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님 여자, 그게 정말 그렇게 중요해?

아이가 태어나면 병원에서는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아기의 이상 여부와 성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별의 여부가 매우 중요한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등록되어 권리를 가졌다는 증거로 부여되는 주민등록번호의 뒷자리 첫 번째 숫자가 바로 성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때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2가지뿐이다. 남자 혹은 여자, 여자 혹은 남자. 세상은 과연 이 두 가지 성만으로 구분할 수 있는가, 혹은 구분하는 것이 정당한가.


『우리 형은 제시카』

존 보인 지음|정회성 옮김|비룡소|2020년|356쪽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존 콜라핀토 지음|이은선 옮김|알마|2014년|372쪽

세상이 이토록 다르게 자라난 일란성 쌍둥이가 있을까. 일란성 아들 쌍둥이 브라이언과 브루스는 생후 8개월까지는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이 생긴 귀여운 아기들이었다. 그러나 생후 8개월 때 받은 포경수술에서 의사의 실수로 브루스의 성기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자, 정신과 의사는 아이들의 성별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교육에 의해 형성된다며 브루스에게 성전환 수술을 시키고 여자아이로 키울 것을 주장한다. 이제 쌍둥이 형제 브라이언과 브루스는 쌍둥이 남매 브라이언과 브렌다가 된다. 남자로 태어났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자가 된 브렌다는 자라날수록 스스로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된다. 나는 여자인가, 남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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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바레스』

벤 바레스 지음|조은영 옮김|정원석 감수|해나무|2020년|272쪽

바레스 교수는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과학자로 보인다. MIT에서 화학과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하버드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마흔살이 되기 전에 스탠포드대학교의 신경생물학과 교수가 된 인물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성취들을 이뤄내는 과정에서 바레스는 늘 세상은 불공평하고 삶은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그녀는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분야에서 소수였던 여성이었고, 늘 여성은 수학을/과학을/연구를 하는데 걸맞지 않다는 편견에 시달려야 했던 것이다. 그녀의 인생은 두 번 바뀐다. 1997년 바바라 바레스는 성별재지정 수술을 받고 벤 바레스라는 ‘남자’ 과학자가 되었을 때가 첫 번째이고, 동일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도 바바라였을 때보다 벤이었을 때 훨씬 더 수월하게 인정받는 경험을 한 때가 두 번째였다. 여자였다가 남자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했던 삶의 많은 부분이 저절로 해결됨을 경험한 그녀는 더 이상 가만이 있을 수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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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한 당신』

김승섭, 박주영, 이혜민, 이호림, 최보경 지음|숨쉬는책공장|2018년|224쪽

하리

과학책을 읽고 쓰고 알립니다. 해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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