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들판의 꿈』

홍은전 지음|봄날의책|2016년|308쪽

이 책의 그릇은 장애인 노들야학의 투쟁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투쟁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릇에 담긴 내용은 어떤 이들의 뜨거운 마음이거든요. 곁에 있는 서로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만나게 되는 책입니다. 우리는 집에서 나와, 친구를 만나고, 친구와 떡볶이를 사먹고, 쇼핑을 하는 일상을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생각하지요. 하지만 장애인들은 이러한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 싸워야 했습니다. 온몸을 내던지며 싸워서 얻어낸 ‘특별한 일상’이지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항하고, 사랑하고, 싸우고, 온몸을 밀고 나가며 사는 뜨거운 사람들을 만나 보세요.

#에세이 #장애인 #노들야학 #권리는_투쟁해서_얻는것 #일상을_얻기위해_저항하는_사람들 #17세이상추천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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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델핀 미누이 지음, 임영신 옮김|더숲|2018|244쪽

시리아 내전의 중심 도시 다라야. 35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1000만명 이상의 난민을 낳은 곳이지요. 다라야는 도시가 봉쇄되어, 시민들은 식량도 의약품도 끊긴 채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 다라야의 청년들이 지하 도서관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생존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도서관이라니요. 책이라니요. 도대체 책은 사람에게 무엇을 주는 것일까요? 무기가 되지도 못하고, 밥을 주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이 책을 읽고 비밀을 한 번 찾아보세요. 인간에게 책이란, 도서관이란 어떤 의미인가.

#에세이 #실화를_바탕 #시리아_내전 #책의_의미 #도서관의_의미 #전쟁의공포와_책

'‘책’을 생각하게 되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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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이원영 지음|문학과지성사|2017년|196쪽

텔레비전에서 반려견을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한 생명을 키운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면 버려지는 동물이 줄어들지 않을까?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는 반려동물을 만나고 키우는 과정을 자세히 안내한 책이다. 이 책을 쓴 필자는 수의사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키울 때 주의할 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집에서 동물을 키우려고 한다면 이 책을 미리 읽어보기를 바란다.

#에세이 #핵공감 #지식 #동물 #반려동물 #만남과이별 #수의사의조언

'동물과 함께하는 책 – 동물을 만나고 사랑하고 싶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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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지음|한겨레출판|2018년|284쪽

암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을 기록한 철학자의 기록입니다. 죽음에 한 발 한 발 다가서며 남기는 짧지만 삶이 깊이를 더해갑니다. 생각하는 것에 대한 공부! 읽다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렇게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배우는 기쁨도 있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왜 제목이 아침에 피아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초겨울 아침 청량하게 들려오는 피아노 선율을 듣는 것처럼 말입니다.

#철학자 #애도일기 #베스트셀러 #쉬운철학 #죽음 #철학자 #에세이

'철학 철학 철학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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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수면 탐구 생활』

정지은 지음|우리학교|2019년|120쪽

“둘이 자다가 하나 깨도 모를 교실 수면 탐구 생활”, 제목 그대로 입니다. 국어 선생님인 저자가 교실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스케치 하고 자신의 생각을 짧게 적었어요. 모델이 한 동작으로 가만히 있으니 천천히 그려도 되고, 엎드려있으니 눈, 코, 입을 안 그려도 돼서, 솜씨 없는 자기에게 딱 좋았다죠. 자는 아이들을 보는 마음은 처음에 원망과 야속함이었다가 애처로움과 따뜻한 기다림으로 바뀝니다. 모범생이 아니어도 그저 나인 걸로 선생님에게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요. 재밌고 웃깁니다.

#재미 #학교 #교사 #교육 #그림많음 #안자는척스킬 #체육시간다음_문법시간은_진정꿀잠타임 #읽기쉬움 #에세이

'별 걸 다 연구한 웃긴 책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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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도감』

나카무라 루미 지음|이지수 옮김| 윌북(willbook)|2016년|132쪽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관찰한 아저씨들의 모습을 그린 웃긴 책입니다. 글 반 그림 반이라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애수가 있는 성실한 아저씨부터 유니폼 아저씨, 스포티 아저씨, 약간 불량스런 아저씨까지 48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어요. ‘예술가 아저씨’에서는 미술 쌤의 향기가 느껴질지도, 어딘 가에선 우리 아빠와 할아버지 유형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일본 아저씨와 한국 아저씨의 차이를 발견해보세요. 유쾌하면서도 솔직하면서도 예민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책.

#재미 #유머 #그림많음 #에세이 #일본 #일본베스트셀러 #깨알같은묘사

'별 걸 다 연구한 웃긴 책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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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
- 정샘물의 셀프 인생 메이크업』

정샘물 지음|비즈니스북스|2020년|272쪽

17살, 가난으로 대학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 소녀, 정샘물, 지금은 이름이 브랜드가 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대명사죠. 남과 비교하지 않고 각자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화장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퍼스널 컬러를 기본으로 ‘투명 메이크업’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에세이에는 그녀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며 느끼고 배웠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저자는 현장의 문제의식을 갖고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요. 세상에 늦은 공부란 없다는 것, 오히려 일을 하면서 궁금했던 질문을 가지고 시작하는 공부가 얼마나 의욕적일 수 있는지 엿볼 수 있어요.

