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휴먼스 랜드』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 316쪽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 316쪽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 212쪽
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 248쪽
이꽃님 | 문학동네 | 2023년 | 192쪽
일단 이 책은 연애 소설입니다. 사랑, 연애, 이런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죠? 각기 마음의 아픔을 지닌 지오와 유찬이 만납니다. 이 소설은 두 아이의 시선을 번갈아 가며 서술되는데요. 첫사랑의 두근거림과 서로에게 기울이는 마음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두 사람을 만나보세요.
김혜정 지음|위즈덤하우스|2022-2023년|전2권
G는 점심시간에 너무 바빠서 매일 도서관에 올 수가 없다고 한다. 어쩌다 한 번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러 꾸독을 하게 되었고, 『오백 년째 열다섯』 책을 조금 읽다가 시리즈 두 권을 모두 대출해갔다. 매일 얼굴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다른 일로 여유가 없다면서도 며칠 후 책 두 권을 뚝딱 읽고 가져오는 모습이 반갑다. 반납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들도 자기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라며 알은 체 한다. 『우리들의 에그타르트』, 『닌자걸스』 등 김혜정 작가님의 작품들 대부분이 초등 고학년부터 고1까지 부담 없이 읽기 좋다.
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18년|224쪽
이제는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 같은 인기 소설. 10분 독서 시간에 5분을 추가하여 만화책만 읽던 A. 모종의 거래에 의해 이번에는 소설책을 읽기로 했다. 추천도서 목록에서 눈여겨 봐두었는지 냉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를 꺼내왔다. 그동안 만화책만 읽어왔는데 괜찮으려나, 하는 걱정도 잠시. 재미있게 읽는다. 옆에서 독서동아리를 하던 선배들도 아주 좋아하는 책이라며 한 마디 거들어 준다. A의 읽기 세계가 넓어지기를 응원해본다. 느긋한 자세로 참견하던 선배들에게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등을 슬쩍 보여주니 환호하며 대출해가기 바쁘다. 오늘도 이어 읽기로 ‘꾸독’에 참여하던 A가 와서 ‘만화책도 아닌데 10분 넘겨도 계속 읽었어요. 재밌어요.’ 한다. 이런 순간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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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23년|192쪽
‘지오’는 열일곱 살 어린 나이에 자신을 낳은 엄마와 단둘이 살아왔다. 미혼모의 자식이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세상으로부터 엄마를 지키려고 유도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큰 병이 생긴 엄마는 ‘지오’를 아빠가 사는 ‘정주 번영’이라는 곳으로 전학을 보낸다. 아픈 엄마에게 짐이 되었다는 자책감, 태어나지도 않은 자신을 버린 아빠에 대한 분노, 시골 마을의 텃세 속에서 혼란스러운 ‘지오’ 앞에 소년 ‘유찬’이 등장한다. 한편 ‘유찬’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모두 들리는 이상한 증상을 겪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누구에게도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오’와 ‘유찬’은 둘 다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버림받았다는 괴로움과 세상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 두 사람에게 유독 뜨거운 여름의 햇살, 얼른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응원하게 된다.
김동식, 정명섭 외 지음|블랙홀|2020-2021년|전2권
S는 도서관에 자주 오지만, 꾸독에는 아주 가끔 참여한다. 책 읽기가 썩 달갑지 않은 것 같다. 그런 S가 어쩔 수 없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순간이 오면 망설임 없이 찾아가는 서가가 있다. 바로 김동식 작가의 책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10권이 넘는 초단편시리즈는 물론, 여러 작가가 함께 쓴 ‘귀문고등학교’ 단편집 시리즈 등도 S의 듬직한 믿을 구석이다. 이야기 한 편의 길이가 길지 않고 재미있게 읽은 경험 때문에 김동식 작가의 책이라 하면 자신 있게 펼쳐 든다. 모처럼 마음을 먹고 책을 빌려갔는데, 연체되고 말았다. 도서관 책 이용 연장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반납 기한을 지키는 일에도 익숙해지기를! 어쨌든, 도서관에 자신만의 숨쉴 구멍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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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진 지음|탐|2021년|192쪽
이 책을 쓴 범유진 작가님은 2022년 우리 학교에 다녀가셨다.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를 읽고 작가만남을 위해 초청한 것. 모둠별 편의점 레시피 경연 후 작가님이 직접 심사도 해주시고, 학생들이 만든 퀴즈도 신나게 풀고, 작가님께 궁금한 것들도 바로바로 질문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는 그때 작가님을 뵈었던 선배들이 두고두고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되었다. 올해 1학년도 재미있게 읽더니, 작가님을 만나고 싶다고 성화이다. 당장 만나기 어려운 아쉬움을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으며 달래보자. 『맛깔스럽게 도시락부』, 『가짜 커플 브이로그』 등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반전이 있는 작품들이 재미있다.
