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령의 세계』

최상희│ 창비│2021년 │256쪽

내 짝꿍이 마녀의 딸이라면 어떨까? 학교생활이 뭔가 스펙터클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집에서는 마녀의 딸인 게 분명한 마령. 서른 개도 넘는 방이 사라졌다 생겼다 하고 그 방마다 괴물들이 잡혀 있어 날마다 결계를 치고 등교해야 하는데, 현실은 마법 빗자루나 지팡이도 없고, 학교에 지각할까 봐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달리는 고1이다. 학교의 꽃은 동아리 활동일까? 장기 동아리는 분명 올드한 느낌인데 왜 이렇게 재미있게 느껴질까? 명리, 묘주, 이랑, 능이. 이름부터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는 장기 동아리 친구들과 날마다 장기를 두는 마령은 사실 알고 보면 천체 과학부 소속. 장기 동아리 담당 위다솔 선생님 역시 맡은 과목은 화학. 어느 날 결계가 뚫리고, 인간계와 마녀의 세계에 걸쳐 있는 마령은 동생을 구하고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 그러면서 학교와 장기 동아리 친구들의 비밀도 밝혀지는데….

#마령의세계 #최상희 #청소년 #마녀 #판타지 #성장 #동아리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위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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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호신 크리커』

이송현 지음 | 자음과모음| 2021년|228쪽

여러분은 혹시 정말 아끼는 물건이 있으신가요? 만약 그 물건에 수호신이 깃들어 있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 앞에 짜잔 하고 수호신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와 이거 생각만으로 머리가 아플 것 같지 않나요? 우리의 주인공 한조는 목숨처럼 아끼는 물건이 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크리커인데요. 바로 활의 안전장치지요. 어머니가 양궁 선수였거든요. 그런데 뜬금없이 이 물건에 깃든 수호신이 나타납니다. 그것도 자신과 비슷한 또래 여학생의 모습으로 말이죠. 이 수호신 그런데 어딘가 이상합니다. 이런 세상에나 그림자가 없네요. 역시 인간이 아니란 뜻이잖아요. 자 우리 주인공 큰일 났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이 수호신과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되었잖아요. 어서 빨리 이 크리커란 수호신을 자신의 세상으로 돌려보내야 하는데, 생각처럼 만만치가 않습니다. 어느 날 한조 앞에 나타난 허당기 만랩 수호신 크리커. 이 둘 앞에 어떤 사건 사고가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지 않으세요?

#나의수호신크리커 #이송현 #청소년문학 #성장 #판타지 #알콩달콩 #읽기쉬움 #재미 #게스트큐레이터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일어난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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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지음ㅣ문학동네ㅣ2018년ㅣ224쪽

이 책은 편지 형식의 책이야. 그래서 일반 책이랑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어. 자신의 진심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거나, 누군가와 화해를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해. 마음이 복잡할 때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해결되는 느낌을 받게 될 거야.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시간여행 #엄마와딸 #눈물 #감동#청소년pick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쿠로노 신이치 지음ㅣ장은선 옮김ㅣ뜨인돌ㅣ2012년ㅣ192쪽

친구 관계로 힘들 때 읽으면 좋은 책이야. 주인공은 학교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나쁜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을 이겨내는 내용이야. 마음이 힘든 친구들이 읽으면 위로를 얻을 수 있어.

#일본소설 #청소년소설 #중학생 #사춘기 #성장 #재미 #청소년pick

'지금, 성적표를 받았니? 그럼 이 책을 읽어봐 기분이 나아질 거야. – 삼척여고 1학년 5반이 권하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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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루리 지음ㅣ문학동네ㅣ2021년ㅣ144쪽

이 책은 감동적인 모험 이야기이야.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야. 동물이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에서 사람의 삶을 생각하게 돼. 중간 중간 잔잔한 그림이 나오는데 그런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져. 글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책 읽는 것이 부담스러운 친구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야.

