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동아리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관계에서 상처받고 힘든 경험을 했다는 걸 알았어요. 단짝친구와의 가벼운 다툼이나 갈등 외에도, 집단 괴롭힘을 당하거나 억울한 누명을 쓴 경우도 많았지요. 드물게는 현재 진행형인 ‘모두가 꺼려하는 애’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요.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내지는 못하더라도, 누구에게든 친절하게 대하는 노력은 잊지 않기로 해요. 약간의 비겁함만으로도 누군가에겐 너무도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기억합시다. 학교폭력의 여러 장면을 포착한, 독서동아리 친구들의 반응이 좋았던 책들을 소개할게요.
『연의 편지』
조현아 지음|손봄북스|2019년|264쪽
『용기 없는 일주일』
정은숙 지음|창비|2015년|236쪽
『독고솜에게 반하면』
허진희 지음|문학동네|2020년|232쪽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지음|창비|2009년|228쪽
『형 내 일기 읽고 있어?』
수진 닐슨 지음|김선영 옮김|라임|2014년|296쪽
『나의 가해자들에게』
씨리얼 지음|알에이치코리아|2019년|280쪽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모두 청소년일까? 한때는 모두 청소년이었겠지만, 이제는 성인이 된 학교폭력 피해자도 있다. 어른이 된 이들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아픔을 고백했다. 유튜브 ‘씨리얼’에서 공개된 내용을 책으로 낸 것. 아직까지도 바꾸지 못한 현실에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어린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간절하게 덧붙이는 한 마디, 살아달라는 말. 우리 모두 어른이 되어 만나자는 말. 학교폭력이 한 사람을 얼마나 끈질기게 괴롭히고 몰아세우는 일인지, 다시금 깊게 생각할 기회가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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