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루돌프』

김성라 지음|사계절|2023년|80쪽

산타클로스의 친구, 크리스마스면 떠오르는 ‘루돌프’와 ‘여름’의 만남이라니. 『여름의 루돌프』는 제목부터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한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제주의 봄날을 전해 주었던 첫 작품 『고사리 가방』, 시원 달달한 제주의 겨울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귤 사람』의 김성라 작가님이 이번엔 여름의 바닷가 마을 풍경을 펼쳐 보입니다. 책장을 열면 순하고 잔잔한 산들바람이 잠시 느긋하게 쉬어도 좋다고 인사를 건네는 듯합니다. 추운 겨울에 제주의 시원한 여름 바다를 책으로 만나 보는 것도 이 계절을 보내는 멋진 방법 중 하나 아닐까요?

#여름의루돌프 #김성라 #제주 #할머니 #해녀 #만화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1』

수신지 지음|귤프레스|2022년|148쪽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모범생이자 우등생인 반장 이아랑, 모범생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우등생 곽연두, 우등생이 되고 싶은 모범생 하은 세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고, 서로 비슷비슷해 보여도 사실은 우리 모두 각자의 고유한 감정과 비밀스러운 고민들을 갖고 있다는 것,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시죠? 수신지 작가님은 우리 마음을 들여다본 듯, 겉보기엔 평범한 세 친구의 일상 속 기쁨과 슬픔을 섬세하게 포착해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 책은 오늘 소개해 드린 만화들 중 유일하게 시리즈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1권을 보고 아랑, 연두, 은이의 친구가 되셨다면 2권과 3권도 따라 읽어 보세요.

#반장으로서의책임과의무 #수신지 #귤프레스 #만화 #친구 #우정 #학교생활


『뒤늦은 답장』

정원 지음|창비|2022년|256쪽

여러분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방학을 맞아 동아리 친구들과 특별한 계획을 세우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원 작가님의 두 번째 장편만화 『뒤늦은 답장』은 영화 동아리의 두 친구 남우와 재근이 함께 보낸 어느 겨울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촬영하러 떠난 겨울 바닷가에서 두 사람은 함께 눈을 맞고, 남우는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마음을 재근에게 고백합니다. 정원 작가님 특유의 섬세하고도 문학적인 연출들이 긴 여운을 남겨, 책장을 덮고 나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작품입니다. .

#뒤늦은답장 #정원 #만화 #친구 #사랑 #영화 #가족 #엄마

'따끈한 이불 속에서 귤 까먹으며 만화책 읽는 즐거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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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족』

이토 미쿠 지음|고향옥 옮김|우리교육|2020년|192쪽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엄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엄마’라면 어떨까?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모성애’는 본능이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히요리’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 때문에 너무도 괴롭다. M과 Y는 ‘히요리’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고, 주인공을 위로해 주고 싶다고 했다.

'좌충우돌 중1 독서동아리 <뽀로로>와 <북카페>의 추천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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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1 달기지 살인사건』

스튜어트 깁스 지음 | 이도영 옮김 | 미래인 | 2017년 | 320쪽

<2041 달기지 시리즈>는 기술의 발전으로 달에 기지를 설립한 2041년에 일어난 사건을 담은 세 권의 시리즈이다. 기지대장인 홀츠 박사가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 기지대장직을 이어받은 니나 대장의 실종사건, 진상고객인 라스 씨의 독극물 중독사건과 더불어서 달기지를 떠나게 되는 사건까지 그 무엇도 부족하지 않게 꽉 채워진 추리소설들이다.

#2041달기지 #스튜어트깁스 #살인사건 #실종사건 #가족 #추리소설

'탐정사건파일- 절대 열지 마시오 (청소년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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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아이』

이희영 지음 | 돌베개| 2023 | 232쪽




남편이 부인을 죽이고 그 남편을 남편의 어머니가 죽였다는 일가족 살인사건. 이수의 머릿속에서 사건은 희미해졌고 할머니를 둘러싼 소문은 섬마을 솔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소금 바람처럼 간간이 이수의 혀에 비릿하면서도 씁쓸한 맛을 남긴다. 낙인찍힌 아이 이수의 이야기와 ‘문제아’ 전학생 세아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맞물리며 저절로 두 아이를 연민하며 응원하게 된다. 두 아이를 지금의 불행으로 내몬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면서. 이수와 세아, 할머니와 정우 아줌마, 지유 등 생생한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고 다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희영 작가만이 해낼 수 있는 진심이 담긴 글.

