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바다출판사|2011년|103쪽
이 책은 동물의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에세이다. 각각의 쪽마다 사랑스럽고도 놀라운 동물의 모습이 나온다. 사진만 죽 살펴봐도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사진마다 짧은 글이 나오는데, 글을 함께 읽으면 사진이 달리 보인다. 사진과 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책이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다양한 장면을 촬영하고 거기에 짧은 글을 달아서 이야기를 꾸며보면 어떨까? 일종의 포토스토리북을 쓰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여러분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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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사진의조화
'작가가 되고 싶다면 이런 책은 어떠니? 2 : 나도 이런 책은 쓸 수 있겠어! (중학생 버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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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춤은 진화한다
- 한국 비보이 1세대 이우재의 힙합론』
이우재 지음 | 돋을새김 | 2016년 | 264쪽
작가의 이력이 아주 특이합니다. 16살부터 비보이로 활동하다가 24살 뒤늦게 대학에 가서, 국내 최초로 비보이 박사 1호가 된 이우재의 책입니다 몸으로 쓴 글의 티가 납니다. 한국말을 영어로 번역하듯, 그가 댄서로 살면서 몸으로 느낀 걸 글자 언어로 번역해 글로 씁니다. 그는 열렬한 독서가이기도 해요. 책을 읽으며 글자 언어로 느낀 걸, 몸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도 즐깁니다. 몸과 글을 오가는 사람인거죠. “댄서는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춤꾼의 움직임을 보면서 춤꾼의 독서를 한다”고, 사람들이 가진 댄서에 대한 편견을 꼬집습니다. 팝핀현준, 제이블랙, Tip-crew, 고릴라크루, 김설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출한 댄서들이 추천했어요. 1장은 자기 경험, 2장은 춤과 공연, 무용교육에 대한 생각이라서, 읽기 쉽구요. 3장은 힙합춤과 한국의 전통을 연결하는 조금은 학술적인 논의들이라 전공생각 있는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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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학교폭력을 당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그 경험 후에 어떻게 했냐?’고 물었습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넘어갔다’고 답한 남학생들이, 같은 경험을 한 여학생들보다 정신건강이 훨씬 더 나빴습니다. 힘들지만 아무에게 말할 수 없고,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하는 문화 속의 남학생들이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거죠. 우리의 몸은 정직하기에, 차별, 혐오, 사회적인 참사, 불안정한 고용은 몸의 어딘가에 자국을 남깁니다. 아픔이나 병의 형태로요. 왜 어떤 병은 여성에게, 어떤 병은 가난한 이들에게, 어떤 병은 비정규직 일터에서 더 일어날까? 김승섭 교수는 질병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질병이 사회의 불평등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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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이종인 옮김│흐름출판│2016년│284쪽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승승장구하던 36살의 젊은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는 갑자기 폐암 말기로 죽음을 선고받습니다. 그는 의사로서 ‘병이 얼마나 진행되고 치료될 수 있나’하는 과학적인 질문에 익숙했었죠. 그러나 시한부 선고 후에는 ‘남은 삶을 어떻게 가치있게 살까’, ‘누구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하는 환자의 실존적인 질문에 부딪힙니다. 유한한 생명을 가진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묻게 될 질문이죠. 그는 의사, 남편, 아빠로, 죽어가면서도 “계속 나아가며” 의연하게 살아갑니다. 의사가 직접 경험한 죽음의 과정이 문학적으로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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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안온한 날들
- 당신에게 건네는 60편의 사랑 이야기』
글 쓰는 의사, 남궁인의 세 번째 따끈한 에세이입니다. 응급실에서의 지독한 하루를 그린 전작들과는 다르게, 의사인 ‘어떤 인간’의 일상과 감상을 더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책은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에 딸린 단상들을 오갑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의 급박함과 여행의 여유로움, 죽음을 목도하는 고통과 사랑의 따뜻함, 우울감과 생기, 자괴감과 보람, 울음과 웃음이 교차합니다. 응급실 의사 개인의 일기를 엿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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