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사이에』
김화요 지음|웅진주니어|2021년|108쪽
김화요 지음|웅진주니어|2021년|108쪽
기사라기 가즈사 지음|김윤수 옮김|라임|2021년|168쪽
교실급식을 하는 중학교 1학년 교실이 이 책의 무대. 친구 몫의 맛있는 메뉴를 뺏어먹기도 하고, 남은 메뉴를 누가 더 차지할지 정하는 내기 한 판에 점심시간은 더욱 소란스러워진다. 시끌벅적한 교실 속 학생들이 모두 비슷비슷한 모습인 것 같아도 저마다의 사연과 고민이 있는 법. 갑작스러운 전학으로 적응하기 힘든 나날들, 친구들과의 오해와 다툼, 첫사랑,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나만의 고민 등.. 열네 살 중학교 1학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박기복 지음|행복한나무|2015년|200쪽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수업 듣다가 급식 먹고, 또 수업 듣다가 학원 가거나 인강 듣고, 사이사이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고 놀다보면 하루가 간다. 이런 평범한 우리 일상도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급식실 앞에 줄 서는 것, 설레는 마음으로 급식 메뉴를 확인하는 것, 배식받는 순간, 어디에 앉을 지 자리를 탐색하는 찰나까지 어엿한 소설의 한 장면이 된다. 마치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공감 백 퍼센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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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20년|200쪽
골때녀에 빠져드는 이유는 축구 경기력 못지않게, 선수들의 연대가 감동을 주기 때문이에요. 서로 얼마나 어렵게 편견과 싸워왔는지, 힘들게 연습 시간을 만들어왔는지 알아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죠. 실수하거나 다치거나 고비가 와도, ‘내가 함께할게, 괜찮아, 걱정 마’하는 이들이요. 여자 축구부원인 주인공 은재는 폭력적인 아빠로부터 학대를 당해요. 어른들은 짐작하지만 비겁하게 외면하죠. 그런데 친구들이 은재와 함께 하겠다고 해요. 축구에서 패스하듯 태클을 피해 같이 가자고.
조현아 지음|손봄북스|2019년|264쪽
정은숙 지음|창비|2015년|236쪽
허진희 지음|문학동네|2020년|232쪽
김려령 지음|창비|2009년|228쪽
황영미 │ 문학동네 │ 2021년 │ 192쪽 │
모범생, 왠지 나와는 거리가 먼 단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최소한 모범생으로 사는 친구의 기분은 이해할 수 있을 테니. 차례만 보면 ‘모범생 되기 100일 완성’ 비법을 알려줄 것만 같다. 명문고로 유명한 두성고에 신입생 반 배치고사 1등으로 입학한 방준호. 최상위권 아이들만 따로 모여 공부하는 정독실 30명 안에 들어 입학식 날부터 야자에 들어간다. 하지만 3월 모의고사도, 중간고사도 망해버린 듯한데, 정독실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을까? 고등학교 입시 지옥 현실판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봉사 활동, 동아리 활동 등 입시와 직결된 수험생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삭막한 학교생활 속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꽤 견딜 만하다는 것이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 건우, 씩씩한 유빈이, 든든한 보나 선배, 거기에 ‘프로아나’ 하림이, 전교1등 민병서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면면과 그들이 관계 맺는 세상을 들여다보면 나의 학교생활을 슬기롭게 그려낼 수 있다. 그래서 모범생의 생존법이 뭐냐고?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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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연 외│ 돌베개 │2021년 │ 228쪽│
교실 맨 앞줄에 앉아 본 기억, 누구에게나 있을 거야. 수업시간에 딴짓 할 수 없고, 선생님 침을 정면에서 맞아야 하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자리지. “다른 아이들이 모두 등 뒤에 있으니 교실 분위기도 알기” 힘든데, 맨 앞줄에 부러 앉는 아이는 왜 그런 걸까? 정소연 작가의 「교실 맨 앞줄」이라는 제목에서도 눈치 챘겠지만 이 책은 학교에 관한 장르 소설집이야, 여러 명의 작가가 함께 쓴. 「도서실의 귀신」은 학교 도서실 귀신 덕에 책벌레로 잘 성장한 친구 이야기이고, 「백 명의 공범과 함께」는 고3 입시에 관해 제대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야. 멋진 건 친구들과 선생님, 학교가 한 마음으로 가정을 벗어나고 싶은 한 친구의 완벽한 탈출에 입시를 적극 활용한다는 거! 「거리두기 2063」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미래 학교 이야기야. AI, VR, 홀로그램에 엄마 둘이 결혼해 양육하는 최첨단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학교는 ‘손편지를 써서라도 친구를 부르게 하는’ 또래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새삼스러운 진리를 알려주는 작품이야. 이런 책은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모든 작품을 다 읽을 필요도 없어. 그래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학교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
#교실맨앞줄 #앤솔러지 #장르소설 #학교생활 #친구 #듀나 #정소연 #학생이_학교에_가는_일상이_판타지가_된_시대에
유니게|문학과지성사|2019년|156쪽
늘 바쁜 엄마가 불만인 세영은, 매일같이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시는 희수네 엄마가 너무 좋다. 세영과 희수만을 위한 희수네 엄마의 '원 테이블 식당'에서라면 더는 필요한 것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희수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세영과 희수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하루하루 무너져가는 희수를 지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쓰던 세영은 점차 희수와의 시간이 답답하고 도망치고 싶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외면하려고 하다니, 나는 어쩌면 이렇게 나쁠까. 하지만 정말 힘든데..