#소금아이 #이희영 #한국소설 #범죄 #인간 #선과악 #우정 #가족 #유전자_따위_별거_아니더라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삶 속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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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맛일기』

심흥아 지음|보리|2017년|전2권(완결)

주인공 별이의 맛있는 일기. 별이네 식구는 제철요리를 즐기는 손맛 좋은 할머니와 만화가 엄마까지 세 명이다. 별이는 할머니와 엄마랑 셋이서 지내는 것도 너무 좋지만, 때로는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빈다. 아랫집에 미나, 지나 자매가 이사를 오고, 절친한 정우와 함께 어울리며 할머니의 음식을 즐기는 별이. “먹방”에 나오는 외식 메뉴들과는 조금 다른 음식들이 소개되지만, 정성스러운 요리 과정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키가 자라는 것처럼, 조금은 허전한 별이의 마음도 든든하게 채워지길 바라며 읽게 된다. 『카페 보문을 부탁해요(심우도 지음, 창비, 2018년, 전2권)』도 같은 작가의 책으로 함께 읽어도 좋다.

#별맛일기 #심흥아 #만화 #음식 #미혼모 #다문화 #가족


『밥 먹고 갈래요?』

오묘|재미주의|2017~2020년|전6권(완결)

알콩달콩 연애하는 커플 이야기. 먹는 것과 요리에 진심인 여자친구가 자취를 시작했다. 퇴근 길 시장에서 싸게 사온 식재료를 가지고 만들어내는 간단요리가 오늘의 피로회복제! 누구라도 당장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요리팁들이 잔뜩이다. 거창하고 복잡하게 만들지 않아도 지친 마음까지 달래주는 음식들. 책에 나온 메뉴들 중 어떤 음식이 제일 먹고 싶은지, 어디에서 누구랑 먹을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눠도 좋겠다.

#밥먹고갈래요 #오묘 #만화 #요리 #음식 #커플 #연애

'순한 맛 음식만화 시리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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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령의 세계』

최상희 지음|창비|2021년|256쪽

『마령의 세계』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묘한 표정으로 장기를 두는 단발머리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면 “나는 마녀의 딸이다. 이름은 마령.”이라는 첫 문장부터 단숨에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지요. 작품은 마녀의 딸인 주인공 ‘마령’이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 동생 ‘마루’를 지키고, 진정한 마녀로 거듭나는 이야기입니다. 이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설정인데, 정체가 의심스러운 장기 동아리 친구들이 등장해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이끕니다. 최상희 작가님의 전작들과 닮은 듯하면서도 새로운 상상력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오랫동안 좋아해 온 친구들도, 최상희 작가님의 책을 아직 읽어 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반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힘에 맞서 “동생과 친구들과 고양이가 있는” 일상을 지켜내는 특별한 마녀 마령과 친구가 될 준비, 되셨나요?

#마령의세계 #최상희 #판타지 #가족 #친구 #마녀 #친구 #동아리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는 상상력, 나를 돌아보게 하는 판타지의 힘(독자요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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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 224쪽

이"시간을 거슬러 잘못 배달된 편지, 그로부터 시작된 믿을 수 없는 기적"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는 주인공 은유가 본인에게 편지를 쓰면서 시작해. 책은 편지글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누구나 쉽고 즐겁게 슥슥 읽기 좋은 책이야. 과거의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잘못 배달된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된 두 소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봐. 책 분량도 길지 않고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평소 책 읽기가 어렵지만 재미있는 소설을 찾고 있었던 친구라면 겁 먹지 말고 읽을 수 있을 책이란다!

#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 #이꽃님 #기적 #가족 #편지

'너의 감성을 자극할 gamsung 가득 책들 (청소년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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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관』

지미 리아오 지음, 문현선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 168쪽

이 책은 168쪽이에요. 그림책치고는 제법 두툼하죠? 저자 지미 리아오는 대만에서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열풍을 일으킨 사람이라고 해요. 두툼한 이 책의 그림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랍니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주인공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슬픔을 잊고 위안 받고 자라요. 영화관에서 첫사랑도 만나고 결혼을 할 사람도 만납니다. 젊었을 때는 “영화 속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감탄하다가, 나이가 든 후 비로소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읊조리게 되지요. 영화는 외로운 아이의 성장을 지켜주었고, 현실의 삶이 영화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이 책은 삶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외로움, 온갖 감정을 촘촘하게 담고 있어요. 인생에 대한 마음을 진솔하게 나누게 하는 책입니다.

#인생이라는이름의영화관 #지미라아오 #그림책 #대만그림책 #가족

'열여덟 살 독서클럽에서 읽은 책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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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과 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