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할 거다』
이상권 지음|사계절|2008년|193쪽
제목부터 강한 의지가 넘쳐나는 이 소설은 작가 이상권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해요. 그래서 독자들에겐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 같아요. 비록 시대는 라떼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청소년들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기에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요. 시우는 시골에서는 나름 모범생이었는데 대도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큰 시련을 겪습니다. 잔뜩 주눅이 들어 그런 건지 입학하면서부터 난독증에 시달리지요. 첫 수업시간부터 책을 읽지 못하는 바람에 심한 체벌을 받은 시우는 모든 수업 시간에 똑같이 난독 증세를 보이고 맙니다. 담임선생님한테 도움을 청하지만 담임은 시우라는 학생이 자기 반인 줄도 모르지요. 우등생에서 갑자기 투명인간으로 전락한 시우는 어떻게든 자신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보지만 성적은 여전히 하위권. 그러다 우연히 학교 도서관을 발견한 시우는 고등학교 졸업 목표를 도서관의 책들을 모조리 읽는 것으로 삼지요. 그 뒤의 이야기는 아시겠지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힘들수록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합니다. 초라한 자신을 엇나가지 않게 잡아준 것은 자신을 믿어준 어머니와 미친 듯이 몰입할 수 있는 ‘책들’이었습니다. 이건 실천하기에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친구 또는 가족, 아니면 나 자신이 나를 한결같이 믿고 응원해주면 됩니다. 책읽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더 크게 키워 나가면서요. 온니 님과 대한민국 청소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아직 여러분은 인생의 새벽녘에 서 있을 뿐이에요.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