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휴먼스 랜드』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 316쪽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 316쪽
김소연, 윤해연, 윤혜숙, 정명섭 지음|라임|2021년|184쪽
기후 재앙을 막을 수는 없고 최대한 늦추는 것이 인류 최대의 과제가 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편의 앤솔러지 모음집. 전쟁이나 재난으로 나라를 잃고 떠도는 난민, 이제는 기후 재앙으로 나라를 잃은 기후 난민들이 존재합니다. AI 인류분석기는 기후 난민들을 지구에서 추방해 화성으로 보냅니다. 화성 테라포밍 작업을 진행한 지 5년이 지났을 무렵 지구로부터 모든 지원이 끊깁니다. 지구와 연락이 단절되자 사람들은 살기 위해 지구로의 귀환길에 오르고, 연로가 떨어진 모선에서 나와 일인용 캡슐을 타고 각자 지구로 돌아갈 길을 찾는데…. 결말을 꼭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왜 지구와 연락이 끊겼고, 지구로 돌아갈 수 없는지 알게 되면 지금 당장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하게 될 거예요.
#일인용캡슐 #김소연 #한국소설 #앤솔러지 #SF #기후위기 #기후난민 #지구온난화 #불평등 #기득권 #읽기쉬움
김정 지음|창비|2023년|288쪽
“우리는 대한민국 서울, 노 휴먼스 랜드에 도착했다.” 책 속 문장이 말해주듯 2051년, 전 세계 육지의 절반 이상이 사라져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두 차례의 세계 기후 재난이 발생했고, 유엔기후재난기구는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노 휴먼스 랜드에 조사단을 파견합니다. 기후난민 청소년 미아는 조사단 단원이 되어 멸망한 한국 땅에 파견되어 대원들과 생태 조사를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꽃냄새로 사람의 신체와 정신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지구 환경을 되돌리려는 계획을 실행하려는 집단과 마주합니다. 사실 이건 미아의 할머니가 연구하던 이터널 플랜트의 개발을 악용한 것입니다. 미아는 이걸 막아낼 수 있을까요? 작품 곳곳에서 묘사되는 세계 기후 재난의 결과들을 주목해서 읽어보세요. 곧 우리에게 닥칠 현실이 이 소설에 있습니다.
설재인 지음|자음과모음|2023년|224쪽
이제 일 년 내내 비가 내린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기후. 작품 속 서울은 일 년 내내 우기입니다. 하지만 우산은 구시대의 골동품이거나 그걸 마련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만 쓰고 다니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비스’라는 워터프루프 시스템 덕에 피부에 막을 생성해 옷이 젖거나 머리가 망가질 염려가 없습니다. 거대 기업 누비스는 이 외에도 인공 햇빛을 쏘이는 일광욕 센터 등 햇빛을 볼 수 없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사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누비스로 비를 막는 지역이 있다면 그 빗물과 오수가 흘러들어가는 지역이 있기 마련. 누비스에서 나오는 오수는 모두 저지대 빈민가 ‘통협동’으로 흘러들어갑니다. 통협동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얼굴과 피부에 화상 자국처럼 낙인이 찍혀 있지요. 주인공 혜인이는 할아버지 덕에 누비스 이면의 세계를 보게 됩니다. 사회 불평등의 문제를 기후위기와 연관 지어 설득력 있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단요 지음|사계절|2023년|224쪽
제목부터 단호한 이 소설은 마치 일종의 예언서처럼 우리가 직면한 사회를 전 방위적으로 보여줍니다. 시작은 사람들 머리 위에 수레바퀴 모양의 원판이 나타나면서부터입니다. 정의를 상징하는 청색과 부덕을 나타내는 적색으로 이분된 원판은 모두에게 보이고 과학으로 검증 불가능한 초월적인 존재입니다. 청색과 적색의 비율에 따라 천국에 갈 확률도 정해지지요. 그래서 세계는 변하기 시작합니다. 덜 만들고 덜 쓰는 일에 동참하고, 탄소 배출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수레바퀴로 바뀌기 시작한 세계는 과연 행복할까요? 인터뷰어 ‘나’가 여러 사람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일종의 페이크 르포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가, 전 지구가 얼마나 철저하게 망가져 있는지 섬뜩하게 깨닫게 해줍니다. 내 머리 위에 수레바퀴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이제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세계는이렇게바뀐다 #단요 #한국소설 #장편소설 #합리성 #도덕 #기후위기 #미래사회 #인터뷰 #페이크르포 #고등학생추천
정혜선 지음|민음사|2022년|320쪽
