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18년|224쪽
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18년|224쪽
김태호, 윤해연, 윤혜숙, 임어진, 정명섭 지음│블랙홀│2018년│208쪽
성적이 올라갈수록 얼굴 형체가 점점 뭉그러지고 수상한 소리가 들린 다음날 뻥쟁이 미호의 몸에 멍자국이 보인다면? 전철 플랫폼을 떠나지 못하는 의자 밑 검은 덩어리의 정체와 예비 이모부와 얽힌 벽장 속 빨간 머리끈 언니의 비밀은? 장의사 지하 관 뚜껑을 열고 시체가 걸어나온다면? 익히 알고 있는 달걀귀신, 구미호, 지박령, 처녀귀신, 한국 토종 좀비를 현재로 소환해 요즘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입시 경쟁, 가정 폭력, 자살, 성폭력, 감춰진 죄의식으로 재해석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주위를 흘끔거리고 친구도 찬찬히 보게 될 것이다.
#한국소설 #공포 #공포로푼청소년현실 #달걀귀신과입시경쟁 #처녀귀신과성폭력 #지박령과자살충동 #구미호와가정폭력 #재차의와죄의식 #핵공감 #재미있다고안심하면금물
김동식, 김선민, 문화류씨, 홍지운, 정명섭 지음 | 요다 | 2020년│252쪽
괴담 하나 없는 학교는 거의 없고 전학 온 아이나 신입생의 행동을 제어하는 데 이만큼 유효한 것도 없다. 단편집에 등장하는 명신학교에도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이 있지만 호기심에서든, 협박에 의해서든 어떤 아이는 이 금기 사항을 어기고 만다. 폐쇄된 구교사에는 가지 말고, 해진 후에는 중앙 계단의 거울을 보지 말고, 본관 옥상 문을 열지 말고, 볼일을 본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한밤중에는 설립자 동상 앞에 가지 말라는 안전 수칙. 이를 어기면서 벌어지는 섬뜩하고 오싹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 학교 괴담이 궁금해서 괜히 영웅심이 도발될지 모르지만 이 악물고 참아주기를. 참는 자에게 복이, 아니 목숨이 보장되니까.
#한국소설 #공포 #학교괴담 #명신학교의안전수칙 #호기심금지 #핵공감 #재미와공포보장 #여고괴담보다더무서운학교괴담
문화류씨 지음│요다│2019년│324쪽
게임 시나리오를 쓰고 문화콘텐츠 제작을 하던 작가가 웹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공포 게시판>에 게재한 21편의 무서운 이야기가 모았다. 어린시절 외갓집에서 들은 시골 괴담과 고등학교 동창, 동네 형, 뉴스에 나오는 보이스피싱, 사기, 납치 등 단칸방 취업준비생이 겪은 도시 괴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설의 고향 류의 공포나 학교 괴담 말고 2000년대 이후의 귀신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들춰보시라.
#한국소설 #공포괴담집 #21세기도시형귀신 #현실속공포체험 #시골괴담과도시괴담 #오늘의유머공포게시판 #스마트폰소설 #읽기쉬움
우광훈 지음│문학동네│2017년│196쪽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들은 시간낭비/중독 두 가지의 이야기를 감내해야합니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것이 그렇게 부정적인 것일까요? 게임을 취미로 바꾸면 어떨까요? 돈과 시간을 투자한 취미생활 덕분에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얻으며 절망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허리통증 때문에 택배회사를 퇴직하고 재활훈련을 하는 아빠에게 생긴 새로운 취미, ‘뽑기’. 실외에 불법 설치된 크레인 기계 속에는 짝퉁과 불량 상품들이 가득합니다. 남들이 이해해주기 어려운 그 게임의 세계에 BJ가 있고 전설이 있다? ‘뽑기왕’이 되기 위한 아빠의 이야기가 원피스, 하이큐 등 만화의 내용과 함께 천천히 펼쳐집니다.
