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코슈카 지음|곽노경 옮김|라임|2019년|132쪽

우리집이, 우리나라가 물에 잠기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나니의 가족들이 사는 섬이 물에 잠기고 있다. 탈출을 위해 배를 타려면 멀고 험한 길을 걸어야만 하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집에 남기로 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데다가, 어디로 가야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은 절망적이다. 나니와 가족들을 따뜻한 품으로 맞이해 줄 곳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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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Diaspora'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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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라이프』

앨리스 카이퍼즈 지음|신현림 옮김|까멜레옹(비룡소)|2008년|238쪽

노란 포스트잇에 적힌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독특한 책. 바쁜 산부인과 의사 엄마와 못지않게 바쁜 십대 청소년 딸 클레어는 같은 시간에 집에 머물며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 냉장고 문 위에 포스트잇을 붙여 메시지를 전한다. '친구 집에서 자고 올게요', '우유 좀 사다두렴' 등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대화는 어느새 엄마의 암진단 소식으로까지 이어진다. 톡으로 전하기엔 가볍거나 쑥스럽고, 편지까지 쓰기엔 부담스러울 때, 짧은 쪽지를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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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두려움, 그리고 위로 – 내 곁에 네가 없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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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기다리는 소년』

다니엘 에르난데스 참베르 지음|오승민 옮김|양철북|2021년|84쪽

어린 시절 첫사랑의 추억이 담겨 있을 것만 같은 짧은 이야기이다. 우편배달 부일을 하고 있는 아빠를 따라 기차역에 가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사벨, 기차역에는 매일 누군가를 기다리는 기예르모가 있다. 같은 반이기는 하지만 말 한 번 제대로 나눠본 적 없는 사이였다. 그렇게 며칠 후 소녀는 용기를 내어 소년에게 말을 걸어본다. 그리고 멀리 떠나 있는 아버지를 기다린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벨은 기예르모의 아버지에게서 온 편지를 보게 된다. 발신지가 감옥이라고 찍혀져 있는 것이 보인다.

#기차역 #남자친구 #사연 #어린시절추억 #우표 #낙인 #가족 #유럽소설

'계속 마음이 쓰이는 친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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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민음사|2021년|488쪽

<나를 보내지마>로 인간복제 클론에 대한 큰 울림을 주었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최신작이다. 이 책의 주인공 클라라는 인간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르기 위하여 만들어진 인공지능 로봇이다. 제법 두께가 있는 이 책은 ‘클라라’가 아픈 조시를 만나 온통 ‘조시’로 가득 채운 이야기이다. 너무 맑아 가슴 아픈 클라라의 이야기, 마지막 열 장! 손수건이 필요할 수 있다.

#노벨문학상 #장편소설 #영화예정 #인공지능로봇 #진정한사랑 #유럽소설 #미래소설 #손수건필요 #클라라와태양

'나만 바라보는 인공지능 친구가 있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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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아이 13호』

알바로 야리투 지음|김정하 옮김|라임|2020년|216쪽

미래 어느 순간 인간과 기계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다. 그래서 서로 나누어 살게 되었고, 그 사이에 유일한 중립 지역인 남극이 있다. 이 이야기는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남극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이곳에서 상처 받은 두 아이가 만난다. 사람에게 적대적인 감정이 큰 프람과 기계에게 부모를 잃고 이모와 사는 엑토르. 이 소설은 이 둘이 그리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럽소설 #인공지능 #남극 #미래사회 #청소년문학 #SF #전쟁 #공존

'나만 바라보는 인공지능 친구가 있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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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제시카』

존 보인 지음|정회성 옮김|비룡소|2020년|356쪽

어제까지는 분명 제이슨이었는데, 오늘부터 제시카가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멋있고, 똑똑한 형이 갑자기 누나가 된 것이다. 여자가 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은 원래 여자였다고 한다. 형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주인공 샘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이 책은 샘의 입장에서 형에게 공감하지 못한 채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읽다 보면 점점 형을 지지하게 될 것이다. 무거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이어가서 읽는 즐거움도 있다.

#유럽소설 #가족사랑 #커밍아웃 #성정체성 #우리형은제시카

'동성이라 아직도 불편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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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로맹 가리) 지음|용경식 옮김|문학동네|2003년|363쪽

모모라는 이름의 14세 소년이 있어. 부모가 아니라 로자 할머니와 함께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파리의 빈민가에서 살아가지. 전직 창녀인 유태인 할머니 로자는 창녀들의 아이를 맡아 키워주는 걸로 생계를 꾸려가지. 엄마는 소식이 없고, 돈이 끊긴지도 오래지만 로자 할머니와 모모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 주어진 조건으로만 보자면, 도대체 어떤 희망을 붙잡고 살아갈까 싶지만,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의 집합소같은 그 동네 사람들은 누굴 증오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아. 모모에게는 궁금한 게 있을 떄마다 달려가 물으면 답을 들려주는 하밀 할아버지도 있지. 할아버지는 “인간은 사랑없인 살아갈 수 없다”는 진실을 모모에게 알려주지. 1975년에 공쿠르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고전이야. 저자 에밀 아자르는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 로맹 가리였다는 사실이 저자의 유서를 통해 밝혀지지. 이로써 로맹 가리는 공쿠르상을 두 번 수상한 유일한 작가라는 기록도 갖게 돼. 러시아 태생의 유태인으로 14살에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해온 로맹 가리의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초년의 삶이 모모의 삶에 투영되어 있지.

