주 유영 중에 거대 운석과 충돌해 난파된 우주크루즈 오르카호, 아비규환이 된 오르카호에서 의사 ‘기파’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다닌다. 이 이야기가 지구에 전해져 지구에서는 ‘기파’에 관한 책들이 나오고 기파는 지구 영웅이 된다. 기파 구출에 막대한 현상금이 걸리고 기파를 구하러 간 우주 택배원 충담은 ‘기파’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우주 여객선의 성자이자 지구인의 희망이 된 의사 ‘기파’의 실체가 밝혀진 다음,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비로소 시작하는 소설. ‘완벽한 인간’ 대신 ‘섀도 크루’로 존재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돌리는 그림자 노동의 현실을 SF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