이선주 지음|문학동네|2019년|216쪽
김민경 지음|사계절|2020년|192쪽
이 책은 세월호 참사를 왜 기억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가는 ‘상(相)전이’라는 물리학 용어로 세월호 참사를 설명한다. 상이 일단 바뀌면 그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중요한 건 그 변화를 인식하고 방향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기억해야 한다. 바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소녀와 소년이 진심을 다해 주고받는 사랑 이야기로 풀어 나간다. “누군가가 기억하는 일상이 사람들의 가슴에 남고, 결국 역사가 된다.”는 작가의 말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또다른 ‘상전이’에도 잘 들어맞는다.
#한국소설 #잊지않고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참사 #상전이 #세월호사건으로우리나라에_내가발딛고사는이곳에관심이생겼어.
박지리 지음|사계절|2018년|160쪽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떤 지옥을 겪고 있는지 우리는 감히 생각해보지 못했다. 참사의 희생자들이 너무 많아 그들을 애도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으니까. 이 작품은 총기난사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년의 참사 1주기 다음 날, 그 하루 동안의 여정을 다룬다. 소년을 따라가다 보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어디에서나 예외 취급을 받으며 번외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생존자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혹시나 “네 인생이 죽은 아이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덤인 것마냥 얘기하는 사람들”이 나 자신은 아니었는지 깊이 반성하게 된다.
김민경 지음|사계절|2020년|255쪽
눈물을 닦을 손수건이나 휴지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책입니다. 물론 콧물도 많이 나옵니다. 새봄과 지석은 고등학교 1학년, 같은 학급 친구로 만납니다. 새봄은 2014년에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셨고, 우연히도 엄마의 기일忌日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4월 16일입니다. 소년과 소녀는 『모비딕』을 같이 읽으면서 가까워지고, ‘마음의 밀월蜜月’을 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서로에게,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 ‘지구에서 의미있는 존재’가 되면서 조금씩 단단하고 밝은 사람이 되어갑니다. 풋풋한 러브스토리에 마음 많이 설렐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이금이 지음|창비|2020년|392쪽
역사책에서 그 ‘사실’을 알았지만, 그 시절을 견뎌온 ‘구체적인 사람’에 대한 것은 몰랐던 이야기입니다. 1900년대 초, 조선의 젊은 남성들이 하와이에 돈을 벌러 갔습니다. 그들은 사탕수수밭에서 채찍을 맞아가며 힘겹게 일합니다. 한편 하와이가 천국이라는 과장된 말에 홀려서, 남자의 사진만 보고, 하와이에 결혼하러 간 젊은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그 여성들 중에, 송화, 버들, 홍주라는 열여섯 살의 소녀들이 있었습니다. 하와이에서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인생의 파도를 넘어서’는 그들의 삶에 가슴이 저릿해집니다. 사람은 타인에게 얼마나 뜨거운 존재일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신여랑 윤혜숙 박경희 이상권 정명섭 지음 지음│서해문집│2020년│204쪽
60년 전 투표권도 없는 학생들은 왜 거리로 뛰쳐나왔을까? 강압적이고 부당한 정권의 학원 탄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순수한 열정과 의기 때문이었다.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대구의 2·28 학생 시위, 광주의 전남여고, 수원의 수원농고, 고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경무대까지 진출했던 서울 동성중고 학생들의 시위와 함께 4·19혁명 이후 정권이 바뀌고 처음으로 4·3사건을 공론화하고 진상 규명에 나섰던 제주대 학생들의 시위 현장이 담겨 있다. 한 표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곱씹어보는 계기가 될 지도.
전성희 지음│자음과모음│2017년│224쪽
통일 후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 회장 선거를 한다. 남북한을 대표하는 다섯 아이의 선거 공약이 발표되고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하면서 여러 문제가 불거진다. 다수의 의견이 옳고 정의로운가? 민주주의가 공산독재보다 완벽할까? 비방과 욕설이 난무한 남북 대결로 변질되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는 남녀 차별까지 보이는 아이들의 선거는 어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책을 덮는 건 잠깐 대기! 선거의 의미를 함께 찾아가며 올바른 리더를 가려내는 반전의 결말이 있으니까.
