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의 정원』
심윤경 지음|한겨레출판|2013년|331쪽
심윤경 지음|한겨레출판|2013년|331쪽
이희준 지음|별숲|2021년|524쪽
셔먼 알렉시 지음|김선희 옮김|다른|2012년|311쪽
타고난 신체적 결함과 극심한 가난에다 인디언 보호구역에 사는 14살의 소년.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아놀드가 내뱉는 말은 어찌나 웃기고 낙천적인지 정신이 이상한 거 아냐 고개를 갸웃거려질 정도야. 자신이 던진 책에 얼굴을 맞은 선생님의 충고 덕분에 아놀드는 보호구역을 벗어나겠다는 꿈을 이루게 돼. 기쁨도 잠시 보호구역에서는 배신자로, 전학 간 리어단 학교에서는 외계인 취급을 받으며 여전히 왕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해. 그러던 아놀드가 우연히 농구팀에 들어가고 예쁜 여자친구와 멋진 친구들을 만나면서 점점 멋진 아이로 성장하는데, 숨돌릴 틈 없이 펼쳐지는 유쾌한 이야기에 완전히 빠질 거야.
무엇을 하든, 자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뻔한 교훈을 이토록 재밌게 들려주는 책은 장담컨대 이 책뿐일 거야. 곳곳에 그려진 삽화를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어.
태 켈러 지음|강나은 옮김|돌베개|2021년|336쪽
우리에게 익숙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우리나라 작품으로 오해하면 오산. 한국계 미국 작가가 쓴 2021 뉴베리 대상 수상작이다. 병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갑작스레 할머니 집 근처로 이사 가게 된 릴리네. 릴리는 한국계 미국인 소녀로 친구들 사이에선 투명 인간, 언니 샘한테서는 조용한 아시아 여자애로 통한다. 릴리는 할머니 집으로 가는 도중에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커다란 호랑이와 마주친다. 이 호랑이는 할머니와 릴리 눈에만 보이는데, 급기야 할머니 집에까지 찾아온 호랑이는 할머니를 낫게 하려면 할머니가 옛날에 훔쳐간, 하늘의 별로 있던 나쁜 이야기를 가둬놓은 유리단지를 찾아 그 별들을 다시 하늘에 돌려놓으라고 한다. 이제 투명인간이자 조용한 아시아 여자애 릴리는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영웅이 될 준비를 하는데….
사라 룬드베리 지음|이유진 옮김|산하|2018년|124쪽
1910년에 태어난 화가의 자전적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베타 한손은 가난한 시골 가정에서 태어난 주인공, 미술을 하고 싶지만 그걸 뒷받침해 줄 가정형편이 되지 않습니다. 게디가 어머니까지 많이 아프십니다. 원색으로 화려한 그림과 따뜻한 문체가 책을 풍성하게 하고 주인공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스웨덴아우그스트상 #스웨덴닝스혼게숀상 #화가자전적그림책 #그래픽노블 #여성화가 #성장소설 #내만의새는원하는곳으로날아간다
박완서 지음|웅진지식하우스|2021년|360쪽
미사여구와 설명이 필요 없는 책이다. 작가의 연작 자전소설의 첫 번째 작품이자 모든 세대들이 공감하는 대표적인 성장소설이다.
어린 시절을 보낸 개풍 박적골과 전쟁으로 피폐해진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들의 일상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과 겹쳐지면서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다. 생활력만큼 자존심 강한 어머니와 좌익에 가담했다가 의용군 으로 끌려가 반죽음이 돼 돌아온 이상주의자 오빠, 동네 사람들로부터 빨갱이로 몰려 온갖 고초를 겪는 ‘나’,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혐의로 사형 언도를 받는 숙부 그리고 그 시절 흔하디흔한 풀 ‘싱아’의 추억으로 소환되는 이야기는 소설 읽는 재미에 흠뻑 빠지게 해 줄 것이다.
#한국소설 #성장소설 #160만부베스트셀러 #일제강점기부터한국전쟁까지 #가족사이자현대사 #전쟁으로파괴된가족의삶
존 보인 지음|정회성 옮김|비룡소|2020년|356쪽
13살 샘에게 형 제이슨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보호자이자 믿을 수 있는 친구다. 잘 나가는 정치인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혹은 바빠 보이는) 엄마아빠 대신 늘 곁에 있어준 이는 제이슨이었고, 축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정의감도 넘치는 형은 샘의 우상이었다. 단 한 가지, 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에게 고백받았음에도 사귈 생각도 않는다는 것은 이상했지만, 뭐 어때, 우리 형이 더 잘났는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사실은 형이 여학생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고, 형은 남자가 좋고,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가 여자가 되고 싶단다. 우리 형 제이슨이 이제부터 누나 제시카란다. 이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유럽소설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성정체성 #진보적정치인이던엄마아빠가이럴때는더없이보수적 #완전히이해하지는못해서완전히사랑할수는있어
유니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156쪽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반송장처럼 사는 희수. 서영은 희수 엄마가 남긴 원 테이블 식당의 레시피대로 요리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요리가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희수는 생기를 되찾지만 모든 걸 함께하자고 하자는 희수 때문에 세영은 점점 지쳐간다. 친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보통의 열여섯 살로 살고 싶은데…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걸린 건 아닐까 고민 중이라면,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갈팡질팡이라면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지도.
#한국소설 #성장소설 #읽기쉬움 #핵공감 #사랑과우정사이 #착한아이콤플렉스 #엄마의레시피 #열여섯살의심리서 #요리하나추억하나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공경희 옮김│민음사│2001년│286쪽
고전 소설 처음 접한다면 이 책!
이 책은 퇴학을 당한 홀든 콜필드가 집으로 돌아가기 까지 3일 동안의 기록입니다. 홀든 콜필드는 3일 동안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 찬 세상을 보게 되는데요, 저는 그 속에서도 순수한 주인공의 모습이 드러나는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제가 이 책을 고전 소설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가 저희 또래여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나와 다른 또래의 삶이 궁금하신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헤르만 헤세 지음│전영애 옮김│민음사│2009년│240쪽
고전 소설 좀 읽어봤다 하면 이 책!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혹시 이 문장을 보거나 들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문장은 헤르만 헤세의 성장 소설인 『데미안』 속 문장입니다. 제가 『데미안』을 고전소설을 좀 읽어 보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이 소설에 대한 해석이 다양해 그 해석들을 찾아보며 읽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분량은 적지만 조금 어려워서 고전소설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겁먹으실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습니다ㅎ) 혹시 『데미안』을 이미 읽어보신 분들은 다양한 해석들을 찾아봐 보세요. 그럼 소설을 더 깊이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