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 무슨 달, 언젠가 갈 수 있는 달

지난 8월,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가 4개월의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한편, 아폴로 계획 이후 50여년간 중단되었던 유인 달 탐사의 역사를 잇는 ‘아르테미스 계획’이 다시금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아폴로 계획이 일시적 이벤트였다면, 아르테미스 계획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달 방문’과 ‘다인종 양성 모두의 달 방문’, 그리고 ‘외행성 탐사를 위한 달 기지 구축’을 목표로 하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다.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반 세기가 넘도록 여전히 꿈으로만 남아있던 ‘달나라 여행’을 진짜 현실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달에 가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할 달에 대한 과학책들을 모아 보자.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곽재식 지음│동아시아│2022│320쪽

어떤 탐험가는 왜 험한 산에 올라가느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그저 산이 거기 있기에 간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산이야 땅에서 솟아났으니 아무리 높고 험준할지라도 꾸준히 한발씩만 오르면 못 오를 것도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구로부터 38만km나 떨어진 먼 곳에 뚝 떨어져 있는 달에 사람들은 왜 가려 하는 것일까? 그것도 엄청난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위험을 무릅써가며 말이다. 사람들이 왜 달에 가려고 하는지 한 번이라도 궁금해한 적이 있다면, 고민말고 이 책을 선택하길. 과학자이자 훌륭한 이야기꾼인 곽재식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달에 간 이유’를 납득함과 동시에, ‘달은 꼭 가야 하는 곳’이라는 당위성까지 설득당하고 만다.

#그래서우리는달에간다 #곽재식 #과학 #달 #우주 #천문학 #달은어떻게생겨났을까 #테이아 #아폴로 #아르테미스 #우리가달에가는이유


『우주로 가는 문, 달』

고호관 지음│마인드빌딩│2019│ 312쪽

종종 어떤 것이 얼마나 좋을지를 이야기할 때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라는 관용구를 사용하곤 한다. 겪어보기 전엔 몰라서 그랬지만, 일단 겪어보고 나면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서 계속해서 하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에겐 달이 그렇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다녀온지 꼭 53년이 지났다. 그 때 태어났던 ‘아폴로 베이비’들은 이제 50대 ‘아재’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달에 가려고 하고 있다. 달은 인간이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나아가는 중요한 분기점이기 때문에 인류에게 우주를 향한 호기심이 남아 있는 한, 그 시작점이 되는 달을 여전히 갈망할 것이다.

#우주로가는문달 #고호관 #과학 #달 #우주 #천문학 #달탐사 #달의기원 #달의매력 #달을바라보면달에가고싶어진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 아폴로 8』

제프리 클루거 지음│제효영 옮김│알에이치코리아│2018│492쪽

많은 사람들이 달에 첫 발을 내디딘 사람이 닐 암스트롱이라는 사실은 기억한다. 하지만 당시 아폴로 11호에 같이 탔던 버즈 올드린과 마이클 콜린스의 이름을 아는 이들의 수는 이에 못 미친다. 하지만 암스트롱이 달에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던 건, 아폴로 1호부터 이어지는 선배 우주비행사들과 결정적으로 아폴로 11호가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달 궤도를 돌며 보조하던, 아폴로 8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사의 냉정한 법칙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우주비행사의 이름과 ‘인간이 달에 도착했다’라는 짧은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류의가장위대한모험 #아폴로8 #제프리클루거 #과학 #달 #우주 #천문학 #아폴로프로젝트 #도전 #모험 #아폴로1호의비극 #달에갔으나달에내리진못했던우주비행사들의이야기


『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정명성 옮김│알에이치코리아│2021│420쪽

화성에 고립된 우주비행사의 생존기 『마션』을 만들어낸 앤디 위어는 ‘과학덕후’답게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소설을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또다른 소설 『아르테미스』는 인구 2천명이 상시 거주하는 달 기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달 여행이 해외여행처럼 가능해지는 시대가 오면 무엇이 달라질까, 달에서 태어나 달에서 자란 아이들은 지구를 어떻게 생각할까, 달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등등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길. 과학성과 현실성에 기인하지만, 판타지보다 더 기발한 상상력을 펼치는 앤디 위어의 이야기 솜씨는 여전하다. 픽션이지만, 단연코 이보다 더 슬기로운 달 생활 시뮬레이션은 없을 것이다.

#아르테미스 #앤디위어 #달 #우주 #SF #소설 #스릴러 #앤디위어의우주3부작중첫번째 #달의아이는지구에서살수있을까


관련 큐레이션 (제목을 클릭해주세요)

별 -우주와 나의 연결고리(이강환, 천문학자, 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지구 바깥의 삶을 상상해보자


하리

과학책을 읽고 쓰고 알립니다. 해치지 않아요^^

 
 

ㅊㅊㅊ에 실린 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이미지의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저작물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다운로드, 인쇄, 복사, 공유, 수정, 변경할 수 있지만, 반드시 출처(bookteen.net)를 밝혀야 합니다. (CC BY-NC-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