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어디에나 있는, 언제나 필요한

곰팡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온갖 다채로운 색깔과 함께 곧 ‘우웩~’라는 의성어가 떠오르곤 한다. 냉장고 구석에 방치되었던 식빵에서 피어나는 초록색 곰팡이, 오래된 반찬통 내부에서 자라는 흰색과 주황색과 분홍색의 곰팡이, 구석지고 습기찬 곳이면 더덕더덕 달라붙은 시커먼 곰팡이, 잘 씻지 않은 누군가의 발가락 사이에서 꼬릿꼬릿 자라나는 무좀의 흔적들 같은 것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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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의 과학

‘돌도 씹어먹을 나이’라는 속담이 있다. 인간의 생애 중 가장 혈기왕성한 십대 시절을 빗대는 말인데, 실제 돌은 먹지 못하더라도 한창 자라는 십대 청소년들은 무시무시할 정도의 식욕과 소화력을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삼시 세끼를 먹어도 돌아서면 배고픈 청소년들에게 간식과 군것질거리가 없는 삶이란 생각하기 힘들다. 지금까지는 간식으로 몸의 영양분만을 채웠다면, 지금부터는 간식 속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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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최근 영화 의 개봉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ALPS treated water, 일명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로 인해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어떤 원소의 원자핵이 붕괴하며 방사선을 방출하는 현상을 방사능이라고 하며, 이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원자력이라 한다. 하지만 방사능과 원자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런 사전적 정의보다는 각종 오해와 편견,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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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노벨생리의학상 mRNA 백신에 대하여

2023년 노벨생리의학상은 mRNA를 이용해 코로나 백신을 만들어 많은 사람을 구한 이들에게 돌아갔다. 노벨상의 취지인 ‘인류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제너가 처음으로 천연두 백신을 만들어낸 이래, 백신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백신의 원리와 면역력의 본질, 이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들을 정리해보았다. 『백신, 10대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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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이식에 대해 알고 싶어요(독자요청)

이종이식이란 말 그대로 생물학적 종이 다른 개체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장기이식을 말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장기들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단 하나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장기가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이를 제거하고 다른 장기로 교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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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하하하하학!

세상 모든 물질을 연구하는 과학인 화학, 존재하는 모든 것이 만들어지는 원리(化)를 연구하는 학문이자 적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화’를 불러 일으키는 대상이기도 하다. 세상 모든 물질의 기본 구성과 조합을 연구하는 화학, 좀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들을 찾아보자. 『세상의 모든 원소, 118』 시어도어 그레이 지음| 영림카디널|2012년|240쪽 화학은 주기율표에서 시작해서 주기율표로 끝난다.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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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손이 즐거운 과학그림책 – 종이책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과학의 세계

이북은 편리하다. 언제든 스마트폰이나 전자패드만 있으면 무겁게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책만이 지닐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 손 끝에 느껴지는 종이의 독특한 질감, 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의 색... 종이책만이 가진 매력을 십분 발휘한 과학 그림책 &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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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되고 싶어

한 때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던 직업이었던 과학자. 요즘은 세상이 변해 과학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과학자라면 어딘가 대단해 보인다. 그렇기에 과학자가 되고는 싶지만,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방법을 모르겠다. 과학자들은 어떻게 과학자가 되었을까. 각 분야의 과학자들이 직접 나서서 전해주는 과학자가 되는 방법 A to 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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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2022년 노벨생리의학상은 스웨덴의 고인류학자 스반테 페보 박사에게 돌아갔다. 고인류학이란 인류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히는 학문을 말한다. 다시 말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하는 우리의 조상이 언제, 어디서 태어나서, 어떻게 자리를 잡고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 그 생물학적 발자취를 밝히는 일이다. 우리의 기원을 아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아는 바탕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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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과학? NO! 과학을 빙자한 거짓말, 사이비과학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는 친절해 보이나 속으로는 음흉한 마음을 품고 있음을 일컫는 말이다. 양두구육(羊頭狗肉), 구밀복검(口蜜腹劍), 소리장도(笑裏藏刀)... 역시 그럴듯한 겉치장으로 어두운 속내를 감췄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과학 분야에도 비슷한 단어가 있다. 바로 ‘유사과학(類似科學)’이다. 유사하다는 것은 ‘비슷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얼핏 과학과 비슷한 것으로 여기기 쉬우나 사실은 과학의 권위에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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