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호신 크리커』

이송현 지음 | 자음과모음| 2021년|228쪽

여러분은 혹시 정말 아끼는 물건이 있으신가요? 만약 그 물건에 수호신이 깃들어 있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 앞에 짜잔 하고 수호신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와 이거 생각만으로 머리가 아플 것 같지 않나요? 우리의 주인공 한조는 목숨처럼 아끼는 물건이 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크리커인데요. 바로 활의 안전장치지요. 어머니가 양궁 선수였거든요. 그런데 뜬금없이 이 물건에 깃든 수호신이 나타납니다. 그것도 자신과 비슷한 또래 여학생의 모습으로 말이죠. 이 수호신 그런데 어딘가 이상합니다. 이런 세상에나 그림자가 없네요. 역시 인간이 아니란 뜻이잖아요. 자 우리 주인공 큰일 났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이 수호신과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되었잖아요. 어서 빨리 이 크리커란 수호신을 자신의 세상으로 돌려보내야 하는데, 생각처럼 만만치가 않습니다. 어느 날 한조 앞에 나타난 허당기 만랩 수호신 크리커. 이 둘 앞에 어떤 사건 사고가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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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내게 일어난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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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퍼센트』

김태호 지음| 최지수 그림| 사계절| 2021년| 76쪽

여러분 한 번쯤 상상해 보지 않았어요? 만약에 지구 종말이 오면 어떨까?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막 화가 나고 억울하면 “에이 이 답답한 세상 확 다 망해버려라.” 세상을 향해 화풀이 같은 것 말이죠. 그런데 그 화풀이가 진짜 현실이 된다면 어떨 것 같아요? 어느 날 갑자기 10㎞도 넘는 거대 운석이 엄청난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답니다. 운석이 지구를 비켜 갈 확률은 고작해야 1퍼센트. 세상은 그야말로 패닉과 멘붕에 빠지죠.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요. 먹을 음식도 마실 물도 부족합니다. 낡은 휴대용 라디오에서는 매일매일 지구의 마지막 날을 카운트 하고 있네요. “운석 충돌까지 21일 4시간 15분 남았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런 극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여러분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일 겁니다. 하! 이런 어느 날은 정말 상상하고 싶지도 않네요. 여러분 과연 이 작품에서는 거대 운석이 1퍼센트의 확률로 지구를 비켜 갈까요? 아니면 쾅! 지구와 충돌할까요? 그 마지막이 정말 궁금하지 않으세요?

#일퍼센트 #김태호 #최지수 #지구종말 #SF #재미 #읽기쉬움 #게스트큐레이터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일어난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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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 흡혈 마전』

김나경 지음| 창비| 2020년|292쪽

여러분을 잠깐 1931년 경성으로 초대합니다. 우리의 주인공 임희덕은 진화여자고등보통학교 1학년에 입학했습니다. 그곳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죠. 그 시절의 기숙사 하면 사감선생님이 무서운 것으로 아주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희덕이 앞에 어느 날 새로운 사감 선생님이 부임해 왔습니다. 선생님 이름은 계월. 하지만 외모부터가 조금 남다르네요. 얼굴은 핏기 없이 창백하고 귀도 남들보다 뾰족하며 눈도 충혈된 듯 붉습니다. 정말이지 기묘하고 신비한 아름다움을 가진 사감 선생님이네요. 그렇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계월이라는 선생님 바로 흡혈귀입니다. 아 잠깐만요.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 혹시 선생님이 아이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뻔한 스토리를 상상했다면, 그 생각 지금 당장 주머니 속에 넣어두세요. 흡혈귀 계월 선생님과 희덕이가 1931년 식민지 조선을 위해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직접 읽어 보시면 깜짝 놀라실 테니까요. 어느 날 나타난 매력적인 선생님이 흡혈귀라면…. 여러분 상상만으로 오싹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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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태 켈러 지음|강나은 번역| 돌베개| 2021년| 336쪽

