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민트』

백온유 지음|창비|2022년|216쪽

전염병 프록시모의 감염 후유증으로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돌보는 시안, 깨어날 가망도 없는 간병 생활에 점점 지쳐간다. 어느 날 병원에서 소식이 끊겼던 혜원의 오빠를 만나고 슈퍼 전파자로 비난받던 혜원 가족은 도망치듯 이사한 후 과거를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시안은 한때 쌍둥이처럼 지내던 혜원이 남자 친구 문제로 고민하고 입시 준비도 하며 평범한 여고생으로 지낸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낀다. 학교로 찾아온 시안은 엄마가 다 나았다고 속인 채 열두 살 시절로 돌아가자고 혜원을 부추긴다. 시안과 혜원은 화해하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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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 세상에서 너를 지우려면』

황지영 지음|우리학교|2022년 |192쪽

고울은 절친 예담의 교통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고울은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유포되면서 사생활이 여과 없이 까발려진다. 장례식 후 학교로 돌아간 여울은 달라진 아이들의 시선에 힘들어하고 그런 고울에게 두 친구가 북튜브 공모전에 도전하자고 제안한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동안 고울에게 덧씌워진 오해와 의문이 풀리고 고울 역시 블랙박스 영상 뒤에 감춰진 진실과 마주하는데.... 십대들의 일상에서 거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온라인 세상, 타인의 고통과 죽음에 공감은커녕 논란거리, 흥밋거리로만 여기고 관망하는 요즘의 세태 속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맞서는 고울에게 응원을 보낸다.

#블랙박스세상에서너를지우려면 #황지영 #한국소설 #목격자 #온라인세상 #타인과고통 #공감과교감 #블랙박스

'지금 우리는 어디에?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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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

이희영 지음 | 허블 | 2022년 | 272쪽

이 책의 줄거리를 미리 알면 절대로 안 됩니다. 전체적으로 흥미롭기도 하거니와 결정적인 반전이 있거든요. 저도 책의 내용을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SF의 매력 중 하나는,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을 통해 현실 사회의 아프거나 부조리한 면을 에둘러 말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책 한 권을 읽고도, 지금의 학교, 가족, 사회 현실에 대해 할 말이 넘치는 것이겠지요. 이 책도 마찬가지에요. 독서클럽 활동에 윤기를 더해 줄 책이랍니다.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SF #테스터 #이희영

'열여덟 살 독서클럽에서 읽은 책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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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이중섭』

최석태 지음|현실문화|2015|207쪽

제주 서귀포에 가면 이중섭 미술관이 있습니다. 화가 이중섭의 고향이 제주도였을까요? 아닙니다. 이중섭은 평안도에서 태어났고 일본에 유학을 가 유화를 공부했어요. 일본 여인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져 지냈습니다. 서귀포에서 한동안 가족과 함께 지낸 적이 있었을 뿐이지요. 이 책을 읽다 보면 편할 날 없던 이중섭의 삶에 애잔함을 느끼게 될 거예요. 이중섭이 제주 서귀포 바닷가를 그린 그림을 만날 수 있고, 가족과 헤어져 있을 때 쓴 편지와 그림을 여럿 만날 수 있습니다. 제주를 향해 떠나는 마음이 애틋해질 거예요.

#황소의혼을사로잡은이중섭 #최석태 #한국에세이 #이중섭의_삶과_예술 #제주도 #한국_화가 #서귀포


『순이삼촌』

현기영 지음|창비|2022|368쪽

현기영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1947년 제주 4.3의 아픔을 잘 알고 있었지요. 이 책에 실린 ‘순이삼촌’은 제주 4.3을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작품이랍니다. 이 작품은 완성도가 뛰어나고, 4.3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복원하고 있다고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깊고 진한 아픔을 지닌 제주에 가서 아름다운 자연만 보고 맛있는 음식만 먹고 온다면 온전한 여행이라 할 수 없겠지요. 긴 시간 동안 은폐되었던 4.3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소설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순이삼촌 #현기영 #한국소설 #제주_4.3 #제주의_아픔 #제주의_역사


『제주탐묘생활』

이신아 지음|야옹서가|2023|261쪽

저자는 법학을 전공한 후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고 해요.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제주에 여행을 갔고 그대로 제주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길고양이를 만나 제주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제주에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마침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보세요. 고양이의 예쁜 사진이 161장이나 담겨있고요. 여행지 제주가 아니라 일상의 공간 제주는 어떤지 엿볼 수 있답니다. 솜사탕처럼 희고 탐스러운 히끄의 모습에 반하게 될지도 몰라요. 고양이와 가족이 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에 마음이 말랑해질지도 모르고요!

#제주탐묘생활 #이신아 #한국에세이 #고양이 #제주_에세이 #제주에_사는_사람 #탐묘인

'제주에 수학여행 가기 전에 읽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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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