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번의 다이빙』
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 248쪽

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 248쪽
전앤 지음 | 사계절출판사 | 2023 | 196쪽
196만 원이라는 거금을 하루 동안 쇼핑에 탕진하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중국집 미주홍에서 양파 까기 노예생활을 하며 간신히 빚을 청산한 홍미주. 이제 빚은 다 갚았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오백 원을 빚졌다며 갚으라는 사람이, 아니 귀신이 나타난다. 교통사고로 ‘령’이 된 세아는 쌍둥이 동생 세정에게 그 빚을 갚으라 한다. 갑작스럽게 세상에서 사라져 진짜 마이너스 인생이 되어 버린 세아는 살면서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경험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다. 미주는 세아에게 오백 원을 빚졌던 일을 기억해내지 못해 세정이에게 딱 세 번만 관심을 주면 되는 조건으로 그 애 주변을 맴돈다. 그러면서 미주와 세정, 세아는 외로움과 슬픔을 덜어내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마침내 미주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오백 원으로 얽힌 세아와의 추억을 기억해 낸다. 미주 역시 훗날 빛으로 남을 오백 원의 빚을 질 기회를 누군가에게 만들어 준다.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문체로 외로움과 친구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매력적인 소설.
#우리는마이너스2야 #전앤 #한국소설 #귀신 #친구 #우정 #관계 #외로움 #죽음 #나는_나중에_너에게_받으러_갈_거야
이희영 지음 | 돌베개| 2023 | 232쪽
남편이 부인을 죽이고 그 남편을 남편의 어머니가 죽였다는 일가족 살인사건. 이수의 머릿속에서 사건은 희미해졌고 할머니를 둘러싼 소문은 섬마을 솔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소금 바람처럼 간간이 이수의 혀에 비릿하면서도 씁쓸한 맛을 남긴다. 낙인찍힌 아이 이수의 이야기와 ‘문제아’ 전학생 세아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맞물리며 저절로 두 아이를 연민하며 응원하게 된다. 두 아이를 지금의 불행으로 내몬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면서. 이수와 세아, 할머니와 정우 아줌마, 지유 등 생생한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고 다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희영 작가만이 해낼 수 있는 진심이 담긴 글.
김혜정 지음|김연제 그림|사계절|2023년|188쪽
윤서, 강은, 재희, 혜윤은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이다. 학교에서 꼭 참가해야 한다는 운동 클럽에 들기 싫어 꾀를 내다가 걷기 클럽을 만들었다. 형광 노랑 운동화를 신고 학교 운동장이나 호수 공원을 걷는다. 네 사람의 성격도 제각각인 만큼 걷기 속도도 다르지만 힘든 사람은 쉬어가기도 하고, 빨리 걷던 사람이 조금 속도를 늦춰 발맞춰 걷기도 하면서 함께 걷는다. 그냥 걷는 게 특별한 이야기가 되나 싶지만,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울고 웃다 보니 함께 걸은 듯 마음이 개운해진다. 책에서 생략된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김중미 지음|돌베개|2023년|268쪽
재개발로 500년 된 느티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그동안 매사에 소극적이고 비관적이고 냉소적이었던 친구들이 뭉친다. 이름하여 ‘레인보우 크루’. 팀 명에서 드러나듯이 도훈, 니카, 금란, 예은은 대포읍의 다문화 친구들이다. 이들은 인간의 모습을 한 느티나무의 정령 느티 샘 덕에 ‘러브 마이 셀프’하게 된 경험을 갖고 있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국제청소년댄스대회에 참가해 느티나무 이야기를 알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함께 춤을 추는 아이들은 뜨거운 우정과 연대로 환대와 돌봄을 실천한다.
김형민 지음|도서출판 다른|2019년|198쪽
황영미 지음|문학동네|2019년|199쪽
by Rebecca Stead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받은, 레베카 스테드의 책이예요. 주인공 미란다는 평범한 십 대 소녀였어요. 어느 날 정체불명의 쪽지를 받기 전까지는 말이죠. 어디 사는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이 쪽지는 미란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었어요. 미란다가 이 쪽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동안, 수많은 사건들과 사람들이 그녀를 미궁에 빠뜨리기도 하고 되려 그녀를 도와주기도 해요. 비밀이 하나씩 풀릴수록 미란다가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인 책이랍니다. 미란다 역시 평범한 십 대 청소년으로서, 그녀가 겪는 사건들은 전부 우리의 주변에서, 혹은 우리 스스로도 충분히 보았고 겪어본 일들이기 때문에 더욱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마지막 챕터까지 읽고 나면, 이 책이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우정 및 용서, 시간, 사회와 계급, 가족, 자아 등등 수많은 메세지를 포괄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답니다.
기사라기 가즈사 지음|김윤수 옮김|라임|2021년|168쪽
교실급식을 하는 중학교 1학년 교실이 이 책의 무대. 친구 몫의 맛있는 메뉴를 뺏어먹기도 하고, 남은 메뉴를 누가 더 차지할지 정하는 내기 한 판에 점심시간은 더욱 소란스러워진다. 시끌벅적한 교실 속 학생들이 모두 비슷비슷한 모습인 것 같아도 저마다의 사연과 고민이 있는 법. 갑작스러운 전학으로 적응하기 힘든 나날들, 친구들과의 오해와 다툼, 첫사랑,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나만의 고민 등.. 열네 살 중학교 1학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정은 지음ㅣ사계절ㅣ2018년ㅣ180쪽
열아홉 살 수지는 소리가 없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지는 엄마와 수화로 대화가 가능했고, 수지는 침묵의 세계를 좋아했어요. 소리가 없는 세계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혼자 놀고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한 까닭이지요. 수지는 인공 와우 수술을 받게 되면서 침묵의 세계에서 나와 소리가 있는 세계로 이동합니다. 수지는 소리가 들려서 더 행복해졌을까요? 이 소설은 무거운 문제를 안고 있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무척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참, 이 소설을 읽을 땐 꼭 손수건을 준비하세요.
윤혜숙 지음|단비|2020년|204쪽
조현아 지음|손봄북스|2019년|264쪽
정은숙 지음|창비|2015년|236쪽
허진희 지음|문학동네|2020년|2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