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나 노, 지나』
이란주 지음|우리학교|2020년|280쪽
한국사회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사는 사람들. 누가 먼저 떠오르세요? 외국인노동자, 이주노동자가 떠오르지 않나요?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미등록 이주민들의 삶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르포소설이에요. 주인공 로지나는 방글라데시 소녀랍니다. 다섯 살에 엄마와 함께, 아빠가 있는 한국에 왔어요. 로지나의 가족은 한국에서 살지만 그 삶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산 거 아니야. 그냥 일만 했지.”라고 말할 정도의 신산하고 고단한 삶이었습니다. 읽다보면 로지나 가족과 주변 이주노동자들 이야기에 펑펑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우리 곁에 제법 오랜 시간동안 이주노동자들이 살아왔다는 것을 느끼게 될 거에요. 그들은 진짜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걸까요. 마치 무엇을 위한 도구나 수단처럼 일만 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