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과학? NO! 과학을 빙자한 거짓말, 사이비과학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는 친절해 보이나 속으로는 음흉한 마음을 품고 있음을 일컫는 말이다. 양두구육(羊頭狗肉), 구밀복검(口蜜腹劍), 소리장도(笑裏藏刀)... 역시 그럴듯한 겉치장으로 어두운 속내를 감췄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과학 분야에도 비슷한 단어가 있다. 바로 ‘유사과학(類似科學)’이다. 유사하다는 것은 ‘비슷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얼핏 과학과 비슷한 것으로 여기기 쉬우나 사실은 과학의 권위에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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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달, 무슨 달, 언젠가 갈 수 있는 달

지난 8월,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가 4개월의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한편, 아폴로 계획 이후 50여년간 중단되었던 유인 달 탐사의 역사를 잇는 ‘아르테미스 계획’이 다시금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아폴로 계획이 일시적 이벤트였다면, 아르테미스 계획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달 방문’과 ‘다인종 양성 모두의 달 방문’, 그리고 ‘외행성 탐사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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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못한다고 얌전한 건 아니야!

흔히 식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움직이지 못하고 조용하며,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며 살아가지만 눈에 띄지 않고, 늘 참고 인내하며 모든 것을 내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이미지 말이다. 하지만 식물은 움직이지 못하고 소리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자급자족할 능력이 있기에 움직일 필요가 없는 것이며, 소리가 아닌 화학물질을 이용해 동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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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다.

‘덕후’라는 말은 그다지 좋은 어감은 아니다. 하지만 효율성과 가성비를 넘어 무언가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할 수 있다는 열정이 있다는 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게다가 종종 특정한 대상에 꽂혀 열정적으로 좋아하다가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전문가로 자리잡거나 새로운 직업을 개척한 이들도 있다. 그들의 열정은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로 뻗어나갔는가? 『날마다 구름 한 점』 개빈 프레터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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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정하도록 진화되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의 원초적 본성이라고 하면 생존경쟁의 치열함을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을 밀치고 짓밟아서라도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만약 그게 어쩔 수 없는 진짜 인간의 본성이라면 왜 우리는 약자를 짓밟는 강자에게 분노하고, 불공평한 세상을 좀더 정의롭게 바꾸려고 노력하는가. 만약 약육강식에 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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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정 만화- 픽션과 만화로 코팅한 과학적 진실

옛말에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속담이 있다. 대개 약물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쓴맛을 가진 것이 많기도 하거니와,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소간의 어려움을 참아야 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약이 쓰다고 해서, 굳이 쓴 맛을 감수하며 억지로 삼킬 필요는 없다. 당의정이란 것이 있으니까. 당의정(糖衣錠, Sugar-coated table)이란 ‘설탕 옷을 입은 덩어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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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현실이 되다

  누구나 몸을 가지고 태어난다. 몸은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단 하나씩만 허락되어 있고, 일단 태어난 뒤에는 환불도 교체도 되지 않으니까. 하지만 몸음 불공평하다. 단 하나이고 바꿀 수도 없기에, 다쳐서 장애를 입거나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는 경우 영원히 그 상태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그래왔지만,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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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보다 더 흥미로운 청소년 과학소설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즐길 줄 아는 능력이 인간을 여타의 다른 유인원들과 다른 진화적 길을 걷게 했다고 한다. 인류는 말을 할 줄 알게 된 이래로 끊임없이 이야기들을 지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샘이 도통 마르지를 않는 것을 보면 일리는 있어보인다. 과학적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학습 만화가 아니라, 과학적 소재를 양념으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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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과학적으로 접근한 이들의 노력

  과학적 방법론은 ‘물리적 실체를 가지며, 객관적으로 존재가 증명된 것들의 합리적인 인과 관계’를 연구 대상으로 한다. 그러니 과학이 세상을 더 많이 설명하는데 성공할수록,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것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물질적인 존재들의 그림자는 아직도 남아 있고, 여전히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그렇기에 과학자들은 이들의 존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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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 나를 나답게 만들면서 동시에 나를 다른 누가 아닌 나일 수 밖에 없게 하는

  2020년 노벨화학상은 차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캐스-9을 찾아내어, 유전자 편집의 범위를 확장하여 난치성 유전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연 공로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에게 돌아갔다. 정확하고 편리하며 가격까지 싼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의 등장은, 단순히 유전자 한 두 개를 자르고 이어 붙이는 것을 넘어 유전체 전체를 대상으로 유전자 편집(gene editing)이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전문적 교육을 받은 생명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유전체를 편집할 수 있게되어 바이오해커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나를 나답게 만들면서 동시에 나를 다른 누가 아닌 나일 수 밖에 없게 하는 유전자와 이를 연구하는 유전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정리해 보는 책들을 한 번 모아보았다. 『이상한 유전자 여행』 클라우디아 프란돌리 지음/주효숙 옮김|반니|2020년|184쪽 역시 시작은 만화책으로 해야 제격이다. 특히나 유전학처럼 복잡한 개념을 이해해야 할 때는 한 장의 그림이 한 페이지에 달하는 설명보다 더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자신의 생김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 십대 소녀 암브라에게 갑자기 생겨난 쌍둥이 자매 파랑이. 그들이 함께 자신이 왜 같을 수 밖에 없는지 그 비밀을 찾기 위해 세포 안 유전자를 만나러 간다. DNA가 어떻게 유전적 정보를 저장하는지, 돌연변이는 왜 생기는지, 유전자가 어떻게 복제되고 유전되는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을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유전학 생초보라면 여기서부터 시작해 보자. #과학 #유전 #DNA #돌연변이 #멘델 #유전법칙 #내게도쌍둥이가있다면 『이중나선』 제임스 왓슨 지음/최돈찬 옮김|궁리출판|2019년|260쪽 유전물질인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최초로 밝혀 분자생물학의 시대를 연 DNA 발견자 제임스 왓슨이 직접 풀어내는 DNA 구조 발견에 얽힌 과학과 사람의 이야기. 노년의 왓슨의 행보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20대의 왓슨은 과학에 대한 열정과 무모할 정도의 저돌성으로 똘똘 뭉친 전형적인 과학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원로 과학자 왓슨이 아니라 과학계에 막 뛰어든 인간 왓슨의 좌둥우돌 성장기에 가까운 이야기. #과학 #유전 #DNA #이중나선 #크릭 #X선회절사진 #프랭클린 #위대한최초발견자라기엔다소촐싹거리는게매력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샤론 모알렘 지음/정경 옮김|김영사|2015년|332쪽 한 때는 유전자를 생물의 설계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같은 설계도로 지은 집이라면 모두 똑같은 것처럼, 유전자가 설계도라면 유전적 형질이 비슷한 형제자매라면 거의 비슷해야 하고, 한 번 정해진 특성들은 변치 않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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