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글|가희 사진그림|핑거|2024년|72쪽

지구는 항상 걸음이 느리다. 잠자리에게도 말을 걸고, 구름도 구경하고, 풀, 꽃, 나무 벌레들도 관찰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반면에 동생 지호는 형과 달리 한눈 팔지 않고 언제나 쌩쌩 달린다. 지구, 지호네 집에는 지구가 태어난 날 할아버지가 심으신 사과나무가 있는데, 이제껏 빨간 사과가 열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지구는 평생, 빨간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빨간 사과가 열렸다! 지구는 얼른 열매를 따러 달려간다. 지호도 뒤따라 움직인다. 걸음이 느린 지구는, 지호보다 빨리 도착해서 빨간 사과를 먹을 수 있을까? 차례차례 등장하는 지구, 지호네 가족들, 선명한 피사체로 담긴 지구와 잔상으로 흐릿하게 표현된 지호의 대비가 재미있다. 내가 평생 기다려온 것은 무엇인지,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것과 곁눈질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것 같다. 친구들끼리 찍은 사진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활동도 꼭 해보자.
이금이 지음|창비|2020년|390쪽

친구들과 하는 동아리 활동 첫번째 책이야.사진 신부라는 이름으로 하와이로 떠난 여성들의 이야기인데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우리의 나이보다 더 어리거나 비슷한 10대 주인공들이 하와이라는 먼 타국으로 갔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지만 새로운 나라에서 지낸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친구들과 서로 ‘만약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땠을까’에 대해 이야기하니 나이도 어리고 새로운 환경,언어도 안 통하는 곳에서 열심히 지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자극을 받았던 것 같아.
김나무 지음|위고|2024년|326쪽

가족이 갑자기 장애를 갖게 되면 어떨까? 어린 시절 함께 열감기를 앓고 난 후, 누나는 별다른 이상 없이 회복했지만 동생은 청력을 잃어버렸다. 온 가족이 함께 거실에 앉아 TV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동생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길에서 만나 반가운 마음에 목이 터질 듯이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동생을 따라잡기 위해 힘껏 달려가던 누나, 누나가 갖고 싶어 하던 예쁜 수첩을 기억해뒀다가 선물하는 동생. 장애인 가족이 되어 힘들고 서운한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같이 놀아서 좋았던 누나와 동생의 추억이 비슷한 온도로 따스하다.
곽미소 외|여행자의책|2021년|108쪽

황보나 지음 | 168쪽 | 2024년 | 문학동네

누군가에게 불행이 일어나길, 또는 좋은 일이 생기길 빌어 본 적 있나요? 네임스티커에 내 이름을 적어 놓고 뭔가 간절히 빌어 보면 어떨까요? 결과는 12월에 확인해 보기. 이상한 강민구와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고은서는 차별과 편견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속에서 스스로 성장합니다. 소수자성, 새로운 형태의 가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자연스럽게 일깨우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역시도 한 뼘 더 자라게 됩니다. 민구와 은서, 명두 삼촌, 루비 엄마 등 멋진 인물들을 만나 보세요.
김성라 지음|사계절|2023년|80쪽

산타클로스의 친구, 크리스마스면 떠오르는 ‘루돌프’와 ‘여름’의 만남이라니. 『여름의 루돌프』는 제목부터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한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제주의 봄날을 전해 주었던 첫 작품 『고사리 가방』, 시원 달달한 제주의 겨울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귤 사람』의 김성라 작가님이 이번엔 여름의 바닷가 마을 풍경을 펼쳐 보입니다. 책장을 열면 순하고 잔잔한 산들바람이 잠시 느긋하게 쉬어도 좋다고 인사를 건네는 듯합니다. 추운 겨울에 제주의 시원한 여름 바다를 책으로 만나 보는 것도 이 계절을 보내는 멋진 방법 중 하나 아닐까요?
수신지 지음|귤프레스|2022년|148쪽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모범생이자 우등생인 반장 이아랑, 모범생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우등생 곽연두, 우등생이 되고 싶은 모범생 하은 세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고, 서로 비슷비슷해 보여도 사실은 우리 모두 각자의 고유한 감정과 비밀스러운 고민들을 갖고 있다는 것,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시죠? 수신지 작가님은 우리 마음을 들여다본 듯, 겉보기엔 평범한 세 친구의 일상 속 기쁨과 슬픔을 섬세하게 포착해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 책은 오늘 소개해 드린 만화들 중 유일하게 시리즈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1권을 보고 아랑, 연두, 은이의 친구가 되셨다면 2권과 3권도 따라 읽어 보세요.
정원 지음|창비|2022년|256쪽

여러분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방학을 맞아 동아리 친구들과 특별한 계획을 세우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원 작가님의 두 번째 장편만화 『뒤늦은 답장』은 영화 동아리의 두 친구 남우와 재근이 함께 보낸 어느 겨울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촬영하러 떠난 겨울 바닷가에서 두 사람은 함께 눈을 맞고, 남우는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마음을 재근에게 고백합니다. 정원 작가님 특유의 섬세하고도 문학적인 연출들이 긴 여운을 남겨, 책장을 덮고 나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작품입니다. .
이토 미쿠 지음|고향옥 옮김|우리교육|2020년|192쪽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엄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엄마’라면 어떨까?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모성애’는 본능이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히요리’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 때문에 너무도 괴롭다. M과 Y는 ‘히요리’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고, 주인공을 위로해 주고 싶다고 했다.
스튜어트 깁스 지음 | 이도영 옮김 | 미래인 | 2017년 | 32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