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중학교 독서동아리가 추천하는 책(3학년)

 

2020년 코로나19 발생 후 등교조차 미뤄지던 날들을 떠올려봅니다. 개학 연기가 반복되면서 무력하게 있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온라인으로 독서모임을 해보자는 제안에,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었어요. 해본 적 없는 일이기에 걱정도 많았지만, 기꺼이 함께 참여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희망과 용기가 샘솟았어요.
확산세가 수그러들 때는 조심스레 오프라인 모임도 시도했지만 갑작스레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어 등교하지 못하는 날도 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모임의 기틀이 잡혀있었기에 2년동안 매주 독서모임을 꾸준히 해올 수 있었어요.
새해에는 오프라인으로 더욱 활기찬 독서모임을 지속하길 바라며, 삼정중학교 3학년 독서동아리 친구들이 추천한 책을 소개할게요. 태그 속 독서동아리 활동 팁도 참고하세요.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정혜신, 진은영 지음|창비|2015년|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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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독사과’의 한 줄 소개 : 국가권력에 의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독사과’는 1학년 때는 서로 다른 팀이었지만, 2학년 때부터 쭉 같이 활동하며 독서모임을 가장 즐긴 팀이에요. 중학생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책에도 용기 있게 도전했지요. 3년차 내공을 바탕으로 개인의 슬픔이나 진정한 위로와 치유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나아가 사회적 아픔과 문제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어요. 위로받거나 위로해준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진정한 위로와 그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혼자 읽기엔 조금 힘든 책도, 친구들이랑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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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이제석 지음|학고재|2014년(개정판)|360쪽

팀 ‘곧있음고딩’의 한 줄 소개 : 이제석이 만들어 낸 광고들과 그 광고들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현실 절친들이 독서동아리로 3년간 활동을 지속한 팀이에요. 서로 챙기고 격려하면서 다정하고 의리있는 대화를 많이 나누었지요. 이 책을 읽고는 자신이 광고를 만든다면 어떤 주제로 만들 것인지 이야기했어요. 학생회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학교에서 공간을 잘 활용하여 학생회 활동을 알리는 방법을 이야기했고, 평소 좋아하는 축구와 광고를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죠. 책 속의 이야기를 자신의 일상과 연결하여 생각하고 이야기나누는 연습을 하면서 독서모임의 대화도 더욱 풍부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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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이희영 지음|창비|2019년|204쪽

팀 ‘니맘내맘’의 한 줄 소개 : 혼자가 된 아이들을 키워 부모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NC센터
‘니맘내맘’팀은 떡볶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2학년 때부터 새롭게 구성하여 활동한 팀이에요. 친한 친구들끼리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면, 일상수다와 독서모임의 구분이 모호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덕분에 더 자연스럽고 생생한 대화를 나눌수도 있지요. 평소에는 답 안나오는 각자의 고민에 빠져있다가도, 책에서 주인공이 처한 기발한 상황을 보면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이 책은 ‘부모면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 탓에 더욱 머리 싸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해요. 자신이 NC센터의 아이라면 진짜 부모님이 찾아오신다면 따라갈 것인가를 이야기 나눴는데, 각자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비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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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김청연 지음|동녘|2019년|152쪽

팀 ‘예비고1’의 한 줄 소개 : 최근 사용하는 신조어(차별언어)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역시 3년간 같은 구성원으로 활동한 팀이에요. 중학교 입학 전부터 아주 오랜 시간 함께한 사이이지만, 독서동아리를 하면서 알게 된 서로의 모습이 의외로 많았답니다. 온라인 대화가 가장 현실에 가까운 팀이었어요. 글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정도. 무려 선생님 성대모사까지도 했는데, 정말 비슷해서 뜨끔했어요. 이 책에서 예로 들고 있는 몇몇 말들은 신조어라기보다는 이제는 정말 쓰지 않는 말들이었어요. 친구들이 잘 모르는 말들이라기에,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웠지요. 처음부터 모르고 안쓰면 가장 좋겠지만, 나도 모르게 차별언어를 사용할 수도 있어요. 나쁜 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두는 것도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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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밖 여고생』

슬구(신슬기) 지음|푸른향기|2016년|220쪽

팀 ‘보드리너굴’의 한 줄 소개 : 여고생이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
독서모임을 하다보면 여행, 연예인, 스포츠 이야기로 금세 빠져들 때가 있어요. ‘책으로 못나눌 이야기는 없다’라는 생각에 관련 책들도 독서모임 목록에 채워넣었죠. 이 책은 고등학생 저자가 혼자서 여행을 다닌 이야기예요. 개인적으로 여행에 관심있어하는 친구들에게만 추천을 했는데, 독서모임 서가에 넣었더니 서로 여행 경험이나 로망까지 다양하게 이야기 나누더라고요. 청소년 여행가 특유의 감성과 고민이 담겨있어서 학생들이 공감하기 좋아요. ‘보드리너굴’은 3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독서동아리를 시작했는데, 그 어느팀보다도 안정적이고 능숙하게 모임을 진행했어요. 원래 친한 친구들이어서 이 책을 읽고 함께 여행을 갔던 일, 나중에 함께 여행을 가고 싶은 곳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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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오리

학교도서관 서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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