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맞이 겨울 스포츠 책 정주행

동계올림픽이 금방 왔습니다. 평창에 이어 시차 없이 즐길 수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참이죠. 차가운 얼음과 더운 입김이 만들어내는 드라마에 감동할 준비 됐나요? 지금 읽으면 딱 좋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스피닝』

틸리 월든 글, 그림|박다솜 옮김|창비|2020년|404쪽

작가도 틸리, 주인공도 틸리네요. 네, 맞아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틸리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12년 동안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지냈어요. 매일 새벽 훈련을 하고 부모님 도움 없이 홀로 시합에도 참여해요. 질시와 괴롭힘, 자기 능력에 대한 불신에 긴장하면서도, 우정과 첫사랑에 힘을 냅니다. 각 장은 플립 점프, 악셀, 러츠 등 김연아 선수 덕분에 익숙한 피겨 스케이팅의 기술로 이루어져 있어요.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아이스너상 수상작입니다. 담담하지만 감동적인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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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올림픽 완전 대백과』

김성호 글|김소희 그림|사계절|2017년|116쪽

동계 올림픽을 보면 낯선 종목들이 많죠. 뭘 알아야 이기는지 지는지 파악이 되는데, 모르면 재미가 덜합니다. 코치나 선수가 밝은 표정이면 유리, 어두우면 불리. 눈치로 때려 맞추죠. 동계올림픽에 대한 역사와 논란에 대한 설명도 유익하고요.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스키 점프, 노르딕 복합, 컬링,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동계올림픽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종목의 규칙과 채점방식이 그림으로 잘 설명돼있어요. 올림픽 때 옆에 끼고 보면서 아마추어 해설자가 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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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이라면 – 프로야구부터 올림픽까지 규칙으로 읽는 스포츠』

스포츠문화연구소 지음|다른|2020년|224쪽

쇼트 트랙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인 안톤 오노. 피겨 스케이팅에서 석연찮은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 스포츠에서 오심과 편파 판정의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죠. 채점과 판정은 사람의 눈과 판단력에 의존하는 일이라 간혹 논쟁 거리가 됩니다. 때론 인간의 시력이 빠른 움직임을 정확하게 감지하기 어렵기에, 최근에는 비디오나 호크아이(테니스) 등의 기계의 힘을 빌립니다. 약물도 눈에 보이지 않기에 도핑 테스트를 거쳐 잡아내게 되죠. 스포츠의 규칙들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그 변화의 계기가 된 경기는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기술이 얼마나 인간 심판을 대신하고 보조하게 될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어떤 판정이 문제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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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반짝일 확률 99%』

사라 후지무라 지음|장혜진 옮김|뜨인돌|2020년|376쪽

올리비아는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들의 외동딸입니다. 유전과 환경의 짬뽕으로 올리비아 또한 어릴 때부터 스케이트를 탔죠. 아주 잘 탔어요. 주니어 선수권 금메달을 따며 승승장구합니다. 그러다 열 일곱살에 출전한 대회에서 처참한 성적을 받고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됩니다. 일반 학생으로 돌아가 부모님의 링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올리비아에게 한 소년이 나타나요. 스피드 스케이팅 꿈나무인 남자아이, 조나. 둘은 서로에게서 자신을 발견하고 서로의 꿈을 지지하는 힘이 돼요. 몸의 근육과 마음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묘사들이 생생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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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컬링』

최상희 지음|비룡소|2011년|376쪽

삼일 연속 지각한 벌로 복도 바닥을 비질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유심히 나, 을하를 살핍니다. 브러시 동작이며 스피드를 보더니 소질 있다며 컬링하자네요. 컬링장에 끌려가서 보니, 홈쇼핑에서 본 듯한 동그란 로봇청소기를 던져두고 그 앞을 촐싹대며 열심히 빗질하는 인간들이 있네요. ‘하, 여기는 빙판 청소 단체인가.’ 그렇게 그냥 컬링을 시작합니다. 컬링은 세 친구, 을하, 강산, 인용이의 외로움과 불안감, 무기력을 견디게 하는 숨구멍이 됩니다. 올해도 “영미씨”를 비롯한 팀킴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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