#청소년소설 #친구 #우정 #죽음 #슬픔 #위로 #중학생독서동아리추천 #너는_네가_질수없는_짐을_지려고_한거야 #다시는_주저앉지_않겠다고_약속할게
김민령 지음|창비|2017년|88쪽
같은 반 남자아이들에게 차례대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하지만 정작 사귀는 것도 아니고 장난도 아니라면? 메리에게 고백받지 못한 남자애는 중학교 때 일진으로 유명했다던 천영표와 투명인간처럼 있는지조차 모르는 고재영 단 두 명. 이 일로 반 아이들의 주목을 받게 된 재영은 영표와 이상한 동질감을 느끼며 메리를 찾아간다. 메리는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형이 죽은 뒤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재영은 그 뒤로 메리가 잘 있는지 밤마다 한 번씩 살피고 온다. 재영은 메리가 왜 아이들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는지 그 까닭을 알 것만 같다. 책에서는 말해주지 않지만 메리의 마음, 재영의 마음, 영표의 마음이 읽히며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뜨거워지는 일임을 알게 된다. 그러니,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리라 생각하지 말자. 누군가는 내 마음을 알아줄 테니. 함께 실린 「창가 앞에서 두 번째 자리」를 읽으면 모은이의 마음을 알게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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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카모토 하쓰카 지음|김난주 옮김|왼쪽주머니|2021년|324쪽
김민경 지음ㅣ사계절ㅣ2020년ㅣ192쪽
이란주 지음ㅣ우리학교ㅣ2020년ㅣ280쪽
로지나는 부모님을 따라 다섯 살에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 소녀야. 한국에서 자라고 어른이 되었어. 하지만 부모님이 미등록이주민이었기에 로지나 역시 한국에서 공식적인 존재감을 가질 수 없어. 투명인간처럼 불법인간처럼 살아가야 했던 거야. 여러분이 이런 처지라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어? 누구에게 의지하면서 버틸 수 있겠어? 로지나가 가족,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외국인 노동자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우리가 그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줘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세계시민이니까.
이꽃님 지음ㅣ문학동네ㅣ2020년ㅣ240쪽
이 책을 읽은 고1 여학생은 이렇게 말하더라.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제 친구 같아요. 가정폭력 당하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요. 마음이 아파요.”
세상에서 힘들고 추워도 집에 돌아가면 마음 포근하고 따뜻해져야 하잖아. 그런데 이 소설에 나오는 아이는 가장 아늑해야 할 집에서 폭력에 노출되어 사는 거야. 이 아이 곁에서 같이 마음 아파하고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우리의 삶에 행운은 무엇일까. 어쩌면 행운은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몰라. 내 곁에 있는 친구, 나를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이 다 나에게 다가온 행운일지도!
은소홀 지음|문학동네|2020년|240쪽
초등학교 6학년 나루는 한강초 수영부의 에이스이다. 최근 라이벌 초희에게 번번이 패하는 바람에 기분이 좋지 않다. 누구보다 수영을 사랑하고, 잘하고 싶은데 왜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걸까. 답답한 마음에 나루는 초희의 승리 비결이라도 알아낼까 싶어 라커룸에 몰래 들어갔다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단짝 승남이에게도, 새로 알게 된 친구 태양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나루를 자꾸 숨고 싶게 만든다. 나루는 몸과 마음을 짓누르는 비밀을 떨쳐내고 다시 힘껏 수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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