워낙 유명한 책이라 벌써 알고 있는 친구들도 많을 거예요. 하지만 아직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서 이 이야기를 가져와 봤습니다. 여러분은 환상을 믿으세요? 여러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난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그것도 여러분 눈에만 보이는 호랑이거든요. 아주 커다랗고 아름다운, 더욱이 말까지 하는 녀석이네요. 그러고 보니 올해가 임인년 호랑이의 해이지 않습니까. 주인공 릴리는 엄마와 언니와 함께 아픈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서 할머니 집으로 이사를 합니다. 씩씩해 보이는 할머니지만, 사실 병이 깊어요. 가족들 모두 애써 슬픔을 감추고 있습니다. 어느 날 릴리 앞에 말하는 호랑이가 나타나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아주 먼 옛날에 할머니가 자신에게서 뭔가를 가져갔대요. 그것을 찾아주면, 할머니 병을 낫게 해준답니다. 대체 할머니가 호랑이에게 빼앗아 간 것이 무엇일까요? 그 비밀을 찾으면 정말 할머니 병이 씻은 듯이 깨끗이 나을까요? 릴리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의 집을 탐험합니다. 생각보다 할머니 집에는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자 과연 릴리가 그곳에서 찾은 건 무엇일까요? 호랑이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할머니는 깨끗이 병이 나을 수 있을까요. 현실과 환상, 마법과 모험이 공존하는 이야기 속으로 지금 다 함께 들어가 봅시다.

#호랑이를덫에가두면 #태켈러 #뉴베리수상작 #이야기 #읽기쉬움 #감동 #할머니 #이민자 #전래동화 #게스트큐레이터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일어난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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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이희영 지음| 창비| 2021년| 191쪽

여러분 가끔 그런 말 할 때 있지 않아요? 영혼이 가출했다. 영혼 1도 없는 표정이다. 만약에요,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의 영혼이 진짜 가출해 버리면 어떨 것 같으세요. 영혼이 제멋대로 육체를 빠져나왔는데, 이 육체란 녀석들은 영혼 없이도 학교 잘 다니고,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수업 시간에 시험도 봅니다. 그야말로 영혼 1도 없는 생활을 하는 거지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육체를 잃어버린 영혼들이 얼마나 약이 오르겠습니까. 영혼 없이도 잘 살아가는 육체라니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일주일 안에 각자의 육체로 돌아가지 못한 영혼들은요, 선령이라는 영혼 사냥꾼을 따라 저승에 끌려가게 된다네요. 영혼 없다, 영혼을 갈아 넣었다, 영혼이 가출했다. 쉽게 내뱉었던 농담들이 세상에나 어느 날 갑자기 진짜 현실이 되어 버리면, 그야말로 영혼이 증발할 정도로 놀라겠죠?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한수리와 은류라는 고등학생입니다. 과연 이 친구들이 일주일 안에 무사히 자신의 육체를 찾아 돌아갈 수 있을까요? 자신이 왜 보이지 않는 영혼의 상태로 남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혹시 그 결말을 알고 싶다면, 나나를 추천합니다.

#나나 #이희영 #영혼이탈 #청소년소설 #읽기쉬움 #판타지 #게스트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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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돌봅니다』

박진영 지음|우리학교|2019년|160쪽

친구가 시험을 망쳤다고, 부모님께 혼났다고 시무룩해 있을 때, 뭐라고 할까? "그래 네 인생은 망했다. 끝이야. 다 포기해버려."라고 쏟아부을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그런데 내가 시험을 망치거나 부모님께 혼났을 때, 내 스스로에게는 어떤 말을 해주는지? 다정한 말은 커녕 지나치게 엄격하고 날선 말을 하고 다그치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담임선생님도 없고, 하루종일 붙어 있던 친구들과도 자주 보긴 힘들지도 모른다.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나'라는 존재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자고 이야기하는 책을 읽으며, '자기 자비'를 배우고 실천해보자.
*조금 어려운 책도 괜찮다면, 『당신이 옳다』(정혜신 지음, 해냄, 2018년) 추천.

