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SUMMER COOL STORY

여름이 되면 항상 찾는 책이 있습니다. ‘무서운 책인데, 너무 잔인하거나 야하지는 않고, 청소년들이 읽을 만하며…. 그런데 재미도 있고… 그냥 무서운 책이 아니라,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고, 음… 그림도 있으면 좋고…. 하지만 그림이 유치하지는 않으며….’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손톱이 자라날 때』

방미진 지음|문학동네|2010년|220쪽

“좁고 어두운 거실 끈, 벽 한 면을 곰팡이가 그림처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해독할 수 없는 문양들은 벽 한 면이 비좁다는 듯 꿈틀거리다, 사방으로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책에 나오는 한 부분만 봐도 알 수 있듯 음침하고 자세하며 서서히 찝찝함을 불러일으키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보셨나요? 읽고 난 후에 묘하게 찝찝하고 자기 전에 생각나는 <기생충 : 청소년 문학판>의 느낌이랍니다.

#COOLSTORY #한국소설 #찝찝 #하얀벽 #누가나야? 붉은곰팡이 #손톱 #고누다 #자기전에_생각나는 #청소년소설


『있어 없어?』

교고쿠 나쓰히코 지음|박하|2015년|32쪽

할머니 댁에 살게 된 ‘나’. 할머니 댁은 모두 나무로 지어졌고, 천장은 높고 기둥은 굵고 조금 캄캄합니다. 어디선가 나는 소리들. 천장에 무언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데 무엇일까요? 있어 없어?

#COOLSTORY #일본소설 #있어없어? #누구야? #나를_지켜보는_시선 #공포 #어른들을_위한_그림책


『에드거 앨런 포: 일곱 개의 기이한 이야기』

에드거 앨런 포 지음|아르볼|2015년|192쪽

아름답지만 어딘가 음침한 그림들과 함께하는 일곱 개의 기이한 이야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일러스트들은 공포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같기도 한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들. 한 번 읽어보실래요?

#COOLSTORY #미국소설 #아름답지만_소름끼치는_그림 #어른들을_위한_동화 #에드거앨런포 #잔인한그림주의


『찰스』

한윤섭 지음|문학과지성사|2019년|122쪽

어린이문학 작가로 유명한 작가의 소설입니다. 원래의 직업은 극작가와 공연연출가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마치 읽고 나면 무서운 단막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습니다. 찰스라고 불리는 변두리 식당에서 사는 닭이 있습니다. 그 닭은 보통 닭이 아니에요. 사람의 생각을 할 수 있고, 사람이었던 적이 있는 닭입니다. 주인남자가 수상합니다. 아니 이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수상하죠. 인간의 폭력 속에서 살아남은(혹은 죽은) 사람들의 미비한 연대의 힘을 스펙타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COOLSTORY #잔혹동화 #무서운드라마 #희곡같이보면좋을 #자기전에_생각나는 #한국소설


『얼굴』

연상호 지음|세미콜론|2018년|288쪽

<부산행>과 <반도> 영화로 유명한 작가 연상호의 그래픽노블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는 도장가게로 시작해서 유명한 캘리그라피 연구소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의 성공 인생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려고 할 때 주인공은 어머니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됩니다.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보니 ‘못생긴 괴물’로만 기억되는 어머니… 마지막 반전이 오랫동안 남을 가슴 서늘해지는 이야기입니다.

#COOLSTORY #잔혹동화 #연상호 #불편한 #그래픽노블 #못생긴괴물


『B의 세상』

최상희|문학동네|2019년|184쪽

8편의 불편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습니다.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불쾌하며, 때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8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놀라웠는데 이제는 어쩌면 일상이 되어버려서 더 끔직한 이야기들도 있고, 판타지 공간이라는 안도감이 들기보다는 현실과 다르지 않아 어딘가에서는 일어나고 있을 일이라는 생각에 더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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