#한국소설 #읽기쉬움 #상상력폭발 #통일고교의전교회장선거 #미리보는통일후문제와갈등 #후보대결이남북대결 #진정한리더뽑기
송경아 지음|창비|2013년|181쪽
한 남자가 있어~ 남매가 사랑한~? 오잉? ‘여성성’이라곤 1도 없는 누나가 대학 선배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나한테 여성스러운 화장법 등을 물어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필름이 끊긴 누나를 업고 온 그 남자 선배한테 나 역시 첫눈에 반하고 말지요. 나는 중학생 때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기면서 나의 성 정체성을 확인했습니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듯, 자매도 아닌 남매가 한 남자를 좋아하는 건 엄청나게 독특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똑같은 ‘첫사랑’입니다.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둘다 그냥 사랑, 첫사랑입니다.
정세랑 지음|난다|2019년|228쪽
장류진 지음|창비|2019년|236쪽
정이현 지음|문학과 지성사|2016년|250쪽
조남주 지음|민음사|2016년|192쪽
정은숙 지음│창비│2015년│236쪽
빵 셔틀 용기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 뒤에 용기를 괴롭히던 둘 말고 제3의 아이가 있단다. 용기의 마지막 전화를 받지 않은 보미, 왕따의 주범으로 몰린 학급반장 재빈, 빵 셔틀을 시켰던 치승이가 혐의를 벗기 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반 아이들은 물론 수위 아저씨까지 용기를 괴롭히고 왕따 시킨 것이 속속 밝혀지고, 누구나 제3의 아이일 수 있다는 의혹만 커져간다. 무사히 진짜 제3의 아이를 찾아낼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용기에게 난 가해자, 방관자, 관찰자 중 어디에 낄까 자꾸 곱씹게 되는 야릇한 소설이다.
#한국소설 #추리 #핵공감 #제3의아이를찾아라 #학교폭력 #왕따 #빵셔틀 #모두용의자 #읽기쉬움 #자기검열도서 #탐정#책보드레
이선주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216쪽
아빠가 명씨였으면 만났으면 맹탐정이 아니라 명탐정이 됐을 거라는 중1 맹승지는 셜록을 좋아하고 탐정 노트를 작성하며 동네에 떠도는 소문을 수집, 단서를 찾아다니는 자칭 탐정이다. 큰 도시로 전학가고 싶은 우등생 언니, 세 번째 핸드폰을 분실한 반 아이, 여자보다 남자가 더 좋은 남자 아이... 맹탐정은 특유의 오지랖과 성실함으로 사건의 해결에 매달리지만 점점 탐정이 아니라 고민 상담사가 되는 걸 어쩔 수 없다. 어른들 눈에는 별 것 아니지만 중딩에게는 심각하기 그지없는 고민들, 왠지 맹승지라면 진지하게 들어줄 것 같은 믿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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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지음│북멘토│2019년│272쪽
추리소설가 겸 허세와 똘기 충만한 백수 탐정 민준혁과 타고난 추리 감각의 중학생 안상태. 전편 <명탐정의 탄생>에 이어 두 사람은 케미를 발휘하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을 풀어간다. 인터넷 사령 카페에 가입, 범죄에 휘말리는 모범생, 교실 방화범으로 몰린 상태, TV 컨테이너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는 세 가지 이야기를 실려 있다. 에피소드마다 셜로키언 준혁이 사건과 흡사한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소설을 들려주는데, 추리 속의 추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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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은 지음│슈크림북│2019년│144쪽
귀신이 인간을 도움으로써 자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힌다는 기발한 발상의 추리소설. 무녀 할머니를 둔 탓에 귀신 보는 능력이 있는 이나는 자신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달라는 귀신 슬아의 부탁을 받는다. 반 아이들은 슬아가 죽은 진짜 이유를 묻는 이나를 도둑으로 모는 것도 모자라 똑같은 일 당하고 싶지 않으면 가만있으라는 협박 문자까지 보낸다. 이나의 의혹은 점점 커지고 며칠 뒤 또다시 자살미수 사건이 벌어지는데... 추리의 쫄깃함과 호러의 으스스한 재미가 끌린다면 2편 <시체는 말한다>도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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