#나는나를돌봅니다 #박진영 #심리학 #읽기쉬움 #자기자비 #러브마이셀프 #독서동아리추천 #나와_가장_오랜시간을_보내는사람_바로_나 #당신이옳다 #또오리

'십대의 시간에 인사하는 갓 스물, 어제의 청소년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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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문지현 지음|뜨인돌|2017년|192쪽

수능이든 취업이든,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기 위해 달려왔다면 지금쯤 이유 모를 무기력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수능만 끝나면/취업만 되면 이것저것 해봐야지'라고 잔뜩 계획을 세워뒀지만 막상 시도할 수 있는 때가 오자 의욕이 사라져버린 마법. 모든 게 귀찮고 흥이 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무기력 타파' 심리책을 읽으며 가볍고 소소하게 '기력'을 회복하길..!
*조금 어려운 책도 괜찮다면, 『우울할 땐 뇌과학』(앨릭스 코브 지음, 심심, 2018년) 추천.

#아무것도하고싶지않은나에게 #문지현 #심리학 #읽기쉬움 #무기력 #무기력은_코끼리다 #코끼리에_깔린_나 #독서동아리추천 #근데요_샘_진짜_무기력할땐_책도_안읽을것같아요 #친구가_무기력해보이면_내가_읽고_도와주자 #우울할땐뇌과학 #또오리

'십대의 시간에 인사하는 갓 스물, 어제의 청소년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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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틸리 월든 글, 그림|박다솜 옮김|창비|2020년|404쪽

작가도 틸리, 주인공도 틸리네요. 네, 맞아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틸리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12년 동안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지냈어요. 매일 새벽 훈련을 하고 부모님 도움 없이 홀로 시합에도 참여해요. 질시와 괴롭힘, 자기 능력에 대한 불신에 긴장하면서도, 우정과 첫사랑에 힘을 냅니다. 각 장은 플립 점프, 악셀, 러츠 등 김연아 선수 덕분에 익숙한 피겨 스케이팅의 기술로 이루어져 있어요.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아이스너상 수상작입니다. 담담하지만 감동적인 책이에요.

#스피닝 #틸리월든 #만화 #읽기쉬움 #피겨스케이트 #수상작 #스포츠 #흥신소

'베이징 올림픽 맞이 겨울 스포츠 책 정주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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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김청연 지음|동녘|2019년|152쪽

팀 ‘예비고1’의 한 줄 소개 : 최근 사용하는 신조어(차별언어)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역시 3년간 같은 구성원으로 활동한 팀이에요. 중학교 입학 전부터 아주 오랜 시간 함께한 사이이지만, 독서동아리를 하면서 알게 된 서로의 모습이 의외로 많았답니다. 온라인 대화가 가장 현실에 가까운 팀이었어요. 글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정도. 무려 선생님 성대모사까지도 했는데, 정말 비슷해서 뜨끔했어요. 이 책에서 예로 들고 있는 몇몇 말들은 신조어라기보다는 이제는 정말 쓰지 않는 말들이었어요. 친구들이 잘 모르는 말들이라기에,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웠지요. 처음부터 모르고 안쓰면 가장 좋겠지만, 나도 모르게 차별언어를 사용할 수도 있어요. 나쁜 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두는 것도 필요해요.

##왜요그말이어때서요 #김청연 #차별언어 #청소년pick #읽기쉬움 #인권 #독서동아리추천 #문제_발견하기 #친구의_새로운_모습도_발견하기 #또오리

'삼정중학교 독서동아리가 추천하는 책(3학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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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베이비시터』

마리 오드 뮈라이 지음|김영미 옮김|사계절|2010년|132쪽

에밀리엥은 열여섯 살 프랑스 소년. 컴퓨터를 사기 위해 베이비시터 알바를 시작해요. 우는 아이를 달래려고, 햇볕에 태닝한 토끼 이야기도 지어내고 ‘지렁이’를 소재로 자장가도 불러주죠. 하다 보니 아기를 정말 잘 돌보는 걸요. 이런 재능이 있다니! 에밀리엥은 나중에 여자친구 마르틴느 마리와 결혼해서 아이 넷은 키우리라 상상도 합니다. 어느 날 동생처럼 돌보던 꼬마 안토니의 가족이 이사를 가고, 프랑스어 과외 알바를 시작하며 그의 행동이 좀 이상해져요. 프랑스 청소년들의 생활이 궁금하면 읽어보길.

