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앤 지음 | 사계절출판사 | 2023 | 196쪽
196만 원이라는 거금을 하루 동안 쇼핑에 탕진하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중국집 미주홍에서 양파 까기 노예생활을 하며 간신히 빚을 청산한 홍미주. 이제 빚은 다 갚았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오백 원을 빚졌다며 갚으라는 사람이, 아니 귀신이 나타난다. 교통사고로 ‘령’이 된 세아는 쌍둥이 동생 세정에게 그 빚을 갚으라 한다. 갑작스럽게 세상에서 사라져 진짜 마이너스 인생이 되어 버린 세아는 살면서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경험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다. 미주는 세아에게 오백 원을 빚졌던 일을 기억해내지 못해 세정이에게 딱 세 번만 관심을 주면 되는 조건으로 그 애 주변을 맴돈다. 그러면서 미주와 세정, 세아는 외로움과 슬픔을 덜어내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마침내 미주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오백 원으로 얽힌 세아와의 추억을 기억해 낸다. 미주 역시 훗날 빛으로 남을 오백 원의 빚을 질 기회를 누군가에게 만들어 준다.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문체로 외로움과 친구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매력적인 소설.
#우리는마이너스2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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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_나중에_너에게_받으러_갈_거야
이희영 지음 | 돌베개| 2023 | 232쪽
남편이 부인을 죽이고 그 남편을 남편의 어머니가 죽였다는 일가족 살인사건. 이수의 머릿속에서 사건은 희미해졌고 할머니를 둘러싼 소문은 섬마을 솔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소금 바람처럼 간간이 이수의 혀에 비릿하면서도 씁쓸한 맛을 남긴다. 낙인찍힌 아이 이수의 이야기와 ‘문제아’ 전학생 세아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맞물리며 저절로 두 아이를 연민하며 응원하게 된다. 두 아이를 지금의 불행으로 내몬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면서. 이수와 세아, 할머니와 정우 아줌마, 지유 등 생생한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고 다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희영 작가만이 해낼 수 있는 진심이 담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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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지음|김연제 그림|사계절|2023년|188쪽
윤서, 강은, 재희, 혜윤은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이다. 학교에서 꼭 참가해야 한다는 운동 클럽에 들기 싫어 꾀를 내다가 걷기 클럽을 만들었다. 형광 노랑 운동화를 신고 학교 운동장이나 호수 공원을 걷는다. 네 사람의 성격도 제각각인 만큼 걷기 속도도 다르지만 힘든 사람은 쉬어가기도 하고, 빨리 걷던 사람이 조금 속도를 늦춰 발맞춰 걷기도 하면서 함께 걷는다. 그냥 걷는 게 특별한 이야기가 되나 싶지만,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울고 웃다 보니 함께 걸은 듯 마음이 개운해진다. 책에서 생략된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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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독(꾸준한 독서) 좋아요! (2) – 도서관에서 하루 10분 책읽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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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500년 된 느티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그동안 매사에 소극적이고 비관적이고 냉소적이었던 친구들이 뭉친다. 이름하여 ‘레인보우 크루’. 팀 명에서 드러나듯이 도훈, 니카, 금란, 예은은 대포읍의 다문화 친구들이다. 이들은 인간의 모습을 한 느티나무의 정령 느티 샘 덕에 ‘러브 마이 셀프’하게 된 경험을 갖고 있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국제청소년댄스대회에 참가해 느티나무 이야기를 알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함께 춤을 추는 아이들은 뜨거운 우정과 연대로 환대와 돌봄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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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지음|도서출판 다른|2019년|198쪽
역사는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 또한 많은 변천사들을 거쳐왔고 수많은 사람들의 끝없는 고뇌와 희생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쌓아올린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 역사 속 단연 돋보이는 여러 위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의 여러 짝들을 만나면서 책을 읽는 사람 또한 역사 속 하나의 장면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역사를만든최고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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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들의 학교 생활을 생생하게 표현해낸다. 학교생활 중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이 책의 주인공인 '다현'이는 학교 생활 중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결국 자기 자신을 숨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은유'라는 친구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진짜' 친구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지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다.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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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받은, 레베카 스테드의 책이예요. 주인공 미란다는 평범한 십 대 소녀였어요. 어느 날 정체불명의 쪽지를 받기 전까지는 말이죠. 어디 사는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이 쪽지는 미란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었어요. 미란다가 이 쪽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동안, 수많은 사건들과 사람들이 그녀를 미궁에 빠뜨리기도 하고 되려 그녀를 도와주기도 해요. 비밀이 하나씩 풀릴수록 미란다가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인 책이랍니다. 미란다 역시 평범한 십 대 청소년으로서, 그녀가 겪는 사건들은 전부 우리의 주변에서, 혹은 우리 스스로도 충분히 보았고 겪어본 일들이기 때문에 더욱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마지막 챕터까지 읽고 나면, 이 책이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우정 및 용서, 시간, 사회와 계급, 가족, 자아 등등 수많은 메세지를 포괄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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