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국가』

김애란 외 11인 지음|문학동네|2014년|232쪽

2014년 그해 봄에는 아직 어려서 잘 몰랐다거나 기억이 희미해져 마음을 다잡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게 좋다. 그해 봄 우리를 절망 속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에 관해 김애란, 박민규, 황정은, 김연수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소설가들의 기록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런 배를 탔다는 이유로 죽어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박민규),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자주 부끄럽다.”(황정은) 같은 문장을 접하면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기억해야만 하는 그 순간을 바로 떠올릴 수 있다.

#에세이 #세월호참사 #2014년4월16일 #이것은국가가국민을구조하지않은사건이다 #17세이상추천

'2014년 봄, 4월 16일 이후 – 세월호 참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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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지음|소미미디어|2017년|328쪽

제목이 평범하지 않지요? 하지만 내용은 반전. 아무튼 사랑 이야기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남학생 하루키는 인기만발 여학생 사쿠라와 기한이 정해진 계약 친구를 맺게 됩니다. 사쿠라는 췌장암이라는 병에 걸려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입니다. 자신이 죽기 전까지만 친구를 하자고 한 것이지요. 처음에는 그저 계약 친구일 뿐이라고 여기지만, 하루키의 마음은 점점 묘해집니다. 내가 살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 있다면,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요. 오늘 하루의 시간은 어떤 의미이고, 곁에 있는 친구의 존재는 얼마나 묵직할까요.

#17세이상추천 #일본소설 #러브스토리 #사랑 #눈물 #시한부인생 #죽음을앞에둔사랑 #제목만큼끔찍한내용아님

'눈물 펑펑 흘리고 싶니?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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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소미미디어│2019년│364쪽

누군가에게 쫓기던 유키코가 트럭에 치여 죽고 수사 도중 임신인 것이 알려진다. 아이 아빠라고 밝힌 소이치는 유키코를 쫓았던 미사키 선생의 잘못을 규탄하는 데 앞장선다. 며칠 뒤 미사키 선생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소이치는 적극적으로 사건을 파헤친다. 진범이 밝혀지려는 순간 사건 뒤에 더 큰 음모가 얽혀 있음이 드러나는데... 일본 최고의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 『방과 후』에 이은 두 번째 학원 미스터리소설.

#일본소설 #추리 #히가시노게이고 #17세이상추천 #추리성장소설 #학원미스터리소설 #두꺼워도순삭 #살인현장이다잉메시지 #알리바이조작 #교통사고뒤에기업비리

'범인은 잡고 볼 일, 우리 학교 탐정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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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민음사|2009년|399쪽

인간의 욕망에 끝이 있을까요? 인간은 더 오래 살고 싶어서 복제인간을 만듭니다. 늙고 병이 들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복제인간의 장기를 이식받습니다. 헤일셤의 학생들은 모두 ‘복제인간’입니다. 어떤 계기에, 자신들이 ‘진짜 인간’이 아니라, ‘진짜 인간의 장기 이식’을 위해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그런데, 이들에게도 마음과 영혼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삶’을 의미있게 살고 싶어합니다. 도대체 ‘사람’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17세이상추천 #일본소설 #복제인간 #장기이식 #영원히살고싶니 #복제인간도영혼이있을까 #인간의욕망

'사람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 경계를 넘나드는 당신을 위해 4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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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엄기호 지음|나무연필|2018년|304쪽

고통에 빠져본 적 있나요? 그 때, 자신의 고통을 말할 사람이 곁에 있었나요? 또, 옆의 누군가가 고통을 하소연할 때, 곁에 있는 우리는 무엇을 해줘야 하고, 해줄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괴로운 사람의 아픔은 아무도 대신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고통의 구덩이에 빠지지는 않을 겁니다. 고통스러운 이의 곁에 선 이도, 힘겨울 때에는 또 곁의 곁이 있어야 하겠지요. 곁이 되고, 곁의 곁이 되는 이가 있다면, 우리의 삶이 보다 따뜻해질 듯합니다.