#열여섯살베이비시터 #마리오드뮈라이 #아기 #프랑스소설 #읽기쉬움 #이십년전프랑스청소년 #흥신소 #이야기가_어디로튈지모른다

'나는 랜선 이모, 삼촌! 아기들이 좋아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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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사람』

김달님 지음|어떤책|2018년|224쪽

작가는 갓난아기 때부터 스무 살까지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랐어요. 사회에서는 조손 가정이라는 단어로 그의 유년 시절을 정의하고 으레 결핍을 짐작하겠죠. 하지만 에세이를 읽다 보면, 아이를 자라게 하는 건 ‘부모가 있냐’가 아니라, ‘사랑이 있냐’임을 알게 돼요. 오래된 사진과 따뜻한 글들 덕분에 나도 착해질 것 같아요. 자주 미소짓게 되고, 가끔 먹먹해져요.

#나의두사람 #김달님 #에세이 #할머니 #할아버지 #읽기쉬움 #흥신소

'나는 랜선 이모, 삼촌! 아기들이 좋아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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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라이프』

앨리스 카이퍼즈 지음|신현림 옮김|까멜레옹(비룡소)|2008년|238쪽

노란 포스트잇에 적힌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독특한 책. 바쁜 산부인과 의사 엄마와 못지않게 바쁜 십대 청소년 딸 클레어는 같은 시간에 집에 머물며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 냉장고 문 위에 포스트잇을 붙여 메시지를 전한다. '친구 집에서 자고 올게요', '우유 좀 사다두렴' 등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대화는 어느새 엄마의 암진단 소식으로까지 이어진다. 톡으로 전하기엔 가볍거나 쑥스럽고, 편지까지 쓰기엔 부담스러울 때, 짧은 쪽지를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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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두려움, 그리고 위로 – 내 곁에 네가 없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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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수프』

오브리 데이비스 지음|국민서관|2000년|50쪽

캄캄한 어느 겨울밤에 누더기를 걸친 거지가 마을로 찾아온다. 마을 사람들은 불쑥 찾아온 거지를 차갑게 대한다. 그러자 거지는 예배당으로 가서 단추로 맛있는 수프를 만드는 기적을 일으키겠다고 말한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거지를 찾아오고 거지는 실제로 맛있는 수프를 끓인다. 과연 어떻게 끓일 수 있었을까? 질문의 답을 원한다면 이 그림책을 찾아서 읽어보자. 미리 살짝 힌트를 주자면 모든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고 나누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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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우리 – 나눔을 주제로 한 그림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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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줄무늬 바지』

채인선 지음|이진아 그림|보림|2007년|36쪽

물건이 귀했던 시절에 다른 사람이 입던 옷을 물려받을 때가 많았다. 특히 형제나 자매가 많은 집에서 형이나 언니에게 잘 맞지 않은 옷을 동생이 입을 때가 많았다. 그리고 이웃끼리도 서로 헌 옷을 주고받으면서 정을 느끼기도 했다. 누군가의 체취가 묻은 옷을 나눠 입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과 함께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옷뿐만 아니라 어떤 것을 또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좋겠다.

#그림책 #읽기쉬움 #위로 #나눔 #물려입기 #나눔의원조 #빨간줄무늬바지의변신

'함께해요, 우리 – 나눔을 주제로 한 그림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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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레이프 크리스티안손 글|딕 스텐베리 그림|고래이야기|2010년|27쪽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보면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당장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할 때가 있다. 괜히 앞장서서 돕는 것이 설레발처럼 느껴지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누군가를 돕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은 거창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아주 작은 것부터 하면 된다. 여러분에게 눈과 귀, 팔과 다리가 있다면 말이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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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우리 – 나눔을 주제로 한 그림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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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