#로맹가리 #공쿠르상 #중고생 #에밀아자르 #모모 #유럽소설

'혁명의 나라 프랑스의 오늘이 궁금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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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어스 프로젝트』

다비드 무아테 지음│이세진 옮김│라임│2020년│232쪽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로 최악의 상황에 몰린 미래 지구, 소수 특권층인 언터처블만 안전한 돔 안에서 생활하고 대다수 빈민인 그레이 계급은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채 힘들게 살고 있다. 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 인생 역전할 수 있는 ‘뉴 어스 프로젝트’에 당첨되는 것뿐. 언터처블의 공동학교에 특례 입학한 유일한 그레이인 아이시스는 수행 평가에서 한 조가 되는 바람에 파커 기업의 후계자인 오라이언과 함께 빈민 구역을 탐방하며 서로에게 이끌린다. 둘의 관계를 질투한 미란다의 계략으로 아이시스 가족은 NEP에 당첨돼 지구를 떠나게 되면서 이 프로젝트의 끔찍한 비밀이 드러나고 오라이언의 구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과연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행성으로의 이주만이 최선일까? 비극적 미래를 맞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 지 들여다보게 해준다.

#유럽소설 #디스토피아SF소설 #백년후지구와인류 #언터처블과그레이 #행성이주만이답일까 #NEP의비밀 #섬뜩하지만빨려드는이야기

'지구 환경의 위기가 배경이 된 다섯 권의 책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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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어스 프로젝트』

다비드무아테 지음|이세진 옮김|라임|2020년|232쪽

지금으로부터 100년 뒤, 빙하가 녹아 물에 잠긴 뉴욕의 빈민가에 사는 ‘아이시스’는 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힘들게 들어온 학교에서 계속 열심히 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학교, 마을에서 원칙을 세워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극상의 언터처블인 오라이언과 얽히면서 새로운 삶이 다가옵니다. 마냥 의지로만 움직여왔던 이제까지와 다른 세상이 다가오게 된 거죠. 게다가 거대한 기업의 음모까지...

#MBTI #유럽소설 #J성향 #미래사회 #음모 #청소년소설 #디스토피아 #계급사회 #SF

'판단형 vs 인식형 -소설주인공으로 보는 MBTI ④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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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단편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박현섭 옮김│민음사│2002년│205쪽

안톤 체호프의 단편인 ‘관리의 죽음’, ‘공포’, ‘베짱이’, ‘드라마’, ‘베로치카’, ‘미녀’, ‘거울’, ‘내기’, ‘티푸스’, ‘주교’가 수록된 작품집입니다. 겉으로 보았을 때는 웃기지만 그 속에 담긴 상황은 그렇지 않아서 읽을 때 새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록된 작품 중 하나인 ‘티푸스’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동생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도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충격적이면서도 사람의 이기적이고 본능적인 감정을 마치 블랙 코미디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복잡한 감정을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유럽소설 #감정 #안톤체호프 #단편 #새로움 #블랙코미디 #인간의이중성

'사람의 감정에 대하여 (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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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

클레망틴 보베 지음|손윤지 옮김|천개의바람|2020년|360쪽

올해의 돼지로 뽑힌 세 명의 여학생들이 길을 나섰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돼지스럽게 햄을 만들어 팔며 파리에서 벌어지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의 여행은 기사가 되고, 서로 다른 목적들이 나름의 해피엔딩을 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돼지로 뽑힌 것이 분명 창피하고, 화가 나고, 억울한 일이었기에 혼자 울고만 있지 않고 함께 모였습니다. 이들의 여행이 시작부터 마냥 쉽지만 않았고, 그렇기에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외모비하 #유럽소설 #청소년소설 #연대의힘 #돼지 #로드무비 #핵공감

'함께라서 가능한 일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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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아이 13호』

알바로 야리투 지음|김정하 옮김|라임|2020년|216쪽

미래에는 어떤 연대의 힘이 필요할까요? 이 책에서 그린 미래는 과학기술이 발달하다 못해 인간과 인공지능이 전쟁을 벌이게 되고, 지구의 파멸을 막기 위해 인간과 기계는 영역을 나누어 살게 됩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기계와 인간이 유일하게 공존하는 남극입니다. 디스토피아로 그린 미래사회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그려져 있어서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유럽소설 #미래사회 #연대의힘 #디스토피아 #청소년소설

'함께라서 가능한 일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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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마녀와 옷장』

C.S.루이스 지음|햇살과 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2018년|229쪽

너무나도 유명한 나이아 연대기 시리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어쩌다 발견한 옷장 속으로 들어간 네 아이가 사자 아슬란과 힘을 합쳐 나니아를 구하는 내용으로 다들 알고 있죠? 개개인은 너무나도 작고 두려움에 가득한 아이지만 누군가와 연대하고 힘을 합칠 때, 한 나라를 구할 정도의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니아 연대기의 시리즈 7개를 한 권으로 엮은 책도 있으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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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가능한 일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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