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소설책

 

아직도 긴장하면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습니다. 여기에 소개한 책들은 이 버릇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 준 책입니다. 잘 고쳐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들 때문에(?) 계속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 주의할 점은 잠들기 전에 읽으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뒷장을 넘기다가 다음날 아침, 지각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폭풍이 쫓아오는 밤』

최정원 지음|창비|2022년|280쪽

꼭 사건은 외딴곳에 고립된 후 폭풍이 몰아치는 날에 시작됩니다. 그래야 더 사건의 긴장감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괴물에 쫓기고, 그 괴물을 물리치는 내용이긴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등장인물들의 과거로부터 연결된 이야기들도 매력적입니다. 이서와 이지 자매, 그리고 이 둘을 돕는 수하의 뒤를 따라 뛰다 보면 책의 마지막까지 쉼 없이 달려가게 됩니다. 다 읽고 나면 숨이 찰 수도 있습니다.

#폭풍이쫓아오는밤 #최정원 #시간순삭 #영어덜트소설 #긴장감 #영화제작희망 #괴물


『밤의 여행자들』

윤고은 지음|민음사|2013년|252쪽

추리소설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계속 원인이 다음 이야기와 원인이 궁금하게 되어 뒷장을 빠르게 넘기게 되는 책입니다. 청소년문학은 아니지만 읽은 청소년들이 재미있었다면 서로에게 추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재난도 상품화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불편한 진실을 만나게 됩니다. 밝혀지는 음모들이 소설을 더욱더 음산하게 만들지만 결국 어떻게 되었을지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밤의여행자들 #윤고은 #시간순삭 #재난여행 #한국소설 #반전

『체공녀 강주룡』

박서련 지음|한겨레출판|2018년|256쪽

실제로 1931년에 강주룡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을밀대 지붕에 올라가 파업을 주도하며 고공 농성을 한 여성노동자입니다.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블라디보스톡을 지나 대륙을 횡단할 수 있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 봅시다. 나라를 빼앗겼지만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도 다가와 있습니다. 파란만장한 시기에 겪었던 강주룡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고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체공녀강주룡 #박서련 #시간순삭 #일제강점기 #한국소설 #독립운동 #파업 #고공농성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이지아 지음|스윙테일|2020년|212쪽

먼 우주여행을 떠납니다. 무척이나 오랜 기다림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토성에 버려진 우주선이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을 기다리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이렇게만 들으면 먼 미래나 있을 법한 생소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마음 아프게 읽힙니다. 인공지능 우주 정찰선 티스테는 기다리던 훈이 아닌, 그의 손녀를 만납니다. 그리고 이 오랜 기다림을 어떻게든 끝내야 합니다. 합리적인 AI가 선택하기에는 힘들었을 무모한 탐험과 함께 말입니다.

#버려진우주선의시간 #이지아 #오랜기다림 #AI #우주여행 시간순삭 우주정찰선


『과학특성화중학교(시리즈)』

닥터베르 지음|뜨인돌|2022년|1권 248쪽;2권 252쪽

초등학교 저학년 때 과학을 좋아하던 아이들도 중학교에 오면 이미 과학에 흥미를 잃은지 오래라고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이 책은 ‘과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만 표지가 아이들의 흥미를 끕니다. 앞 부분의 순정만화로 소개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도 그렇죠. 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재미난 등장인물들이 나옵니다. 이 책은 과학이 싫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 과학적 상식이 필요하긴 하지만 읽는 사람이 그것을 다 이해해야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과학특성화중학교 #닥터베르 #과학추리 #숨겨진비밀 #과학상식 #시간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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