탕무니우 지음|보림|2019년|40쪽

그림책의 린 할머니 집에는 복숭아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나무에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린다. 린 할머니는 여러 동물들에게 복숭아를 모두 나눠준다. 복숭아나무에 열매가 없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과연 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그림책을 찾아볼 사람을 위해 그림책의 내용을 미리 이야기하지 않겠다. 다만 나눔은 더 큰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림책 #위로 #읽기쉬움 #나눔 #단순하고귀여운그림 #인상적인분홍색 #나눔은곧행복

'함께해요, 우리 – 나눔을 주제로 한 그림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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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셸 실버스타인 지음|시공주니어|2017년|56쪽

‘나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책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나눔을 넘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나무를 보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1960년대 창작된 이 작품이 여전히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는 것이 놀랍다. 감염병의 확산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멀어지는 지금, 이 책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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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우리 – 나눔을 주제로 한 그림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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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된 아이』

김소연, 윤혜숙, 정명섭 지음|우리학교|2020년|176쪽

이 책은 2020년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퍼지는 시기를 배경으로 쓴 단편 소설집이다. 우리는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를 직접 경험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에 크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바뀐 일상과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편하다. 여전히 팬데믹 상황에 있는 우리는 이 상황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까? 이 책을 읽고 함께 대화를 나눠보자.

#한국소설 #핵공감 #읽기쉬움 #코로나19 #자가격리 #마스크

'책을 읽고 함께 얘기해봐요! – 중학생과 독서 대화하기 좋은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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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지음|우리학교|2021년|200쪽

굉장히 도전적인 제목인 이 책은 한 여고생을 죽인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형식의 소설이다. 17살의 여고생이 죽은 이 사건은 언론의 큰 주목을 받는다. 언론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찾기보다는 선정적으로 사건을 보도할 때가 있다. 이 소설을 끝까지 읽으면 언론에서 말했던 사실과 다른 충격적인 반전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허위 보도로 개인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책이다.

#한국소설 #읽기쉬움 #미스터리 #여고생의죽음 #사건의진실 #놀라운반전

'책을 읽고 함께 얘기해봐요! – 중학생과 독서 대화하기 좋은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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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김예지 지음|21세기북스|2019년|224쪽

이 책은 작가가 20대에 청소 일을 시작해서 경험한 내용을 그린 만화이다. 작가는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젊은 나이에 청소 일을 시작한다. 그런데 주변에서 곱지 않게 바라볼 때가 많다. 이런 불편한 시선과 싸운 작가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해한다. 중학생들은 자유학년제 기간 동안 다양한 진로 수업을 받고, 활동에 참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에세이 #만화 #읽기쉬움 #진로 #청소일 #이상과현실 #직업에대한편견

'책을 읽고 함께 얘기해봐요! – 중학생과 독서 대화하기 좋은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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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생활자』

조규미 지음|자음과모음|2019년|240쪽

‘미션 임파서블’이란 영화에서 다른 사람을 속이는 가면을 쓰고 멋지게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감탄한 적이 있다. 이 소설에선 아름다운 미모를 유지할 수 있는 가면이 등장한다. 자신의 얼굴 형태에 맞게 제작된 가면을 쓰는 순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얼굴로 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가면을 누구나 가질 수는 없다. 가면의 값이 비싸서 부유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외모만 중시하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요즘 사회에 대해 대화하기에 적절한 소설이다.

#한국소설 #읽기쉬움 #SF #한번쯤갖고싶은마스크 #외모지상주의 #빈부격차

'책을 읽고 함께 얘기해봐요! – 중학생과 독서 대화하기 좋은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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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팩토리나인|2020년|300쪽

손님에 입맛에 맞는 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백화점이 있다면 어떨까? 이런 상상에서 시작한 소설이 바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다. 꿈을 만들고, 꿈을 판매하고, 꿈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리는 책이다. 꿈을 사는 사람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나 자신일 수 있고, 내가 만나는 주변 사람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할 얘기가 많아질 것이다. 자신의 꿈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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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함께 얘기해봐요! – 중학생과 독서 대화하기 좋은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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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레인』

은소홀 지음|문학동네|2020년|240쪽

초등학교 6학년 나루는 한강초 수영부의 에이스이다. 최근 라이벌 초희에게 번번이 패하는 바람에 기분이 좋지 않다. 누구보다 수영을 사랑하고, 잘하고 싶은데 왜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걸까. 답답한 마음에 나루는 초희의 승리 비결이라도 알아낼까 싶어 라커룸에 몰래 들어갔다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단짝 승남이에게도, 새로 알게 된 친구 태양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나루를 자꾸 숨고 싶게 만든다. 나루는 몸과 마음을 짓누르는 비밀을 떨쳐내고 다시 힘껏 수영할 수 있을까?

