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지음|우리학교|2021년|200쪽
이꽃님 지음|우리학교|2021년|200쪽
백온유 지음|창비|2020년|228쪽(반양장)
유원은 십여 년 전 있었던 큰 화재사건의 생존자이다. 함께있던 언니는 유원만 살리고 목숨을 잃었고, 아저씨는 11층에서 떨어지는 유원을 받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고 회복하지 못했다. 자신을 살리느라 목숨을 잃은 언니와 장애를 입은 아저씨. 두 사람 몫까지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유원은 영영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사람같은 자신의 신세가 갑갑하다. 자신이 어딘가 다치거나 잘못되었더라면 그들에게 덜 미안해해도 될까. 고마워야 할 존재들이 너무 버겁고 미워지는만큼, 유원 자신도 밉고 싫어지는데..
유니게|문학과지성사|2019년|156쪽
늘 바쁜 엄마가 불만인 세영은, 매일같이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시는 희수네 엄마가 너무 좋다. 세영과 희수만을 위한 희수네 엄마의 '원 테이블 식당'에서라면 더는 필요한 것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희수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세영과 희수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하루하루 무너져가는 희수를 지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쓰던 세영은 점차 희수와의 시간이 답답하고 도망치고 싶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외면하려고 하다니, 나는 어쩌면 이렇게 나쁠까. 하지만 정말 힘든데..
#청소년소설 #친구 #우정 #죽음 #슬픔 #위로 #중학생독서동아리추천 #너는_네가_질수없는_짐을_지려고_한거야 #다시는_주저앉지_않겠다고_약속할게
R.J.팔라시오 지음|천미나 옮김|책콩|2017년|488쪽
쓰카모토 하쓰카 지음|김난주 옮김|왼쪽주머니|2021년|324쪽
이꽃님 지음ㅣ문학동네ㅣ2020년ㅣ240쪽
이 책을 읽은 고1 여학생은 이렇게 말하더라.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제 친구 같아요. 가정폭력 당하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요. 마음이 아파요.”
세상에서 힘들고 추워도 집에 돌아가면 마음 포근하고 따뜻해져야 하잖아. 그런데 이 소설에 나오는 아이는 가장 아늑해야 할 집에서 폭력에 노출되어 사는 거야. 이 아이 곁에서 같이 마음 아파하고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우리의 삶에 행운은 무엇일까. 어쩌면 행운은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몰라. 내 곁에 있는 친구, 나를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이 다 나에게 다가온 행운일지도!
조현아 지음ㅣ손봄북스ㅣ2019년ㅣ264쪽
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20년|200쪽
‘멸망’이 멋진 모습을 하고 우리를 찾아오기도 하지만 때론 ‘행운’도 보이진 않지만 어떤 존재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이 책에서처럼 행운은 화자가 되어 아이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직 비겁해지는 법을 몰라, 그래서 아빠에게 폭력을 당하는 친구를 모른척할 수 없어 나서는 아이들에게 행운은 다가간다. 내가 가진 공을 누가 빼앗으려 할 때 내 인생을 친구에게 부탁하는 것, 그 정도면 너 꽤 괜찮다고 말해주는 친구가 있거나 그런 친구가 될 수 있다면 행운은 우리에게 다가올 거라 한다. 몰입해서 읽다 보면 눈물 콧물이 입속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조차 못 느끼게 되는, 작가의 필력에 재미와 감동이 최고의 행운으로 다가오는 책.
장자크 상페 지음|열린책들|2018년|122쪽
신체적 콤플렉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이 많다. 신체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이니 몸에 관심이 생긴다. 그래서 자신의 몸에서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도 생긴다. 외모나 몸매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청소년기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책에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가 나온다. 빨개지는 얼굴 때문에 혼자 지낼 때가 많은 아이. 그런데 이 아이에게 친구가 생긴다. 바로 자주 재채기를 하는 아이다. 둘은 서로의 콤플렉스를 이해하면서 좋은 친구가 된다. 친구란 서로의 단점까지 이해해주는 사이가 아닐까?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장 자끄 상뻬 글, 그림|김호영 옮김|열린책들|2018년|122쪽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림 작가 장 자끄 상뻬의 작품입니다. 상뻬 특유의 가냘픈 선과 담담한 채색이 어우러진 따뜻한 작품입니다.
작품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와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를 하는 아이의 우정을 그립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다름’이 어쩌면 괴로움이나 부끄러움이 될 수도 있는데요. 둘은 ‘다름’을 서로를 확인하는 ‘특별함’으로 바라봅니다.
둘의 우정은 재채기를 하는 아이가 이사를 가면서 잠시 멀어지지만 성인이 된 둘은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우정을 쌓아갑니다. 잔디밭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마지막 장면이 특히 뭉클했던 작품입니다.
한국의 만화가 김성희 작가의 작품 중에 <똑같이 다르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장애아동 통합 보조교사로 일하며 바라본 세상을 그린 만화인데요. 제목이 말하듯,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같음’을 찾아내기보다 ‘똑같이 다름’을 확인하는 관계가 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미야자와 겐지 지음|햇살과나무꾼 옮김|비룡소|2012년|2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