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독(꾸준한 독서) 좋아요! (2) – 도서관에서 하루 10분 책읽기

 

하루 10분 매일 독서하는 ‘꾸독 좋아요!’. 부담 없이 참여하기 좋은 우리 학교 도서관 프로그램이에요. 지난번에 이어 꾸독 친구들이 좋아하는 책 소개 2탄을 준비했어요. 김혜정, 이꽃님, 김동식 작가의 책과 우리 학교 친구들의 사연을 함께 소개할게요~


『오백 년째 열다섯』 시리즈

김혜정 지음|위즈덤하우스|2022-2023년|전2권

G는 점심시간에 너무 바빠서 매일 도서관에 올 수가 없다고 한다. 어쩌다 한 번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러 꾸독을 하게 되었고, 『오백 년째 열다섯』 책을 조금 읽다가 시리즈 두 권을 모두 대출해갔다. 매일 얼굴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다른 일로 여유가 없다면서도 며칠 후 책 두 권을 뚝딱 읽고 가져오는 모습이 반갑다. 반납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들도 자기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라며 알은 체 한다. 『우리들의 에그타르트』, 『닌자걸스』 등 김혜정 작가님의 작품들 대부분이 초등 고학년부터 고1까지 부담 없이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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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걷기 클럽』

김혜정 지음|김연제 그림|사계절|2023년|188쪽

윤서, 강은, 재희, 혜윤은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이다. 학교에서 꼭 참가해야 한다는 운동 클럽에 들기 싫어 꾀를 내다가 걷기 클럽을 만들었다. 형광 노랑 운동화를 신고 학교 운동장이나 호수 공원을 걷는다. 네 사람의 성격도 제각각인 만큼 걷기 속도도 다르지만 힘든 사람은 쉬어가기도 하고, 빨리 걷던 사람이 조금 속도를 늦춰 발맞춰 걷기도 하면서 함께 걷는다. 그냥 걷는 게 특별한 이야기가 되나 싶지만,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울고 웃다 보니 함께 걸은 듯 마음이 개운해진다. 책에서 생략된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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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18년|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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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 같은 인기 소설. 10분 독서 시간에 5분을 추가하여 만화책만 읽던 A. 모종의 거래에 의해 이번에는 소설책을 읽기로 했다. 추천도서 목록에서 눈여겨 봐두었는지 냉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를 꺼내왔다. 그동안 만화책만 읽어왔는데 괜찮으려나, 하는 걱정도 잠시. 재미있게 읽는다. 옆에서 독서동아리를 하던 선배들도 아주 좋아하는 책이라며 한 마디 거들어 준다. A의 읽기 세계가 넓어지기를 응원해본다. 느긋한 자세로 참견하던 선배들에게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등을 슬쩍 보여주니 환호하며 대출해가기 바쁘다. 오늘도 이어 읽기로 ‘꾸독’에 참여하던 A가 와서 ‘만화책도 아닌데 10분 넘겨도 계속 읽었어요. 재밌어요.’ 한다. 이런 순간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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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23년|192쪽

‘지오’는 열일곱 살 어린 나이에 자신을 낳은 엄마와 단둘이 살아왔다. 미혼모의 자식이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세상으로부터 엄마를 지키려고 유도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큰 병이 생긴 엄마는 ‘지오’를 아빠가 사는 ‘정주 번영’이라는 곳으로 전학을 보낸다. 아픈 엄마에게 짐이 되었다는 자책감, 태어나지도 않은 자신을 버린 아빠에 대한 분노, 시골 마을의 텃세 속에서 혼란스러운 ‘지오’ 앞에 소년 ‘유찬’이 등장한다. 한편 ‘유찬’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모두 들리는 이상한 증상을 겪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누구에게도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오’와 ‘유찬’은 둘 다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버림받았다는 괴로움과 세상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 두 사람에게 유독 뜨거운 여름의 햇살, 얼른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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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문 고등학교』 시리즈

김동식, 정명섭 외 지음|블랙홀|2020-2021년|전2권

S는 도서관에 자주 오지만, 꾸독에는 아주 가끔 참여한다. 책 읽기가 썩 달갑지 않은 것 같다. 그런 S가 어쩔 수 없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순간이 오면 망설임 없이 찾아가는 서가가 있다. 바로 김동식 작가의 책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10권이 넘는 초단편시리즈는 물론, 여러 작가가 함께 쓴 ‘귀문고등학교’ 단편집 시리즈 등도 S의 듬직한 믿을 구석이다. 이야기 한 편의 길이가 길지 않고 재미있게 읽은 경험 때문에 김동식 작가의 책이라 하면 자신 있게 펼쳐 든다. 모처럼 마음을 먹고 책을 빌려갔는데, 연체되고 말았다. 도서관 책 이용 연장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반납 기한을 지키는 일에도 익숙해지기를! 어쨌든, 도서관에 자신만의 숨쉴 구멍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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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인생』

김동식 지음|요다|2018년|176쪽

11편의 짧은 이야기 모음집. 김동식 작가의 책 중 조금은 순한 맛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순한 맛이라고 해도 특유의 기괴하고 기발한 상상력은 여전하다. 재미있게 술술 읽고 마는 친구들도 있지만, 소설 속 인물들이 처한 상황이 워낙 모순적이고 갈등이 잘 그려져서 독서동아리 모임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좋다. 한 편씩 함께 읽고 즉석에서 독서모임을 시도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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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오리

학교도서관 서식자

재밌으면 또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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