#사회 #고통을나누는인간 #고통을말한다는것 #고통과연대하기 #누군가의곁에있기 #고통의사회학 #고통의윤리학 #17세이상추천 #철학 #윤리

'사람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 경계를 넘나드는 당신을 위해 4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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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김대식 지음|동아시아|2016년|352쪽

이미 인공지능이 많은 분야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하던 분야의 일을 인공지능이 하고 있지요.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만약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일을 하는 미래사회가 온다면, 지구에서 인간은 필요한 존재일까요? 우리가 기계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기회가 될 거예요. 인공지능과 다른 우리의 ‘인간다움’은 무엇일까요.

#과학 #뇌과학 #인공지능 #미래사회 #인공지능과인간 #빅데이터 #17세이상추천 #우리는기계와다른가

'사람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 경계를 넘나드는 당신을 위해 4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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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 지음, 윤미연 옮김|문학동네|2020|316

학교 다닐 때 국어 빵점을 맞던 별볼일 없는 청춘(그레구아르), 좋아하는 책 삼천권을 챙겨서 요양원에 왔지만 파키슨병과 녹내장으로 책을 읽을 수도 없는, 이제 ‘죽을 일’만 남겨놓은 노인(피키에), 이 둘이 요양원에서 우연히 만납니다. 청년은 요양원 방에 식사를 배달하는 노동 시간을 한 시간 줄여보려는 흑심으로, 노인에게 책 읽어주는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주는 사소한 일이 요양원에 엄청난 ‘폭풍’을 몰고 옵니다. 타인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 함께 책을 읽는 일이 어떤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불러올까요.

#유럽소설 #노인요양원 #작은서점 #낭독 #책의힘 #삶을바꾸는책읽기 #17세이상추천

'이별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 경계를 넘나드는 당신을 위해 3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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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김형숙 지음|뜨인돌|2017|304쪽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체로 어디에서 죽음을 맞이할까요? 중환자실이라고 합니다. 중환자실에 가 본적이 있는 사람들은 또 대체로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요. ‘저렇게 죽고 싶지는 않아.’ 왜 그럴까요? 인생의 마지막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힘든 시간과 과정 때문입니다. 품위를 잃지 않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어려운 까닭입니다, 중환자실에서는…….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맞이해야 할까요. 산 자는 어떻게 해야,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작별의 시간에, 그 사람의 존엄을 지켜주고, 충분히 애도하고 슬퍼할 수 있을까요.

#에세이 #병원 #의료 #중환자실 #간호사 #품위있는이별 #17세이상추천 #존엄을잃지않는죽음

'이별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 경계를 넘나드는 당신을 위해 3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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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2』

이국종 지음│흐름출판│2018년│438쪽(1권), 378쪽(2권)

중증외상센터는 길에서, 군대에서, 노동의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죽어가는 급박한 상황의 환자를 살리는 일을 합니다. 이 책은 이국종 교수와 그의 동료들이 선진국 수준의 중증외상센터를 갖추기 위해 싸우고 버틴 16년간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어요. 병원안팎의 관료주의와 경제논리, 민원, 소문과의 전쟁은 피가 튀는 구조헬리콥터 못지않게 힘겹습니다. 읽으면 간절해집니다. 개인의 희생에 기대지 않는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상의 변화를 위해 일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현장의 글이 가진 진정성이 얼마나 마음을 울리는지.

#의사 #의학 #에세이 #관료주의 #현장의글쓰기 #헌신한이들의_이름을_끝까지읽게된다 #시간없으면_한권만 #여럿이걸으면_길이날거다 #17세이상추천

'분투하는 의사들의 에세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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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안온한 날들
- 당신에게 건네는 60편의 사랑 이야기』

남궁인 지음│문학동네│2020년│328쪽

글 쓰는 의사, 남궁인의 세 번째 따끈한 에세이입니다. 응급실에서의 지독한 하루를 그린 전작들과는 다르게, 의사인 ‘어떤 인간’의 일상과 감상을 더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책은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에 딸린 단상들을 오갑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의 급박함과 여행의 여유로움, 죽음을 목도하는 고통과 사랑의 따뜻함, 우울감과 생기, 자괴감과 보람, 울음과 웃음이 교차합니다. 응급실 의사 개인의 일기를 엿보고 싶다면.