#에세이 #화장 #메이크업 #메이크업아티스트 #비교하지않고_가장나다운아름다움_찾기 #읽기쉬움

'화장하는 친구들을 위한 네 권의 책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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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지음|푸른숲|2020년|440쪽

기운이 달릴 때는 고기가 최고지. 우울할 때도 고기가 최고. 입맛 없을 때도 고기가 최고. 난 채식과는 거리가 멀어, 했던 사람도 이 책을 보면 뭔가 달라진다. 물론 고기를 끊게 된다는 건 아니다. 단순히 고기 안 먹으면 채식, 비건, 이런 생각들이 이 책을 읽으면 확 바뀐다. 세상이 달리 보인다.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의 삶을 존중하는 삶의 태도, 이런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이면 ‘비건’. 우리 한번 비건이 되어볼까? 분량이 사악해도 만화라 기꺼이 용서가 되는 책.

#비거니즘 #에세이 #만화 #환경 #동물복지 #삶의태도

'코로나19에 읽으면 좋은 책 – 나를 구하고 지구를 구하는 재미있는 책 모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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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의 공책』

공효진 지음|북하우스|2010년|256쪽

멋지면 다 언니라고, 이 멋진 언니는 벌써 10년 전에 지구 환경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을 해왔다. 이 책은 일단 패션잡지나 친구가 꼴라주한 일기장처럼 너무 멋져서 눈이 즐거운데, 공효진 언니 글도 참 좋아서 두 배로 눈이 즐겁다. 지구를 구할 생각은 처음 어떻게 하게 되는 걸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보자.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던 어느 날, 화초와 반려견을 돌보기로 결심하고 그들을 돌보다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라는 자연스러운 결론을 이끌어 낸 이 멋진 언니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한두 가지쯤은 실천하게 될지도 몰라.

#에세이 #공효진 #멋진언니 #지구환경 #실천

'코로나19에 읽으면 좋은 책 – 나를 구하고 지구를 구하는 재미있는 책 모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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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언니』

원도 지음|제철소|2020년|160쪽

아픈 오빠를 돌보기 위해 태어난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아픈 오빠 위주이고, 이 글의 작가는 어느 사이 커서 경찰이 되었습니다. 남자가 휠씬 많은 경찰 사회에서 여러 언니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작가는 언니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한 일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경찰을 하면서 연대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언니들도 만났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언니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책입니다.

#에세이 #원도 #연대의힘 #경찰 #아무튼시리즈

'함께라서 가능한 일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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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자크 상페 지음|열린책들|2018년|122쪽

신체적 콤플렉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이 많다. 신체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이니 몸에 관심이 생긴다. 그래서 자신의 몸에서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도 생긴다. 외모나 몸매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청소년기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책에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가 나온다. 빨개지는 얼굴 때문에 혼자 지낼 때가 많은 아이. 그런데 이 아이에게 친구가 생긴다. 바로 자주 재채기를 하는 아이다. 둘은 서로의 콤플렉스를 이해하면서 좋은 친구가 된다. 친구란 서로의 단점까지 이해해주는 사이가 아닐까?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에세이 #그림 #읽기쉬움 #위로 #우정 #콤플렉스 #서로의단점이해하기

'우리 친구 아이가! 2 – 친구 관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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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최승범 지음|생각의힘|2018년|200쪽

제목처럼 남자 작가가 쓴, 흔치 않은 페미니즘 책이며, 처음 페미니즘을 접하는 남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작가 역시도 오랫동안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페미니즘은 몰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에게도 어머니가 있고, 아내와 딸이라는 여성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나는 남자니까 여자들의 일은 몰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에게 누군가는 말했다. “나는 남자니까 여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몰라. 그러니까 남자일수록 페미니즘을 배워서 알아야 이해할 수 있어.”라고. 이 문장을 읽고, 가슴이 먹먹했다. 바로 이거다. 비판을 하든 동조를 하든 진짜로 알아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건 너무도 당연하지 않은가. 그리고 작가는 말한다. 남자가 페미니즘을 알면, 여자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에, 작가가 부여하는 현실적인 소재들(작가는 소위 말해 ‘호르몬이 끓어 넘친다는’ 남자 고등학교에서 수백명의 십대 소년들에 둘러싸여 일하는 선생님이다!)이 흡인력 있게 다가온다.

#에세이 #남자 #십대 #소년 #페미니즘 #모르니까배워야한다 #아는것이힘이다 #남자가페미니즘을말해야하는이유

'남자다움과 페미니즘의 공존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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