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아이들』

최의택 │아작 │ 2021년 │ 272쪽




이 책에 등장하는 학교 이름은 ‘학당’. 조선시대 이야기냐고? 아니, 30년 뒤에 펼쳐질 학교 이야기야. 지금 K-문화가 대세고 메타버스가 유행이니 그때쯤이면 세계 최초 완전몰입형 가상현실 중고등학교 ‘학당’이 한국에 생긴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겠다. 학생들은 당연히 아바타 모습으로 한복 교복을 입고 가상의 ‘학당’ 공간으로 등교한다. 학교 도서관 이름은 이에 어울리는 ‘홍문관’. 가상현실 디자이너 온시현의 엄마가 홍문관을 만들었고, 시현이는 홍문관 안쪽, 소설과 비소설 서가 경계의 사각지대에 자신만이 드나들 수 있는 비밀의 방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 비밀의 방을 드나드는 불쾌한 감각의 뭔가가 감지되는데…. 보안을 책임지는 보안부 동아리 제피룸에 학당에서 유령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건이 선배와 시현은 유령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유령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힌트는 제목에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생각해보길! “그 애들은 확률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건 더더욱 아니야. 우리가 보지 않고 있을 뿐이지.”

#슈뢰딩거의아이들 #최의택 #SF #가상현실 #슈뢰딩거 #유령 #소수자 #미래학교 #미래사회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위하여!' 중에서


Read More

『므레모사』

김초엽 지음|현대문학|2021년|204쪽

책 예쁘지? 책도 작고, 안에 칸 간격도 넓어서 진짜 금방 읽을 수 있어. 음. 표지랑 내용이랑 직접적인 연관은 있는 건 아닌데, 아주 없는 건 또 아니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그 작가의 작품이 맞아. 이 책의 주인공은 발레리나였다가 다리 한 쪽을 잃은 한국인이야. 이 사람이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오랫동안 단절되어 살아온, 외부에 좀비들이 사는 도시라고 알려진 므레모사로 재난 투어 여행 같은 것을 가게 되거든. 이 여행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모두 6명이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지. 정말 좀비가 나오냐고? 음, 본격 좀비물은 아니야. 그런데 정말 SF 호러라는 장르가 맞긴 한 것 같아. 아주 결말이.... 응 그만!

#므레모사 #김초엽 #SF #호러 #반전 #화학물질유출사고 #장애 #라이더go

'신간 스포금지령' 중에서


Read More

『붉은 실 끝의 아이들』

전삼혜 지음|페플레인|2022년|224쪽

네가 예전에 안예은 노래가 좋다고 들어보라고 했잖아. ‘항해’ 그 뮤직비디오 보면서 무섭다고 내가 했던 거 기억나? ‘홍연’과 ‘항해’를 바탕으로 SF 소설이 나왔는데 표지 봐봐. 엄청나지? 아무튼 읽고 나니 계속 안예은 노래가 들리는 것 같아. 무슨 이야기냐고? 평행우주 알지? 지구와 5개의 평행 우주에 홍연으로 엮어진 초능력을 가진 두 사람이 있어. 이 우주가 멸망하지 않으려면 홍연으로 엮어진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죽여야만 해.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5개의 우주 공간에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한 또 다른 내가 지구의 ‘나’를 찾아와. 홍연으로 엮어진 아이를 죽이라고 말이지. 안예은의 노래를 들을 때처럼 기괴하고 무섭기도 해. 이거 읽고 어땠는지 이야기해 줘. 막 손가락도 자르고, 목도 걲어서 죽이고... 이야기 안할게. 책은 가져가!

#붉은실끝의아이들 #전삼혜 #SF #평행우주 #홍연#초능력

'신간 스포금지령' 중에서


Read More

『일 퍼센트』

김태호 지음| 최지수 그림| 사계절| 2021년| 76쪽

여러분 한 번쯤 상상해 보지 않았어요? 만약에 지구 종말이 오면 어떨까?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막 화가 나고 억울하면 “에이 이 답답한 세상 확 다 망해버려라.” 세상을 향해 화풀이 같은 것 말이죠. 그런데 그 화풀이가 진짜 현실이 된다면 어떨 것 같아요? 어느 날 갑자기 10㎞도 넘는 거대 운석이 엄청난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답니다. 운석이 지구를 비켜 갈 확률은 고작해야 1퍼센트. 세상은 그야말로 패닉과 멘붕에 빠지죠.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요. 먹을 음식도 마실 물도 부족합니다. 낡은 휴대용 라디오에서는 매일매일 지구의 마지막 날을 카운트 하고 있네요. “운석 충돌까지 21일 4시간 15분 남았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런 극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여러분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일 겁니다. 하! 이런 어느 날은 정말 상상하고 싶지도 않네요. 여러분 과연 이 작품에서는 거대 운석이 1퍼센트의 확률로 지구를 비켜 갈까요? 아니면 쾅! 지구와 충돌할까요? 그 마지막이 정말 궁금하지 않으세요?

#일퍼센트 #김태호 #최지수 #지구종말 #SF #재미 #읽기쉬움 #게스트큐레이터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일어난 일' 중에서


Read More
"grid-1">

『프로젝트 헤일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