#동화 #감동 #폭풍감동 #어른도_눈물_흘림 #모험 #성장#청소년pick

'지금, 성적표를 받았니? 그럼 이 책을 읽어봐 기분이 나아질 거야. – 삼척여고 1학년 5반이 권하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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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루리 지음ㅣ문학동네ㅣ2021년ㅣ144쪽

이 책은 외로운 코뿔소에 대한 이야기야, 그 코뿔소는 자신과는 종류가 다른 무리에 속해 있거든. 아무리 힘들어도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야. 그래서 함께 할 존재가 있으면, 누구나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돼.

#동화 #감동 #폭풍감동 #어른도_눈물_흘림 #모험 #성장#청소년pick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이 책을 읽어봐 – 삼척여고 1학년 4반 귀요미들이 소신껏 권하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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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사건의 재구성』

정은숙 지음|사계절출판사|2014년|272쪽

정은숙 작가의 추리력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일단 제목부터가 추리소설 냄새를 풍기지요. 독서 동아리 ‘정글북’ 교실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그 사고로 경하가 죽습니다. 당연히 정글북 아이들은 한순간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겠지요. 그런데 3년 전 죽은 경하가 정글북 동아리 아이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우리 어른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제 만나야 하지 않을까?
수능이 끝난 토요일 오후 3시, 기림중학교 은행나무 앞.”
화재 사건이 일어난 당시와 수사 과정, 그리고 열아홉 살이 된 현재로 구성된 이 작품은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는 과정 자체가 손에 땀을 쥘 정도로 흥미진진해요. 이 작품만큼은 히가시노 게이고도 부러워할 거라 장담합니다.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추리소설 #정글북 #화재사건 #독서동아리 #범인은누구 #성장

'까방권을 드립니다, 청소년소설 작가 열전 3 – 정은숙 작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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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없는 일주일』

정은숙 지음|창비|2015년|236쪽

제목이 중의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소설이에요. 용기는 주인공 이름이기도 해요. 박용기가 빵셔틀로 학교 앞 편의점에 다녀오다 교통사고가 났거든요. 담임선생님은 범인이 셋이라며 일주일 동안 시간을 줄 테니 세 명이 함께 잘못을 고백하면 학폭위에 사건을 넘기지 않겠다고 하지요. 두 명은 확실한데 제3의 범인이 누구일지 모두 궁금해하며 일주일을 보냅니다. 박용기가 없는 일주일이자 누군가가 또는 모두가 용기를 내야 하는 일주일인 거지요.

#청소년소설 #한국소설 #빵셔틀 #범인찾기 #용기 #성장

'까방권을 드립니다, 청소년소설 작가 열전 3 – 정은숙 작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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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이금이 지음|밤티|2020년|304쪽

이금이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자 대표작 《유진과 유진》은 ‘지금-여기’의 독자들과 공명하는 한국 청소년문학 작품으로 꼽히곤 해요. 2004년에 처음 나온 책인데, 현재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그야말로 레전드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에 작가가 완전 새롭게 손을 봐서 1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왔어요. 이 작품은 아동 성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이자, 청소년이 겪는 일상화된 폭력과 상처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16년 만의 고백이 들어 있는 <지은이의 말>을 읽어보면 이 작품이 왜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하는지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성장 #큰유진이 #작은유진이 #성폭행 #피해자 #가해자 #생채기 #이카로스

'까방권을 드립니다, 청소년소설 작가 열전 1 – 이금이 작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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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방』

이금이 지음|푸른책들|2010년|312쪽

아마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금이 작가의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읽고 자랐을 거예요. 달밭마을의 소년 소녀 소희, 미르 바우 이야기를요. 20년 전에 나온 작품인데 독자들의 끈질긴 요청으로 2010년에 《소희의 방》이 나왔고, 2014년에 《숨은 길 찾기》가 나오면서 《너도 하늘말나리야》 3부작이 완성되었지요. 소희, 미르, 바우도 독자들과 함께 성장해서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생이 되었고요. 달밭마을을 떠나 열다섯 살이 된 소희가 친엄마와 재회하여 새로운 가정에 들어가면서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성장 #너도하늘말나리야 #숨은길찾기 #소희 #미르 #바우 #레테의강

