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령의 세계』
최상희│ 창비│2021년 │256쪽
내 짝꿍이 마녀의 딸이라면 어떨까? 학교생활이 뭔가 스펙터클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집에서는 마녀의 딸인 게 분명한 마령. 서른 개도 넘는 방이 사라졌다 생겼다 하고 그 방마다 괴물들이 잡혀 있어 날마다 결계를 치고 등교해야 하는데, 현실은 마법 빗자루나 지팡이도 없고, 학교에 지각할까 봐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달리는 고1이다. 학교의 꽃은 동아리 활동일까? 장기 동아리는 분명 올드한 느낌인데 왜 이렇게 재미있게 느껴질까? 명리, 묘주, 이랑, 능이. 이름부터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는 장기 동아리 친구들과 날마다 장기를 두는 마령은 사실 알고 보면 천체 과학부 소속. 장기 동아리 담당 위다솔 선생님 역시 맡은 과목은 화학. 어느 날 결계가 뚫리고, 인간계와 마녀의 세계에 걸쳐 있는 마령은 동생을 구하고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 그러면서 학교와 장기 동아리 친구들의 비밀도 밝혀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