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이희영 지음|창비|2021년|192쪽
일상에서 흔히 듣는 표현 중에 ‘영혼이 없다’라는 말이 있지요. 『나나』의 두 주인공 ‘수리’와 ‘류’는 어느 날 버스 사고 이후 몸에서 영혼이 빠져 나옵니다. ‘영혼 없이’ 남겨진 자신의 몸을 바라만 봐야 하는 두 사람 앞에 영혼 사냥꾼 ‘선령’이 나타나 일주일 내로 육체를 되찾지 못하면 저승으로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선령이 들려준 두 사람의 영혼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 이유는 스스로가 영혼을 거부해서라고 하는데……. 대체 두 사람에게 어떤 사연이 있기에 자신이 자기 영혼을 거부하는 일이 생긴 걸까요? 두 사람은 결국 스스로와 화해하고 자신의 ‘몸’을, 자신의 ‘영혼’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페인트』로 널리 사랑받은 이희영 작가님의 상상력은 이번에도 독자를 이야기의 매력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참, 이 책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와 ‘소설Y’ 양장본 2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두 책 모두 내용은 같으니 더 마음에 드는 장정으로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