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낯설게 보면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하루에 8시간 정도를 학교에서 보냅니다. 학교라는 공간의 구조는 대체로 비슷해요. 사각형의 건물과 교실, 작은 의자와 책상, 운동장, 도서관. 그리고 그 공간에 교사와 학생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 번쯤 ‘학교’를 낯설게 보면 어떨까요? 학교를, 교육 현실을, 친구 관계를, 입시를, 수업을 낯선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거예요. 낯선 눈으로 보고 거리를 두고 생각하노라면 조금 객관화하여 ‘학교’를 보게 되지 않을까요?


『깨진 유리창』

강지영 외 지음|몽실북스|2021|312쪽

학생들이 하루의 8시간을 보내는 학교. 학교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들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성적으로 인한 고민,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 친구에 대한 질투와 우정, 입시 현실에 대한 회의적 생각 등을 다루고 있고, 이런 사건은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또는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지요. 학교라는 세계를 흥미롭게 비튼 미스터리 소설을 만나보기를 권해요. 익숙한 공간과 사람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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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끝, 우리는』

권재원 |서유재|2021|304쪽

이 책은 ‘교육 소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만난 학생들과 교사들이 인생의 강을 어떻게 건너고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교사가 되렴”이라고 말해주는 사회 선생님으로 인해 국어 교사가 된 사람(써니)이 있고요. 사회 선생님을 존경하여 “저는 교사가 되겠어요.”라고 약속하고 사회 교사가 된 또 다른 친구(와니)가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못난 곳과 상처를 알고 보듬고, 서로에게 힘을 주는 관계로 살아가게 되는데요. 학교는 기쁨과 슬픔의 장소임을, 희망과 절망의 공간임을,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고 잊을 수 없는 곳임을 환기하게 된답니다.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학교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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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깃털』

윤해연|비룡소|2022|176쪽

이상한 친구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요. 귀에 아가미 같은 구멍이 생긴 친구, 양의 울음소리를 듣는 친구, 여섯 번째 손가락을 지닌 친구, 불쾌한 냄새가 늘 따라다니는 친구들이지요. 약간 기괴한 이야기들이 오히려 우리의 감각을 두드려 깨웁니다. 이상한 징후들이 우리의 감각을 두드리기도 하고요. 타인이 가진 고민과 상처에 공감하고 이것들과 이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도 됩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싶을 때, 낯익은 것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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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원』

김지현|사계절|2022|200쪽

“나는 00 덕후야.” 친구가 자신의 정체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말하는 순간이 있지요. 매일 보던 친구가 낯설어 보이게 됩니다. 타인에게 공개하지 않는 마음을 누구나 지니고 있게 마련인데, 비밀스러운 마음을 공개할 때 놀랍고 새롭고 낯설지요. 그 마음을 고백하는 마음은 귀하고요. “마음을 건드리는 것들에게만 방을 하나씩 내주고 그게 차곡차곡 쌓이고 빚어지면서 한 사람의 내면이 완성되는 건지도 모른다.” 덕질하는 무엇, 재미있는 책, 좋아하는 친구, 이런 것들이 다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는 것들이겠지요. 좋아하는 것이 많아지면 우리 안의 방도 많아지고, 우리의 빛깔도 다채로워지지 않을까요? ‘나의 정원’이 풍성하고 찬란해지도록 더 많은 것을 좋아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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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애

오늘도 덕질의 힘으로 삶을 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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