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는 약 이야기

병원이 있는 건물의 1층에는 늘 약국이 있다. 약국에 들른 이들이 꼭 병원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병원을 다녀온 이들은 반드시 약국을 거치기 마련이다. 약사들이 건네주는 흰색 종이봉투에 든 색색가지 알약과 걸쭉한 시럽들은 어떤 원리로 병을 낫게 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일까. 우리 주변에 늘 있어서 쉽게 접하기에 오히려 잘 몰랐던 약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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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소설

의학소설이라고 하면 흔히 의사가 주인공인 소설들이 떠오르잖아요. 의사가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파헤치거나 음모를 밝혀내는 그런 것이요. 하지만 저는 의학이란 결국 우리 몸에 대한, 우리 몸을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꼭 의사가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의학을 둘러싼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들을 위주로 골라 보았습니다. 『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오승민 옮김|미래지향|2020년|256쪽 현직 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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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전에 보면 좋을 과학책

운동과 과학책은 지구와 명왕성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인 것 같다. 하지만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지 않던가. 건강한 몸을 위한 기본이 적절한 운동이라면, 건전하고 이성적인 정신을 수련하는데 과학책만큼 좋은 것도 없지 않을까?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물리 이야기』 션 코널리 지음|하연희 옮김|생각의 길|2018년|256쪽 제목이 좀 과장되어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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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움과 페미니즘의 공존 (독자맞춤)

* 남자다움과 페미니즘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퍼뜨리고 다녔다는 이유로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그저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사람을 죽여야 할 만큼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되었던 이유는 뭘까. 우리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더 깊이 성찰할만큼, 우리는 덜 어리석어지고 덜 충동적이 되며, 진심으로 타인을 이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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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학습만화를 졸업한 사람들에게 추천!

꼬꼬마 어린 시절, 와O 시리즈와 서바이벌 OO 시리즈, 마법 OOO과 함께 하던 날들을 기억하니? 소위 ‘학습’만화라는 재미없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공부한다기보다는 재미로 읽었던 책들. 만화로 공부하는 것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같이 그만두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에는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수준급 과학만화가 많이 나오고 있다. 어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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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님 여자, 그게 정말 그렇게 중요해?

아이가 태어나면 병원에서는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아기의 이상 여부와 성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별의 여부가 매우 중요한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등록되어 권리를 가졌다는 증거로 부여되는 주민등록번호의 뒷자리 첫 번째 숫자가 바로 성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때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2가지뿐이다. 남자 혹은 여자, 여자 혹은 남자. 세상은 과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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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따라 남극으로, 이누이트 따라 북극으로

덥다, 덥다, 덥다! 6월부터 일찌감치 시작한 더위는 좀체 식을줄 모르고 불타오른다. 코로나 유행이 아직 이어지고 있어서 마스크 벗기도 어려우니, 도무지 여름 나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날이 뜨거울수록 마음은 차분하게 가라앉혀야 한다. 그러니 사시사철 눈과 얼음과 빙하로 덮인 북극과 남극을 슬쩍 엿보며 눈으로나마 더위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다만, 시원하자고 시작한 방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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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쓴 과학책

과학자 부모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높은 확률로 아빠 쪽이 과학자로 등장한다. 아빠가 세상을 구하는 동안, 엄마는 외롭고 아이들은 방황한다. 왜 꼭 그래야만 하는가? 과학자 아빠가 아니라 과학자 엄마가 세상을 구하면서도, 서로 보듬으면서 사랑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그래서 찾아봤다. 과학을 공부하는 엄마의 이야기들을 말이다. 『면역에 관하여』 율라 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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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좀 쉬고 살자! 제대로 숨 쉴 권리에 대한 과학적 고찰 (독자맞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마스크는 인류의 공통 생존 아이템이자 패션 코드가 되어버렸다. 바이러스 탓에 마스크를 벗을 수 없음에도 2020년 올해 여름은 또 최악의 폭염이 예고되어 있어서 벌써부터 겁이 난다. 마스크를 벗자니 바이러스가 두렵고, 마스크를 쓰자니 더위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도대체 숨 좀 쉬고 살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요즘, 태어나서 가장 기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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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과학자들

해변은 언제나 낭만적으로 그려진다. 눈부신 햇살 아래 하늘 닮은 바다와 바다 닮은 하늘이 서로 선명한 파랑을 뽐낸다. 금빛으로 빛나는 모래사장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바다소리가 나는 소라 껍질을 주워 귀에 대보고, 연인들의 (왜 하는지 모르겠는) 나 잡아봐라 놀이가 가장 어울릴 듯한 곳도 바로 이 곳이니까. 오로지 낭만으로 가득차 있을것만 같은 해변이지만, 조금만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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