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살 독서클럽에서 읽은 책들

열여덟 살 사람, 다섯 명이 모여서 반년 동안 독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독서의 테마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사람을, 세상을 성찰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책, 청소년 소설, 과학자가 쓴 에세이, 음식에 대한 사회학 책을 읽고 독서 모임을 했어요. 네 권의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한 후 질문(과학기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무엇일까?)을 정해서 네 권을 아우르는 대화를 했답니다. 세상의 열여덟 살 사람들이여! 독서모임을 하게 된다면 이 목록을 참고해 보세요!


『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관』

지미 리아오 지음, 문현선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 168쪽

이 책은 168쪽이에요. 그림책치고는 제법 두툼하죠? 저자 지미 리아오는 대만에서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열풍을 일으킨 사람이라고 해요. 두툼한 이 책의 그림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랍니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주인공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슬픔을 잊고 위안 받고 자라요. 영화관에서 첫사랑도 만나고 결혼을 할 사람도 만납니다. 젊었을 때는 “영화 속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감탄하다가, 나이가 든 후 비로소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읊조리게 되지요. 영화는 외로운 아이의 성장을 지켜주었고, 현실의 삶이 영화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이 책은 삶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외로움, 온갖 감정을 촘촘하게 담고 있어요. 인생에 대한 마음을 진솔하게 나누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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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

이희영 지음 | 허블 | 2022년 | 272쪽

이 책의 줄거리를 미리 알면 절대로 안 됩니다. 전체적으로 흥미롭기도 하거니와 결정적인 반전이 있거든요. 저도 책의 내용을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SF의 매력 중 하나는,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을 통해 현실 사회의 아프거나 부조리한 면을 에둘러 말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책 한 권을 읽고도, 지금의 학교, 가족, 사회 현실에 대해 할 말이 넘치는 것이겠지요. 이 책도 마찬가지에요. 독서클럽 활동에 윤기를 더해 줄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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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 272쪽

천문학이나 과학에 관심 없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떨까요? 과학에 관심 없어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천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과학자가 살아가는 이야기도 의미 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이런 배움을 얻을 수 있어요. 사람이 어떻게 삶의 길을 선택하고, 어떤 힘으로 밀고 나가고, 그 길에서 어떤 희로애락을 선물처럼 받게 되는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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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중독』

마이클 모스 지음, 연아람 옮김 | 민음사 | 2023년 | 392쪽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진 독서클럽 회원들을 고르게 만족시켰답니다. 심리학에 관심을 가진 회원은 자기를 위한 책이라 했고, 뇌과학을 더 공부하고 싶어 하는 회원은 자기에게 맞춤책이라고 했고, 생명과학이나 교육을 희망하는 회원들도 모두 자기에게 적절한 책이라 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식을 먹기 때문이겠죠. 또 음식은 그 사회를, 사람의 심리를 반영하기 때문일 거예요. 사람이 음식을 갈망하고 음식으로 인해 쾌락을 느끼면서 어떻게 뇌가 중독되는지 궁금해요? 기업은 음식을 통해 우리의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싶다고요? 그러면 독서클럽 회원들과 이 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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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애

오늘도 덕질의 힘으로 삶을 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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