우리에게 학교는 어떤 곳일까. 학교는 언제까지 다녀야 할까. 실상사 작은학교의 선생님이 서른아홉의 나이에 덴마크 세계시민학교 입학생이 되었다. 덴마크는 학생이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하나라는데 그곳의 학생이 되어 ‘행복’을 경험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작은학교에서 ‘세계시민수업’을 만든 선생님 이야기. ‘불안과 우울의 시대에 서로 의지하는 법’을 배운 학생이자 선생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 역시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스승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정세랑 지음|민음사|2015년|280쪽
오래된 학교, 그것도 사립학교라면 건물에 얽혀 내려오는 온갖 괴담이 있기 마련. 그리고 그런 학교의 선생님들은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갖고 있다? 비비탄 총과 무지개 색 장난감 칼로 무장한 퇴마사이자 보건교사, 안은영은 학교 재단 이사장의 손자이기도 한 한문교사 홍인표와 힘을 합쳐 학생들을 위협하는 악귀와 혼령들을 물리친다. 학생들의 고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결해주고 여린 존재들의 아름다움을 지켜주는 안은영(‘아는 형’) 같은 선생님이 학교에 꼭 한 분씩은 있기 마련. 아직 못 찾았다면 눈을 크게 뜨고 관찰해보자. 평범한 듯 이상한 특성을 가진, 친구처럼 친근함이 느껴지는 선생님이 가까이에 있을지어니.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햇살과나무꾼 옮김|양철북|2008년|346쪽
그 어느 때보다 교사도 학생도 못할 노릇이 되어버린 세상. ‘보건교사 안은영’의 대선배 격인아다치 선생님과 초짜 교사 고다니 선생님이 무려 40년 전에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함께 세상을 배운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본을 대표하는 문학가 하이타니 겐지로의 교사 시절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소설은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임을 잘 보여준다. 문제가 있거나 가난한 아이들을 교화나 동정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살아 있는 소중한 존재 그 자체로 보는 마음은 쉬운 결심이지만 실천하기엔 너무나 힘든 일이다. 가르치는 마음, 배우는 마음, 교육과 휴머니즘에 대해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하고 싶다면 이제는 고전이 된 이 책을 읽어보자.
신카이 마코토 지음|민경욱 옮김|하빌리스|2020년 |324쪽
아빠의 폭력을 피해 무작정 가출한 호다카, 도쿄에서의 하루하루는 각오한 것보다 훨씬 냉혹하다. 먹고 잠자리도 없는데 3년 내내 그치지 않는 빗줄기는 기분까지 엉망으로 만든다. 궁지에 몰린 호다카는 배에서 만난 스가 씨를 찾아가고 숙식 제공이라는 말에 혹해 잡지사 일을 돕기로 한다. 특종 거리가 분명한 100% 맑음소녀를 취재하기로 한 호다카는 당사자가 따뜻한 햄버거로 위로해준 히나인 것에 놀란다. 부모 대신 생활비와 동생 나기의 학비까지 벌어야 하는 히나와 돈벌이가 필요한 호다카는 히나의 능력을 이용해 ‘맑은 날씨를 드립니다’는 사이트를 개설한다. 기도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비를 그치게 하고 햇빛이 나게 하는 히나의 신비한 능력을 찾는 의뢰가 폭주한다. 주문이 늘어나면 날수록 히나의 능력 뒤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고, 호다카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가출, 청소년노동, 가정폭력, 그리고 감독의 주요 화두인 기후 위기까지 모두 담겨 있고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국내에도 상영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김도현, 박상욱, 박진숙, 양지혜, 오찬호, 한채윤 지음|휴머니스트|2021년|232쪽
『잠깐! 이게 다 인권 문제라고요?』는 인권 활동가, 사회학자,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젠더, 장애, 난민 등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주제마다 청소년과 나누고 싶은 네 가지 질문을 던지며, 생생한 현장의 경험을 통해 ‘살아 있는’ 인권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나아가 이 책을 읽은 독자 역시 각자 자기 삶의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청소년 독자를 교육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동시대를 살아가며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동료 시민으로 존중하는 저자들의 목소리가 반갑습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 퍼트리샤 매코믹 지음|박찬원 옮김|문학동네|2014년|288쪽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인 2012년, 열다섯 살 말랄라는 하굣길 스쿨버스에서 무장한 괴한에게 총상을 입습니다. 