'까방권을 드립니다, 청소년소설 작가 열전 1 – 이금이 작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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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크레이그 톰슨 글, 그림|박여영 옮김|미메시스|2012년|592쪽

『담요』는 미국의 만화가 크레이그 톰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만화는 한 소년, 크레이그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크레이그는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해서 괴롭기만 하고 부모의 무관심과 꽉 막힌 선생님들을 보며 어른들에게는 실망을 합니다. 괴로움과 불행함, 답답함의 연속이죠.
그런 그가 고등학교 성경캠프에서 레이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에게 그녀는 한줄기 빛이 되지만 그 빛은 곧 사라지고 맙니다. 그럼에도 크레이그는 계속해서 삶을 걸어 나갑니다.
성인이 된 크레이그는 눈길을 걸으며 말합니다. “새하얀 표면에 흔적을 남긴다는 건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지나온 발자취의 지도를 그린다는 것. 설령 그것이 한순간의 일이라 해도.”
저는 성장을 담은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성장으로 걸어가는 여러 눈길들을 좋아합니다. 저 또한 제가 청소년기에 걸었던 눈길을 만화로 담아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이 걷고 있는 눈길은 어떤 길인지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화의 장면, 장면마다 담긴 담요의 의미들을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만화 #그래픽노블 #성장 #사랑 #걸어가기

'만화작가님이 추천하는 만화 5편 – 『까대기』를 그린 이종철 작가님 (게스트 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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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백온유 지음|창비|2020년|228쪽

살았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언니가 아니었을까? 12년 전 아파트 화재 사고로 언니가 죽고, 여섯 살이었던 나는 언니가 이불에 둘둘 감싸 창밖으로 던져 살아남았다. 그 뒤로 나는 어딜 가나 주목받는 삶이 되었고,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자꾸 사나운 마음을 갖게 된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참사를 맞이하고 희생자를 애도하지만 생존자의 기분이 어떤지는 잘 헤아리지 못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 역시 생존자이다. 크고작은 비극들을 간신히 피해 간, 스러지고 상처 입으면서 이 생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열여덟 소녀 ‘유원’은 바로 또 다른 나의 이름이다.

#한국소설 #죄책감 #살아남은자의슬픔 #성장 #나는새롭게태어나는기분이었다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책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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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걸즈』

김혜정 지음|비룡소|2008년|296쪽

폭력 사건으로 소년원에 가게 된 소녀가 있어. 이 작품은 소년원에 가지 않는 대신 실크로드 도보 여행 프로그램을 완주하면 된다는 달콤한 유혹에 빠진 비행 소녀들의 좌충우돌 여행기야. 실크로드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모른 채 은성과 보라는 인솔 교사 미주와 함께 뜨거운 사막을 70일간 횡단해야 해. 4시간 이상 서로 떨어져 있으면 탈락! 뜨거운 태양, 땀냄새, 부르튼 발, 입에 맞지 않는 향신료 강한 음식…. 읽다 보면 중간에 같이 도망치고도 싶지만 결국엔 끝까지 해내고 마는 이 소녀들을 응원하게 돼. 이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은성과 보라, 그리고 미주의 사연을 알게 되지. 이런 게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 걷기에 익숙해질 때쯤 이들은 한층 더 성장하고, 우리도 함께 긴 여행을 마친 듯 안도의 숨을 쉬게 되지. 그리고 정말로 한번쯤은 실크로드 도보 여행에 도전하고 싶어질 거야.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여행 #실크로드 #위구르 #낙타 #소년원 #성장 #하이킹

'여행을 가고 싶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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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전영애 옮김│민음사│2000년│240쪽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데미안>은 비교적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심오한 이야기 구성으로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꼭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고결한 친구 데미안을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 말이다. 그가 방황하는 싱클레어에게 차분히 건네는 말들은 독자인 우리에게도 큰 위로와 깨달음을 준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 내가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만약 데미안이 당신 곁에 있다면 이렇게 얘기해주지 않았을까. ‘네 내면에 귀 기울여봐.’

#유럽소설 #방황 #성장 #자아 #철학적 #심오한 #위로

'방황의 끝에서 자아를 만나게 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 4편 (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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