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반 소년들』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양철북|2012년|144쪽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양철북|2012년|144쪽
쿠로나 신이치 지음|정은선 옮김|뜨인돌|2012년|191쪽
스미레는 아이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방관자로 사는 게 맘 편한 여중생이야. 1학년 때처럼 조용히 지내면 될 줄 알았는데 개학 2주 만에 스미레는 교실 안의 살벌한 분위기를 알게 돼. 수업 시간에만 순진한 얼굴을 하고 앉아있을 뿐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물고 물리는 권력 다툼이 장난 아니라는 걸 말이야. 끼어들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아이들의 괴롭힘은 강도를 더해가고 마침내 스미레의 책상까지 없애버려. 유일하게 스미레를 편들어주던 준을 향해 아이들의 공격이 시작되는데… 이제 스미레와 준은 어떻게 될까? 몇 장만 읽어도 스미레의 매력에 흠뻑 빠질 만큼 나온 지 꽤 오래됐는데도 여전히 중학생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책이야.
김호연 지음|나무옆의자|2021년|268쪽
워낙 인기 있어서 한 번 읽어봤어. 그냥 무난하게 읽었는데 애들도 재미있다고 하더라고. 살짝 휴먼다큐 느낌? 암튼 읽고 나면 따뜻한 느낌이야. 제목이 왜 불편한 편의점이냐고? 뭐 없는 게 많은 편의점이라서 그렇지. 이 편의점 주인이 퇴직한 역사교사야. 이건 별로라고? 학교에서 보는 꼰대 선생님이 아니야. 이 분이 서울역의 노숙인에게 도움을 받고, 관계를 맺고, 그 사이에 편의점에 오고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 중간중간 웃기 기고하고, 살짝 눈물이 맺힐만한 부분도 있지. 글이 정말 술술 읽혀서 금방 읽을 수 있어. 그래서 그 노숙인이 누구냐면... 스포금지!
이치조 미사키 지음|권영주 옮김|모모|2021년|376쪽
최근에 나온 달달한데 인기 있는 일본 소설?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물론 있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같은 느낌인데 재미있게 읽었어. 사고 이후로 하루 전 날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소녀와 어려서 엄마가 돌아가시고, 누나도 집을 나가고, 삶에서 도망 중인 아빠와 살고 있는 소년의 이야기야. 좀 뻔한 스토리라고도 할 수 있는데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야. 읽는 내내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것 같아. 마지막에 억지로 울리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재미난 건 사실이야. 왜 슬프냐면.. 아! 스포 금지! 참, 일본 소설은 이름 불렀다 성 불렀다가, 애칭 불렀다가하는 거 난 어렵던데 넌 괜찮니?
세이노 아쓰코 지음, 김윤수 옮김 |라임 |2018년|132쪽
중학교 1학년 교실이 배경입니다. 어느 날, 오바야시가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어요. 학급 친구들은 오바야시가 학교에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기로 합니다. 주인공 후미카는 이 때 고민에 빠져요. 거짓 마음으로 대충 지어서 편지를 쓰기 싫었거든요. 진심이란 무엇인지, 진심을 담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란 어떤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친구와 진심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싶은 바람이 있는 친구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해요.
#일본소설 #청소년소설 #학교에오지않는아이 #진심과_소통 #읽기쉬움 #얇은_책 #친구와의_소통 #세이노아쓰코
나카지마 아츠시 지음|안민희 옮김|북노마드|2019년|124쪽
중학교 한문 교사로 발령받은 아버지를 따라 조선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작가의 경험이 담긴 단편소설이에요.
일본인인 주인공은 조선인이면서 절대 굽히지 않는 조대환에게 묘한 호감을 느낍니다. 둘은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고 조대환이 일본에서 절대 볼 수 없는 호랑이 사냥에 주인공을 초대합니다. 부모님에게 거짓말까지 하고 따라나선 호랑이 사냥이 싱겁게 끝나갈 무렵 느닷없이 호랑이가 나타나지요. 이때의 호랑이 사냥 장면은 숨이 막힐 만큼 강렬해요. 이 소설이 흥미로운 건 작가가 일본의 제국주의를 비판한 불온한 작가로 몰렸기 때문이에요. 일본인 소년의 눈에 비친 조선인의 모습과 생활상이 어땠을지 궁금하다면 충분히 읽을 만해요.
모리 에토 지음|고향옥 옮김|사계절|2018년(개정판)|224쪽
저승으로 향하는 길에 이벤트 당첨! 이승으로의 홈스테이 기회가 주어졌다. 며칠 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마코토'라는 인물의 몸에 빙의해 미션을 수행하면 전생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몸의 주인 '마코토'라는 놈이 좀 안됐다. 비겁하고 치사한 아빠, 불륜을 저지르는 엄마, 늘 괴롭히고 무시하는 형. 학교에서는 외톨이, 괴짜인가보다. 피곤한 인생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코토는 마코토일뿐. 어쨋든 지금은 내가 이 몸을 사용중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 이전과 다른 마코토의 모습에 주변 인물들도 처음엔 당황하는 듯 하지만, 시간을 보낼수록 마코토가 알고 있던 주변 인물에게도 몰랐던 사정과 모습들이 속속 발견된다. 인간이라는 존재, 대체 뭘까?
#청소년소설 #일본소설 #원작소설 #애니메이션 #죽음 #고민 #오해 #중학생독서동아리추천 #내가_보는것이_전부는_아니다 #내가_아는것이_전부는_아니다
이토 미쿠 지음|고향옥 옮김|탐|2021년|216쪽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하루하루를 살고 있던 16살 료헤이!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의 아들이 되었다. 가해자의 가족으로 사는 것이 어떨까? 엄마는 이혼을 하고 친정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간다. 갑작스러운 전학, 이름도 바꾼다. 그렇게 료헤이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예전과는 다르게 비밀이 많아졌고, 다른 사람의 일에는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료헤이의 눈에 계속 보이는 아이가 있다. 가해와 피해에 대해 오랜 고민이 시작될 수도 있다.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민경욱 옮김|하빌리스|2020년|352쪽
여기서 소개하는 책들 중 유일한 소설. 하지만 잘 쓰여진 픽션이 늘 그렇듯, 논픽션보다 더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게 도와준다. 전 인류가 갑자기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세계. 사람들은 개인의 지능이 아니라 집단 지성에 의존해 결국 ‘메모리’라 불리는 외부 기억 저장 및 재생 장치를 만들어내 몸에 심고 살아간다. 크기는 손톱만하고 언제든 탈착이 가능한 메모리를 모두다 지니고 사는 사회, 개인의 모든 경험과 기억이 저장된 메모리가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억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대상이 과학기술의 힘으로 공유 가능한 대상이 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당신은 그 중 어떤 이의 삶을 살아가게 될까?
쓰카모토 하쓰카 지음|김난주 옮김|왼쪽주머니|2021년|324쪽
이꽃님 지음ㅣ문학동네ㅣ2018년ㅣ224쪽
쿠로노 신이치 지음ㅣ장은선 옮김ㅣ뜨인돌ㅣ2012년ㅣ1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