말랄라가 살던 파키스탄 북부에서는 탈레반이 여성의 교육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나는 말랄라』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었던 한 소녀가 여성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투쟁한 자전적 연대기입니다. 어디서든, 누구나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권리를 위해 활동한 말랄라가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받은 지 10년 가까이 흘렀지만,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테러와 전쟁으로 교육받지 못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 명의 선생님, 한 권의 책,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외친 말랄라의 믿음은 여전히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김소연 외 지음 | 라임 | 2021년 | 184쪽
비비아나 마차 지음|엘리사 마첼라리 그림|이현경 옮김|우리학교|2019년|131쪽
어릴 적에 기후위기에 대하여 깨닫게 되어, 환경운동을 활발히 펼치는 십대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이 책은 그레타 툰베리와 그녀의 이야기들을 담은 책입니다. 위인전 형식으로 되어있지만, 분량도 부담없고, 내용도 가벼워서 청소년들이 읽기에 전혀 부담없는 책이지요. 본문에는 그레타의 이야기들이라면, 부록은 전세계의 환경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더 풍성하고 담백한 책이 되도록 한몫을 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감동적이고 따뜻한 그레타의 이야기로 빠져들어 봅니다.
#열여섯그레타기후위기에맞서다 #비비아나마차 #기후위기 #그레타툰베리 #십대 #환경운동가 #환경 #지구온난화 #청소년pick
코슈카 지음|톰 오구마 그림|곽노경 옮김|라임|2019년|131쪽
시어도어 C. 듀머스 지음|정미진 옮김|롤러코스터|2021년|224쪽
당장 내일, 사과를 못 먹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내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는 기후 변화로 인해 빠른 시일내에 사라질지도 모르는 13가지 먹거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책이지만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만 하지 않고, 실제 우리가 흔히 보는 먹거리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을 전달해 읽는 사람에게 더욱 와닿는 책이다. 책은 한 챕터당 한 먹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한 먹거리에 대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유뿐만 아니라 먹거리의 기원, 사회/문화적 중요성, 그리고 멸종을 막기 위한 시도 등 다양하고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이토 겐이치로 지음|이소담 옮김|티티|2015년|180쪽
임서진, 소향, 조윤영, 나혜림, 임성은 지음|사계절|2013년|224쪽
가치를꿈꾸는과학교사모임 지음|우리학교|2020|256쪽
기후위기라는 말, 너무 많이 들어봤죠? 이상할 정도로 사나운 폭염, 혹한, 산불, 가뭄. 더구나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바이러스 돌림병에 대한 이야기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거예요. 지구는 평화로운 상태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우리는 어떤 태도로 이 지구에서의 삶을 영위해야 할까요. 불안과 위기의식으로 살아야 할까요. 이 책은, 이런 걱정에 휩싸일 때, 꼭 필요한 책입니다. 과학 선생님들이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열 개로 나눠서 친절하게 들려줍니다. 불안을 키우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지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긍정적인 의욕을 막 불러일으키는 책이랍니다.
비비아나 마차 지음|우리학교|2019년|132쪽
이제는 누구나 아는 스웨덴의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평범한 열여섯 소녀이지만(아니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기에 어떻게 보면 더 안 좋은 환경에 놓여 있을 수도),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리 모두에게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지. 그게 2년 전인데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와닿는 이야기가 되었어. 이 얇은 책에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툰베리의 연설과 지구를 지키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환경 용어, 기후위기와 관련한 질문과 대답 같은 알찬 부록도 들어 있어. 지금 같은 시기에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