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지음|달|2024년|240쪽

조승리 작가는 열다섯 살에 갑자기 시력을 잃습니다. 시력을 잃으면서, 자신감도 희망도 열정도 함께 무너져 내립니다. 친구도 연인도 가족과도 이별합니다. 하지만 시각안마사로 일하면서 작가는 실패가 두려워 지레 포기하던 일들에 하나씩 부딪쳐봅니다. 탱고를 배우고, 시각장애인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떠납니다. “앞도 못보면서 힘들게 외국까지 왔냐”는 편견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런 시선에 맞서, 말 그대로 ‘지랄맞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합니다. 그런 순간들이 하나둘 쌓여 불꽃놀이 같은 축제가 될 거라고, 작가는 명랑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힘들고 슬픈 이야기인데, 읽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에 힘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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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는 데도 한계는 있다』
정지음 지음|낮은산|2025년|168쪽

정지음 작가는 학교에서 반성문 쓸 일이 많았답니다. 울고, 호소하고, 화내고, 난리치듯 반성문을 써내며 점점 글발이 늘어요. 어느 날 반성문을 읽은 선생님에게 이런 말을 듣죠. “나중에 작가하면 되겠다.” 그 칭찬은 “앞으로 뭐가 될래” 소리만 들었던 작가가, 처음으로 들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였대요. 자신도 이해할 수 없이 좌충우돌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스물다섯이 되어 “당신은 ADHD입니다”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그제야, 왜 그렇게 충동적이었는지, 왜 자꾸 딴생각이 끊이지 않았는지, 남들은 쉽게 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알게 됩니다. 어른들이 ‘나와 싸우기’보다 ‘내가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 먼저 봐줬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워합니다. 작가는 자신을 더 망하게 두지 않기 위해 ADHD인 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씩씩하게 터득해갑니다. 특히 작사가 수업을 받는 장면은 놓치지 마세요. 너무 직설적인 가사 때문에 빵 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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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는 연기 잘하지』
김승일 지음|창비교육|2025년|132쪽

청소년이 주인공인 시입니다. 옆자리 한유리가 “할 사람은 너 밖에 없다”며 박력있게 등 떠밀어 반장 후보로 나갔다가, 내가 찍은 한 표만 나온 날. 전학생이 차은우와 손석구를 섞어 놓은 외모라는 소문에, 반 아이들이 고데기까지 하고 잔뜩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막상 교실에 들어온 순간, 고데기를 바닥에 던져 버린 이야기. 아이돌 그룹도 잘 모르고, 노래도 들어본 적 없으면서 괜히 아는 척을 해버리는 못난 나. 남들보다 나은 게 하나 없는 듯해도, 담임샘과 체육샘의 연애를 제일 먼저 알아챈 눈치 빠른 나. 이 시집에는 조금 서툴지만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나’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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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고향옥 옮김|주니어김영사|2025년|64쪽

가라앉고, 불안하고, 괜히 화가 나는 기분, 이걸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나무를 계속 쓰다듬으면 화가 누그러진대” 같은, 왠지 그럴듯한 방법도 나오고요. “국자를 옆에 두고 자면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대”라는 뚱딴지같은 제안도 등장합니다. “나는 나를 용서하지 못해도, 나의 작은 수호신은 기꺼이 나를 용서해 줄 거야.”와 같이 믿고 싶은 희망도 숨어 있습니다. 어쩌면, 기분을 바꾸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라, 아주 작은 행동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말하는 듯해요. 손바닥만 한 작은 책이지만, 읽다 보면 마음에 작은 스위치가 하나 생깁니다. “이마에 귤을 얹어 놓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답은 책에서 찾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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