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치마 마트료시카』
김미승│다른│200쪽│2020년
조선인 부모에게 태어나 러시아에 살고 있는 쑤라는 엄마는 없지만 부족함 없이 아버지와 행복했습니다. 졸업 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사범학교에도 진학할 예정이었죠. 그런데 졸업식 날,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등상을 탈 수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갑자기 아버지가 사라집니다. 알고 보니 조선의 독립운동을 했고 일본군에게 발각되어 사할린으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쑤라는 홀로 아버지를 찾아 사할린 탄광촌으로 찾아 나섭니다. 그곳에서 엄청난 노동과 피박 속에 살아가는 현도를 만납니다. 그리고 뜨거운 분노와 조국에 대한 애틋함을 경험하게 되지요. 실존 인물이었던 여성독립운동가 김알렉산드라와 사할린 강제 징용 노동자였던 김윤덕을 쑤라와 현도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