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이야기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가족끼리 밥을 먹고, 친구와 만나 놀고, 따뜻한 물에 목욕하던 평범한 일상은 한순간 무너졌어요.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은 피난가고, 다른 나라로 옮겨가 하루 아침에 난민이 되었죠. 돈 때문에 건강 때문에 혹은 징집으로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은 공습을 피해 깜깜한 지하실에서 숨어 지내야 했어요. 4만2천명이 죽었고, 1360만명이 난민이 되었어요. 숫자는 삶을 가리지만 이야기는 삶을 드러내요. 여기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경험한 이야기, 상상한 이야기가 있어요.


『전쟁을 짊어진 사람들-우크라이나 전쟁의 자원봉사자를 만나다』

안드레이 클류치코 외 6인 지음|정소은 옮김|스리체어스|2022년|136쪽

이 책은 5개의 자원봉사단체를 인터뷰한 기록이에요. IT 종사자는 기술을 동원해서 먹을 것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음식을 배달해요. 이벤트 기획자들은 폭격으로 무너진 집을 복원하는 일을 DJ까지 동원해서 파티처럼 엽니다. 한 단체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수동 카메라를 주고,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기록하게 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립니다. 그리고 전쟁 때문에 잃어버린 생일을 챙겨,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구해주는 활동을 해요.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요. 전쟁 속에서도 서로를 돕는 손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프롤로그는 그냥 넘어가고, 본문부터 읽으세요. 에필로그도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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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도의 노래』

로마나 로맨션, 안드리 레시브 지음| 최혜기 옮김|산하|2015년|36쪽

이 그림책은 평화로운 마을, 론도에 전쟁이 시작되면서 마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우화처럼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글과 그림으로요. 전쟁은 끝나도 모두의 마음에 생채기를 냅니다. 아무도 승리하지 않는 싸움이죠. 현재 우크라이나 리비우에 살고 있는 부부 그림책 작가의 그림책으로, 볼로냐 라가치 수상작이에요. 이들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록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대요. 아그라프카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그림책을 살펴보세요. https://agrafka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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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올가 그레벤니크 지음|정소은 옮김|이야기장수|2022년|136쪽

9살 표도르, 4살 베리의 엄마이자 유명 그림책 작가인 올가 그레벤니크는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폭격에 지하실로 피신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의 팔에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를 적었답니다. 예고하지 않은 공습이었기에 만삭의 이웃 주민도 무방비로 전쟁을 맞습니다. 작가는 두려움 속에 떨면서도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맘으로 매일 연필로 일기를 썼어요. 그리고 9일째 되던 날 아이와 집을 떠나 난민이 됩니다. 이 책은 전쟁을 멈추어야 하는 이유, 함부로 전쟁을 들먹이지 않아야 할 이유를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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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다』

로마나 로맨션, 안드리 레시브 지음| 김지혜 옮김|길벗어린이|2018년|64쪽

로마나 로맨션, 안드리 레시브 부부의 그림책으로, 2018년 볼로냐 라가치 상의 영예를 안겨준 책입니다. ‘본다는 것이 무엇일까?’는 질문에 과학적으로, 철학적으로, 그래픽으로, 그리고 개인의 생각을 덧붙여 설명했어요. ‘듣는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한 대답인 『크게 작게 소곤소곤』, 우크라이나 민담을 현대적으로 그린 『장갑』, ‘움직임이란 무엇일까?’를 그린 『움직이다』 등도 번역되어 있으니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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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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