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의 아이』

낸시 파머 지음│비룡소│2004년

4.5센티미터 736쪽의 이 책은 벽돌책 2단계쯤 되겠다. 다행히 글씨가 커서 생각보다 쑥쑥 넘어간다. 이름부터 주인님 냄새가 나는 거대 마약 왕국의 대부 엘 파트론의 복제 인간 마트. 엘 파트론은 클론의 장기 공급으로 140세가 넘도록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마트도 언젠가는 엘 파트론의 장기를 대체하는 부품으로 전락할 운명에 처해 있다.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 <대부>와 <위대한 개츠비>, <아일랜드>를 떠올리게 되는 미래소설이며, 로맨스에 휴먼드라마에 모험담과 성장담을 재미와 반전이라는 양념을 넣어 적절한 비율로 완성한 책. 그러니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SF가 대세 문학으로 자리 잡은 원년에 다시 꺼내 읽으며 낡은 느낌이 들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어느 정도 익숙해진 SF 서사 구조 덕에 누구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고전이 되었다.

#매력적인조연들_내최애는탬린! #영화보는것처럼눈앞에펼쳐지는시공간 #2020년SF같은새해에딱읽기좋은책 #SF

'방학 특집, 시간 순삭 벽돌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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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지음│사계절│2016년

드디어 올 것이 왔다. 1단계를 거쳐 2단계까지 통과한 여러분을 격하게 환영한다. 5.3센티미터, 856쪽, 말 그대로 완벽한 ‘벽돌책’이 기다리고 있다. 제목에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떠올렸다면 빙고! 러너 영, 니스 영, 다윈 영, 영광으로만 이어져 있는 1지구 ‘영’ 가문 3대에 걸친 악의 진화를 그야말로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과거인지 미래인지 가늠이 안 되는 시간과 귀족풍의 분위기가 풍기는 서구물 분위기이지만 내용은 그야말로 한국인이 제일 사랑하는 가족 잔혹극! 범죄소설이자 법소설이자 철학소설, 사회소설이며 로맨스에 SF, 학원물을 팍팍 섞은 이 대소설은 독자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끝까지 재미와 반전으로 밀어붙인다. 한국 소설의 진화 그 자체이기도 한 박지리 작가의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꼭 격파하자!

#두께에겁먹지말것_읽기시작하면종이한장느낌 #동영상으로동명의뮤지컬넘버를찾아들으면핵꿀잼 #한국형영어덜트의탄생 #끝날때까지끝난게아니다_작가의떡밥회수력만렙_대반전 #SF #한국소설

'방학 특집, 시간 순삭 벽돌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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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중독』

김소연, 정명섭, 임어진 외│별숲│2015년│184쪽

외계인들의 침공에 맞서는 <아톰>이나 <로봇 태권브이>나 <공각기동대>를 떠올렸다면 이 책이 좀 당황할 지도 몰라요. 막연한 존재가 아닌 우리와 같이 사는 로봇들이 등장하니까요. 딥러닝을 하지 않은 안드로이드 로봇과 인간이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루고, 3D 프린터 로봇에게 위로와 심리적 안정을 얻고, 인간보다 더 거짓말을 잘하는 로봇, 이런 로봇들이라면 욕심나지 않으세요? 곧 현실화될지 모르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한번 고민해보세요.

#인간보다더인간같은로봇 #거짓말로봇의거짓말테스트 #인간과로봇의공존 #생활형로봇과인공지능 #특이점은언제올까 #시험치는안드로이드형로봇 #SF

'지구인은 식상해! 외계인이 내 취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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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머리카락』

남유하, 이필원, 허진희, 이덕래, 최상아 외│사계절│2019년│188쪽

외계종족과 사랑이 가능할까요? 외계 비행물체는 지구에서 찾는 것은 뭘까요? 55살까지만 산다는 예상 수명 리스트를 받은 전양자(이름부터 큭큭)의 기상천외한 대응도, 불가능한 확률로 배꼽 시계가 고장난 주하, 짝사랑하는 지아의 마음을 바꾸려 유전자 배열 시술을 고민하는 라오, 미래세계 청소년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필요해요.

#한낙원과학소설상수상집 #이상형외계인과연애_가능할까 #예상수명을안다면 #유전자배열시술 #시간조종시스템배꼽시계 #미래사회에서도중요한건나의선택 #SF #기술로조작가능한_연애성공률 #한국소설

'지구인은 식상해! 외계인이 내 취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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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엔딩』

최영희 지음 |사계절 |2018년 | 168쪽

외계인이 나오는 SF 단편소설집입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야기들이 모여 있어요. 물파스 냄새가 좋아서 지구에 온 외계인, 외계행성에서 대한민국 중딩을 지구의 비밀병기로 착각하고 잡으러 온 외계인의 이야기는 무겁지 않습니다. 엉뚱하고 발랄해요. 작가는 외계인에게 청소년을 소개하는 마음, 청소년에게 외계인을 소개하는 마음으로 소설들을 썼다고 합니다.

#외계인 #물파스냄새좋아하는외계인 #청소년과외계인이만나면 #귀여움 #SF

'책 읽기 싫은 너를 위해 준비해 봤어 – 무조건 재미있는 4종 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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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엔티아』

도다 세이지 지음│조은하 옮김│2017년

스키엔티아(Scientia)는 과학(science)의 어원이 되는 단어다. 원래의 의미는 ‘앎’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이지만, 이 만화 속에서는 과학적 상상이 현실이 된 가상의 세계에서 모든 이들을 내려다보는 고층 빌딩 위 여신상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생로병사가 해결된 시대에도 다양한 이유로 절망하고 좌절하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런 그들에게 과학은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

#몸을마음대로바꿀수있다면 #아무리과학이발전해문제를해결해도 #인간은늘좌절과절망의포인트를찾아낸다 #비극으로끝날수밖에없을것같은데도_결국긍정적결말 #절묘한솜씨 #SF #만화

'학습만화 NO! 진짜 과학 만화 & SF 만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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