#한국소설 #아동소설 #읽기쉬움 #스포츠 #수영 #선수 #라이벌 #질투 #용서 #용기 #친구 #첫사랑 #이기고_싶어요 #5번_레인

'여름에 어울리는 책 – 수영, 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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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밤의 주방』

마오우 지음|문현선 옮김|사계절|2019년|368쪽

『미드나잇 도서관』을 읽다 생각난 작품. 여기서는 자정의 도서관이 아니라 지옥주방이 등장한다. 죽으면 일단 ‘지옥주방’으로 안내돼 생전에 먹은 음식 가운데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다. 사람이 죽어 황천길에 오르면 생전의 기억을 잊게 해주는 맹파탕을 망자에게 건네는 노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맹파’. 지옥주방의 최고 요리사 맹파는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망자를 대접하고 주마등을 통해 망자의 기억을 영화처럼 보여준다. 마지막 식사가 끝나면 망자는 저승으로 가야 한다.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지옥주방에 온 손님들의 음식에 얽힌 이야기가 영화처럼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 굉장히 모던하면서도 지극히 인간적인 염라대왕과 저승사자 흑무상 백무상에 얽힌 이야기도 깨알 재미!

#중국소설 #판타지 #삶과죽음 #지옥 #음식 #저승이야기 #읽기쉬움

'판타지 소설, 그 넓고도 깊고도 다양한 취향에 관해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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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박소영 지음|창비|2020년|472쪽

평균 기온이 영하 41도로 혹한이 몰아닥치는 세상에서 365일 봄날 같은 돔으로 둘러싸인 지역 ‘스노볼’. 하지만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스노볼의 ‘액터’가 되어 자기 일상을 매일 바깥세상으로 중계해야 한다. 전초밤은 스노볼 바깥, 추운 곳에서 살면서 땅속에 묻힌 고압선을 통해 스노볼로 매일 일정량의 전력을 공급하는 인력발전소 노동자이다. 대신 스노볼 드라마를 맘껏 볼 수 있다. 초밤은 스노볼 안에서 자신만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디렉터가 되길 꿈꾸며 스노볼 최고의 액터 고해리의 채널을 날마다 시청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동경하는 최고의 디렉터 차설이 찾아와 고해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고해리와 똑 닮은 전초밤에게 고해리의 삶을 대신 연기해달라고 한다. 스노볼에서 고해리의 삶을 대신 사는 초밤에게 고해리의 도플갱어들이 나타나면서 초밤은 고해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
(p.s. 비슷한 제목, 다른 내용의 『스노볼 드라이브』도 강추!)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판타지 #트루먼쇼 #미래세계 #읽기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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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탄생』

안세화 지음|비룡소|2021년|340쪽

어느 날 갑자기 오빠나 누나가 생긴다면? 그런데 나만 그 사실을 알고 다른 식구들은 원래부터 한 가족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유진에게 어느 날 갑자기 도진이라는 오빠가 생겼다. 갑작스럽게 나타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오빠 행세를 하는데 이상한 건 어릴 적 앨범에도 도진의 존재가 친오빠로 남아 있다는 거다. 유전자 검사를 해도 친남매라 나오니 미칠 노릇. 그런데 이런 일이 유진한테만 일어나는 게 아니었다. 강일이한테도 어느 날 갑자기 누나가 생겼다. 이 오빠와 누나의 존재는 무엇일까? 유진과 강일은 유일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믿어주는 친구 둘과 이들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다 그들 덕에 엄청난 화재 참사를 막게 되면서 진실이 드러나는데….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판타지 #흔한남매나_진짜남매는_아님 #꿈 #인셉션 #미스터리 #읽기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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