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멈춰!

 

독서동아리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관계에서 상처받고 힘든 경험을 했다는 걸 알았어요. 단짝친구와의 가벼운 다툼이나 갈등 외에도, 집단 괴롭힘을 당하거나 억울한 누명을 쓴 경우도 많았지요. 드물게는 현재 진행형인 ‘모두가 꺼려하는 애’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요.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내지는 못하더라도, 누구에게든 친절하게 대하는 노력은 잊지 않기로 해요. 약간의 비겁함만으로도 누군가에겐 너무도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기억합시다. 학교폭력의 여러 장면을 포착한, 독서동아리 친구들의 반응이 좋았던 책들을 소개할게요.


『연의 편지』

조현아 지음|손봄북스|2019년|264쪽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주동자에게 항의했더니 내가 표적이 되었다. 이렇게 될 걸 몰랐던 건 아니지만, 아무도 편 들어주지 않는 현실이 너무 힘들다. 도망치듯 예전에 살던 동네로 전학을 갔다. 책상 밑에서 발견된 기묘한 편지 하나. 반친구들의 이름과 특성이 빼곡히 적혀있는 편지는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나에게 다정히 내미는 손과도 같은데. 이 편지를 보낸 친구는 누구일까? 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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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없는 일주일』

정은숙 지음|창비|2015년|236쪽

우리 반 박용기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쉬는 시간에 누군가의 심부름으로 학교 앞 편의점을 가다가 사고가 난 것. 입원 기간은 일주일.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동안 박용기를 힘들게 한 사람은 세 명이라고 한다. 두 명은 우리 모두가 아는 그 녀석들 같은데, 마지막 한 명은 대체 누구일까? 혹시.. 나..? 용기 없는 우리 반. 일주일 뒤에는 우리 모두에게 용기가 돌아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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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솜에게 반하면』

허진희 지음|문학동네|2020년|232쪽

“쟤, 마녀래.” 반 친구들 사이에서 튀는 아이로 찍힌 독고솜. 떠도는 소문 속 그 아이는 왠지 거리를 둬야할 것 같다. 하지만 나 서율무는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지망생! 내가 본 독고솜은 결코 이상한 친구가 아니다. 오히려 호기심이 생기고 더 다가가고 싶어지는 친구. 이상한 루머에 속지 않고 진실을 바라보는 자,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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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지음|창비|2009년|228쪽

‘천지가 죽었다.’ 어느 날 동생이 죽었다. 맨날 집에서 얼굴 보고 사는 사이에 어쩜 이렇게 아무 것도 몰랐을까 괴롭다. 우연한 기회에 동생의 힘겨운 시간의 실체에 다가가는 언니. ‘너, 친한 친구 아니었니? 네가 어떻게…’ 매일매일 ‘다 괜찮아, 잘 지내’라고 무심코 넘겨온 우아한 거짓말들로 너무도 큰 것을 잃어버렸다. 힘들다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혹은 내가 이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말을 가까운 가족들에게는 더 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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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내 일기 읽고 있어?』

수진 닐슨 지음|김선영 옮김|라임|2014년|296쪽

학교에서 총기 사고를 일으키고 죽어버린 형. 피해자는 오랫동안 옆집에 산 친구의 오빠이다. 나는 엄마와 헤어진 채 살던 곳을 떠나야했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내 인생. 그런데 이 사건의 시작은 친구의 오빠가 우리형을 오랫동안 괴롭혀 온 데에 있다. 그날 밤, 내가 본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형, 내 일기 읽고 있어? 나더러 어떡하라는 거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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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해자들에게』

씨리얼 지음|알에이치코리아|2019년|280쪽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모두 청소년일까? 한때는 모두 청소년이었겠지만, 이제는 성인이 된 학교폭력 피해자도 있다. 어른이 된 이들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아픔을 고백했다. 유튜브 ‘씨리얼’에서 공개된 내용을 책으로 낸 것. 아직까지도 바꾸지 못한 현실에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어린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간절하게 덧붙이는 한 마디, 살아달라는 말. 우리 모두 어른이 되어 만나자는 말. 학교폭력이 한 사람을 얼마나 끈질기게 괴롭히고 몰아세우는 일인지, 다시금 깊게 생각할 기회가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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