#의사 #에세이 #응급의학과 #죽음 #죽음의순간에진한사랑이 #어떤묘사는_머리속에_그리기가무서워 #17세이상추천

'분투하는 의사들의 에세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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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김경인 지음|중앙books(중앙북스)|2014|264쪽

삭막함, 딱딱함, 차가움, 단조로움, 이런 말은 학교 공간과 어울리나요? 아니면, 따뜻함, 부드러움, 다양함, 화려함, 이런 말이 학교 공간과 어울리나요? 당신의 대답이 들리는 듯 합니다. 혹시 알고 있나요? 학교의 공간 구조가 감옥과 비슷하다는 것 말이에요.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요. 이 책을 읽고나면, 사람을 위한 공간은 어떠해야 하는가,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배려하는 공간은 어떠해야 하는가, 고민이 많아질 겁니다. 친구와 책대화할 주제도 물론 많겠지요!

#공간 #건축 #학교공간 #학교는감옥과비슷? #사람을배려하는공간 #사람을바꾸는공간 #17세이상추천

'학교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 경계를 넘나드는 당신을 위해 2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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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털』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 222쪽

다소 도발적인 제목으로 느껴지는 이 소설은 두발 규제에 반대하는 남학생의 이야기다. 제목에서 말하는 털은 바로 머리털이다.(이 말에 다소 실망한 사람도 있으리라 믿는다.) 지금은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두발을 규제하는 학교가 거의 없다. 그런데 2000년 초반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자신의 외모를 멋지게 꾸미고 싶은 학생에게 짧은 머리를 강요하는 사회와 학교, 이에 맞서는 주인공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소설이다.

#한국소설 #재미 #17세이상추천 #이발소 #두발규제 #1인시위 #아버지의역할

'외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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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치킨전』

정은정 지음 |따비 |2014 |288쪽

백숙과 치킨, 어느 것을 더 좋아하나요? 아마 여러분은 지금 “치킨!”을 외치고 있지 않을까요. 친구 생일을 축하할 때, 월드컵 축구를 응원할 때, 시험이 끝난 해방감을 만끽할 때, 치킨이 있었지요. 가히, 우리의 ‘소울 푸드’라 할 만합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치킨을 좋아했을까요?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우리의 치킨을 위한 닭들은 어떻게 키워질까요? 치킨집 사장님은 괜찮은 직업일까요? 치킨 계속 먹어도 될까요? 이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 수 있는 책입니다. 치킨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를 보고 나면, 생각이 훌쩍 자란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회학 #음식사회학 #치킨 #재미 #치킨으로세상을보자 #치킨좋아해? #17세이상추천 #요리

'밥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 경계를 넘나드는 당신을 위해 1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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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박찬일 지음|푸른숲|2012|340쪽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세요. 그 추억 한 켠에, 어린이날 엄마가 사줬던 솜사탕, 여행 가서 아빠와 먹었던 짜장면, 겨울날 할머니 댁에서 먹었던 수정과, 이런 음식이 살포시 자리하고 있지 않나요? 유명 셰프인 작가가 맛에 대한 이야기, ‘내가 먹어왔고, 나를 만들어온’ 음식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람의 삶에서 음식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되어요. 인생에도 단맛, 신맛, 쓴맛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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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 경계를 넘나드는 당신을 위해 1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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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사이프러스에서』

박채란 지음|사계절|2009년|270쪽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가짜 자살 소동을 벌이는 세 명의 여고생이 있다. 이들은 남몰래 계획을 세우고 서로 도와주기로 한다. 이때 이 계획을 알아차린 한 명의 여학생이 등장한다. 그 학생은 스스로 천사라고 말하면서 이들의 모임에 끼어든다. 누구나 한번은 부모 몰래 친구끼리 일을 꾸민다. 그러면서 비밀을 공유한 친구들은 더욱더 친해지기도 한다. 그들의 자살 소동 계획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자.

#한국소설 #재미 #17세이상추천 #가짜자살소동 #목요일정기모임 #천사의정체

'우리 친구 아이가! – 친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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