범유진 지음|폭스코너|2022년|172쪽
인기 브이로거의 채널에 커플 동영상이 올라왔다. 그런데 그 속에 등장한 인물이 내 남자친구라니? 조금 전에 “헤어지자.”라는 메시지 하나 보낸 놈이 동영상 속에서 세상 다정하고 순진한 척을 하고 있다. 구독자 수를 늘려 인기 브이로거가 되는 데에만 급급했던 전 남친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뻔뻔하다. 주인공 ‘난이’는 복수를 위해 가짜 커플 페이크 다큐를 찍어 올리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된 ‘난이’와 ‘인형’의 커플 브이로그 채널은 인기 급상승. ‘난이’는 전 남친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인형’은 왜 ‘난이’와 가짜 커플 브이로그를 찍게 됐을까? 각자의 사연과 상처를 딛고 나아가려는 인물들이 매력적이다.
범유진 지음|탐|2023년|240쪽
박현숙 지음|특별한서재|2018-2022년|전4권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는 작가님의 ‘구미호 식당’ 시리즈가 단연 인기이다. 신비한 존재와 배경이 설정되어 박현숙 작가만의 K판타지를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후속작을 기대하지 못했지만, 벌써 4권이나 출간되었다. ‘꾸독’을 처음 시작하면서 하루 10분 독서로는 단편이나 짧게 읽을 수 있는 책만 가능할 것 같았는데, 성실한 P는 어느새 『구미호 식당』 시리즈 세 번째 권을 다 읽었다. J도 연작 소설을 즐겨 읽으며 10분을 누구보다 알차게 쓰고 있다. 덕분에 10분 독서로 ‘시리즈 독파’도 가능하다는 점이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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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지음|북멘토|2023년|271쪽
이희영 지음|창비|2021년|192쪽
일상에서 흔히 듣는 표현 중에 ‘영혼이 없다’라는 말이 있지요. 『나나』의 두 주인공 ‘수리’와 ‘류’는 어느 날 버스 사고 이후 몸에서 영혼이 빠져 나옵니다. ‘영혼 없이’ 남겨진 자신의 몸을 바라만 봐야 하는 두 사람 앞에 영혼 사냥꾼 ‘선령’이 나타나 일주일 내로 육체를 되찾지 못하면 저승으로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선령이 들려준 두 사람의 영혼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 이유는 스스로가 영혼을 거부해서라고 하는데……. 대체 두 사람에게 어떤 사연이 있기에 자신이 자기 영혼을 거부하는 일이 생긴 걸까요? 두 사람은 결국 스스로와 화해하고 자신의 ‘몸’을, 자신의 ‘영혼’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페인트』로 널리 사랑받은 이희영 작가님의 상상력은 이번에도 독자를 이야기의 매력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참, 이 책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와 ‘소설Y’ 양장본 2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두 책 모두 내용은 같으니 더 마음에 드는 장정으로 읽어 보세요.
