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 지음|다림|2024년|76쪽
백온유 지음|창비|2024년|88쪽
김채원은 학급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다. 같은 반 아이들이 과제 제출을 잊지 않도록 챙겨주는 것도 채원의 몫이다. 그런 채원에게 자주 걸려드는 사람이 바로 이서우. 처음에는 의무감에 서우를 챙겼지만, 어느새 과제를 핑계로 서우에게 연락하려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서우랑 더 가까이, 오래 시간을 보내려고 하나둘 사소한 거짓말을 보태가는 채원. 채원과 서우의 사이는 어떻게 될까?
강인규 지음|북레시피|2020년|396쪽
현역 야구 선수가 쓴 자전 소설로, 취재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생생한 감각이 살아있습니다. 140km/h가 넘는 속도로 다가오는 공, 그런 공을 칠 때 진동하는 몸, 물집 위로 글러브를 끼는 손과 같은 감각이요. 이 소설은 뒤늦게 야구에 뛰어든 주인공 파치의 여정을 시간순으로 따라가면서, 야구 명문 태산고에 입학해서 3학년 청룡기 대회를 거칠 때까지 겪는 기쁨과 슬픔, 성장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펼쳐냅니다. 연습만큼 실력이 발휘되지 않는 경기장에서 실망하는 순간,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 두어야 하는 준수에게 병실에서 소식을 전하며 함께 우는 장면, “즐기면서 하는 야구”란 도대체 어떤 것이냐며 거듭 묻는 장면은 학생 선수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두껍지만 진짜 이야기라 쉽게 읽힙니다.
정명섭 지음|특별한서재|2021년|81~123쪽
이혜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는 성공한 여성 스트라이커예요. 부상 치료차 한국에 돌아와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감천중학교를 찾아가죠. 그곳엔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김빛나가 은퇴 후에 감독으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거든요. 중학교 때 혜지는 영월에서 서울로 전학을 와서 ‘시골마녀’라고 놀림을 받았어요. 까만 피부와 강원도 사투리, 큰 덩치, 여자아이 같지 않은 힘을 가지고 있다고요. 그런 혜지에게 빛나는 축구의 세계를 알려줬죠. 김빛나 감독은 운동장 한쪽에 웅크린 아이(조소현)을 가리키며, 예전의 너 같다며 말을 걸어보라 합니다. 씨름을 했던 소현은 아이들에게 미쉐린 타이어라 놀림 받고 있었어요. 혜지는 소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혜지와의 대화를 통해서, 소현은 흘린 땀만큼 자신이 될 수 있는 세계로 뛰어갈 용기를 얻습니다.
강석희 지음|창비|2023년|273쪽
『꼬리와 파도』는 1999년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로, 운동부 아이들이 겪는 폭력과 가스라이팅, 성적 괴롭힘을 사실적으로 다뤄요. 슬프게도 학교와 체육관은 무경과 예찬이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어른들은 비겁하게 모르는 척하거나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이용합니다. 용기를 내어 혼자 소리 내면, ‘너 때문에 학교 명예가 실추되었다’거나 ‘뭔가 여지를 준 네 탓’이란 비난이 돌아오죠. 자기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간절히 기다려온 아이들은 결국 서로에게 기대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탁월한 심리묘사와 감각적인 문장,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간질간질한 마음이 잘 드러난 성장소설이에요. 분량이 많고 문학적인 표현이 많아, 책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추천합니다.
정해연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 276쪽
평범하디 평범한 아파트인 봉명아파트, 딱 하나 특별한 점이 있다면 꽃미남 관리소장이 있다는 것! 그런 봉명아파트에서 절도미수사건이 벌어진다.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에서는 유쾌하고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해 다소 무겁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까지, 총 다섯 가지의 사건을 다룬다.'비밀이 있는 꽃미남 관리소장 ' 이라는 매력있는 탐정 캐릭터와, 추리소설로서는 흔치 않게 유머가 가미된 부분 덕분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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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지음 | 창비 | 2015년 | 236쪽
정은숙 지음|창비|2015년|236쪽
조현아 지음|손봄북스|2019년|264쪽
정은숙 지음|창비|2015년|236쪽
김려령 지음|창비|2009년|228쪽
수진 닐슨 지음|김선영 옮김|라임|2014년|296쪽
씨리얼 지음|알에이치코리아|2019년|280쪽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모두 청소년일까? 한때는 모두 청소년이었겠지만, 이제는 성인이 된 학교폭력 피해자도 있다. 어른이 된 이들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아픔을 고백했다. 유튜브 ‘씨리얼’에서 공개된 내용을 책으로 낸 것. 아직까지도 바꾸지 못한 현실에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어린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간절하게 덧붙이는 한 마디, 살아달라는 말. 우리 모두 어른이 되어 만나자는 말. 학교폭력이 한 사람을 얼마나 끈질기게 괴롭히고 몰아세우는 일인지, 다시금 깊게 생각할 기회가 되는 책.