이희영 지음 | 허블 | 2022년 | 272쪽
이현서 지음| 단비 | 2022 | 176쪽
4월 3일은 하늘에 눈물이 맺힌 날이지요. 1947년을 기점으로 제주도의 주민들이 무고한 희생을 많이 당했습니다. 이 소설이 제주 4·3과 직접 연관이 있지는 않아요. 이 소설은 1931년 무렵 제주 구좌에서 실제로 있었던 해녀들의 생존권 투쟁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해녀들이 바다에서 고생스럽게 채취한 해산물을 제값을 받지 못했고, 자신들의 생존권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싸운 것이지요. 제주와 해녀의 삶, 제주 주민의 생존권 투쟁의 생생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해녀를 언니로 둔 어린이의 관점에서 서술된 이야기여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유가영 |다른|2023|164쪽
‘세월호’, ‘416’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벌써 9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우리는 세월호를, 그때 돌아오지 못한 청소년들을 잊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 생존 학생이 이제 청년이 되었어요. 이 책을 쓴 유가영 작가는 당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살아 돌아왔지만, 깊은 상처 속에서 자책하고 세상을 원망하면서 20대 청년이 되었어요. 지금 저자는 트라우마를 겪는 아동, 재난 속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유가영 작가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전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p>
김수영|민음사편집부 엮음 | 민음사|2023|476쪽
4·19혁명에 대한 시를 말할 때 김수영 시인을 빼놓을 수 없죠. 김수영 시인은 4·19혁명과 관련 있는 시도 썼지만, 소시민의 일상과 비겁을 날카롭게 성찰하는 시들을 썼습니다. 2021년은 김수영 시인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였다고 해요. 김수영의 시는 ‘고전’이 되었지만 현재적 의미는 물론 미래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김수영 시인 탄생 100년을 기념하여 발간된 책인데요. 김수영 시인의 시, 산문과 발표하지 않았던 미완성 장편 소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강지영 외 지음|몽실북스|2021|312쪽
학생들이 하루의 8시간을 보내는 학교. 학교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들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성적으로 인한 고민,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 친구에 대한 질투와 우정, 입시 현실에 대한 회의적 생각 등을 다루고 있고, 이런 사건은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또는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지요. 학교라는 세계를 흥미롭게 비튼 미스터리 소설을 만나보기를 권해요. 익숙한 공간과 사람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권재원 |서유재|2021|304쪽
이 책은 ‘교육 소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만난 학생들과 교사들이 인생의 강을 어떻게 건너고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교사가 되렴”이라고 말해주는 사회 선생님으로 인해 국어 교사가 된 사람(써니)이 있고요. 사회 선생님을 존경하여 “저는 교사가 되겠어요.”라고 약속하고 사회 교사가 된 또 다른 친구(와니)가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못난 곳과 상처를 알고 보듬고, 서로에게 힘을 주는 관계로 살아가게 되는데요. 학교는 기쁨과 슬픔의 장소임을, 희망과 절망의 공간임을,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고 잊을 수 없는 곳임을 환기하게 된답니다.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학교는 어떤가요?
윤해연|비룡소|2022|176쪽
이상한 친구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요. 귀에 아가미 같은 구멍이 생긴 친구, 양의 울음소리를 듣는 친구, 여섯 번째 손가락을 지닌 친구, 불쾌한 냄새가 늘 따라다니는 친구들이지요. 약간 기괴한 이야기들이 오히려 우리의 감각을 두드려 깨웁니다. 이상한 징후들이 우리의 감각을 두드리기도 하고요. 타인이 가진 고민과 상처에 공감하고 이것들과 이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도 됩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싶을 때, 낯익은 것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해요.
김선정|문학동네|2016년|184쪽
김중미|낮은산|2016년|280쪽
연우의 엄마는 길에서 쓰러져 돌아가셨다. 과로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셨는데, 바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세상을 떠나신 것이다. 엄마가 떠나신 길도 싫고, 그곳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싫다. 연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빠는 길에서 볼품없는 고양이 한 마리를 주워왔다. 행색도 초라하고 집에 있는 개와 고양이에게 병을 옮길지도 모르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모든 게 저 길과, 길고양이 탓 같다. 인간으로서는 알기 힘든 길고양이와 반려동물들의 따뜻한 위로와 소통이 가득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