쿠로나 신이치 지음|정은선 옮김|뜨인돌|2012년|191쪽
스미레는 아이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방관자로 사는 게 맘 편한 여중생이야. 1학년 때처럼 조용히 지내면 될 줄 알았는데 개학 2주 만에 스미레는 교실 안의 살벌한 분위기를 알게 돼. 수업 시간에만 순진한 얼굴을 하고 앉아있을 뿐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물고 물리는 권력 다툼이 장난 아니라는 걸 말이야. 끼어들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아이들의 괴롭힘은 강도를 더해가고 마침내 스미레의 책상까지 없애버려. 유일하게 스미레를 편들어주던 준을 향해 아이들의 공격이 시작되는데… 이제 스미레와 준은 어떻게 될까? 몇 장만 읽어도 스미레의 매력에 흠뻑 빠질 만큼 나온 지 꽤 오래됐는데도 여전히 중학생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책이야.
수진 닐슨 지음|김선영 옮김|라임|2014년|296쪽
제시 형이 아빠의 총으로 친구를 죽이고 자살한 후 아빠는 입을 닫고 엄마는 신경쇠약에 걸리면서 생활은 엉망진창이 돼.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도 견디기 힘든데 더 기가 막힌 건 형을 괴롭혔던 가해자를 착하고 정의로운 아이로 포장하는 거였어. 결국 헨리네 가족은 도망치듯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돼. 새 학교에서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지내려던 헨리의 다짐은 팔리 때문에 물거품이 되고 말아.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과 놀림을 당하는 팔리를 보자 형 생각이 나 참을 수 없었거든. 레슬링의 열성 팬이고 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공통점까지 찾으면서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져. 팔리와 함께하면서 헨리는 차츰 마음의 짐을 벗고 원래의 밝은 모습을 되찾게 돼. 무거운 주제를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는 건 일기에서 느껴지는 헨리의 진심과 시도 때도 없이 웃게 만드는 헨리와 팔리의 끈끈한 우정 때문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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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에토 지음|고향옥 옮김|사계절|2018년(개정판)|224쪽
팀 ‘도담도담’의 한 줄 소개 : 마코토에게 안 좋은 일이 연달아 일어났었는데, 그 이후 마코토에게 ?!?! 일어났다....
소설 내용을 ‘스포’하지 않기 위한 ‘도담도담’팀의 절박한 한 줄 소개가 인상 깊어요. 이 책은 무려 1998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에 소개가 되었어요. 현재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태어나기도 전이네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야기 구성이나 전개가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해마다 독서동아리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인기소설이랍니다.
특히 우리 서가에는 구판과 신판 도서가 반반 섞여있어서 표지가 달라요. ‘도담도담’팀은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어서 서로 다른 표지를 주제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물론 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저도 ‘스포’하지 않기 위해 이만 설명을 줄일게요.
#컬러풀 #모리에토 #청소년소설 #애니메이션원작 #인생 #환생 #따돌림 #학교폭력 #독서동아리추천 #가정불화 #표지_등_책만듦새에_대해_이야기하기 #청소년pick #또오리
이꽃님 지음|우리학교|2021년|200쪽
조현아 지음ㅣ손봄북스ㅣ2019년ㅣ264쪽
성실 지음|다른|2020년|224쪽
공부만 하라는 아버지 때문에 아든은 없는 듯 있는 듯한 방관자의 삶을 선택한다. 소꼽친구인 수아가 전학 오고, 수아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동우의 부당함과 폭력을 학교에 고발한 일로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동우에게 노골적인 괴롭힘을 당한다. 아든은 수아가 동우로 인해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낼 때도, 새로 등장한 호제가 수아에게 집적대고 치욕스러운 요구를 할 때도 멀리서 바라볼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어느 날, 수아가 학교 옥상에서 추락사하고....
이 소설은 사건의 목격자로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아든이 수아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겪는 마음의 변화, 죄책감과 고통, 이제는 후회로만 남는 자신의 변명을 털어놓는다. 방관자는 가해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아의 죽음과 죄의식에서 자유로울까? 누구에게 공감하든,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